방사성의약품과 의료기기 사용의 안전판

방사성의약품과 의료기기 사용의 안전판

<생활속 표준이야기> 4. 국민건강 지키는 방사능 표준

  • 승인 2009-11-26 10:07
  • 신문게재 2009-04-06 12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한국인 100만 명 이상이 갑상선 질환으로 고통 받고 있다. 갑상선은 목울대 아래에 있는 기관인데, 이곳에 문제가 생기면 신체 대사작용에 이상이 생겨 몸이 삐쩍 마르거나 갑자기 살이 찐다. 과거에는 주로 망가진 갑상선을 수술해 떼어냈다.

이럴 경우 평생 갑상선 호르몬제를 복용해야 하므로 환자가 감내해야 할 고통이 컸다. 그런데 방사성동위원소로 갑상선 질환을 치료하면서부터 환자의 고통이 많이 줄었다. 요오드가 포함된 방사성 의약품을 먹으면 이 물질이 비정상적인 갑상선 조직을 파괴하는 원리다. 방사성의약품으로 갑상선을 치료할 때는 정확한 양을 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요오드같이 불안정한 원자는 알파선, 베타선, 감마선, X선 같은 방사선을 내놓고 안정해 진다. 방사선은 물체를 투과하거나 물체에 흡수된다. 일단 다량의 방사선에 노출되면 인체조직은 괴사할 위험에 처한다.

특히 세포분열이 왕성한 골수나 피부 같은 재생조직은 방사선에 민감하다. 이들 기관이 망가지면 생명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으므로 사용하려는 방사성물질에서 나오는 방사선 양을 정확하게 재는 일이 중요하다.

KRISS는 의약품에 포함된 방사성원소가 내놓는 방사선을 측정해 동위원소별 방사능 표준을 정한다. 예를 들어 대부분의 핵종은 베타선과 감마선을 동시에 배출한다. 베타선이 나올 때 얼마나 자주 감마선이 동시에 관측되는지를 분석해 핵종의 방사능 표준을 정한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방사능 표준을 보급한다.

국내에서 방사능 인증표준물질을 생산·공급하는 곳은 KRISS가 유일하다. KRISS에서 인증표준물질을 받은 식약청은 1년에 한 번 의료기관에서 사용하는 기기의 방사능 측정 정확도를 점검한다. 병원에서 사용하는 방사성동위원소의 방사능을 측정하고 인증표준물질과 다르면, 곧바로 바로 잡도록 권고한다. 환자의 건강과 직결되는 만큼 관리가 중요하다.

국민 건강을 지키는 방사능 표준. 방사성의약품과 의료기기 사용의 안전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제공>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3.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4.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5.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1.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2.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5.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