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서해안 유류대책 지원본부장을 맡아 태안에서 근무해 왔고 지난 2월부터는 꽃박람회 업무에 대한 지원활동으로 제반 업무를 파악하고 있었기 때문에 별다른 어려움은 없다. 특히 국제꽃박람회와 같은 대형 국제 행사는 어느 한사람의 역할보다는 ‘조직’의 역할이 ‘성공’여부를 좌우하기 때문에 사무총장의 교체로 준비에 차질이 발생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 전임 사무총장과 직원들이 그동안 열심히 준비하고 계획대로 진행 중이다. 직원들이 닦아놓은 터전위에서 마무리를 잘하는 것이 소임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하고 있다.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에는 꽃박람회 성공을 위해서는 예견되는 문제점을 면밀히 파악해 신속히 대응해 나가겠다.
-전시장 조성 준비는 어느 정도 진행됐나
▲3월 말까지 회장조성 총 공정률은 약 75%에 이르고 있다. 안면도 꽃지와 수목원 일원의 주전시장 및 부전시장에는 모두 7개의 실내전시관이 들어선다. 이 가운데 꽃박람회의 개최 배경을 가장 잘 드러내줄 주제관인 플라워 심포니관과 꽃의 미래관이 내·외부 시설공사가 진행 중이다.
또 꽃의 교류관, 야생화관, 꽃음식관 등 실내전시관과 15개 테마정원도 시설물과 구조물 설치도 완공을 앞두고 있다. 여기에 초화류와 매트잔디, 바크 칩 등 부재 설치가 마무리되는 오는 4월 20일 쯤이면 최종적인 정원 모습이 드러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 봄에는 예년에 비해 기온이 상승해 야외 정원의 개화조절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2002년 박람회 때 보다 여건이 어려운데 입장권 판매는 어떤가.
▲예매 초반에 다소부진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은 분위기가 달라졌다. 3월말까지 모두 58만 6980매의 입장권이 예매됐다. 여기에다 예매 확약을 받은 표 11만 2000매를 포함하면 모두 69만9000매가 팔린 셈이다. 이같은 추세라면 관람 목표 인원 110만명을 초과할 것으로 기대한다.
예매가 진행되면서 일부에서는 입장권에 대한 강매 사례도 들리고 있지만 강매는 있을 수 없다. 단지 예매를 시작하면서 각 기관에 배부된 예매표가 일부 기관이나 업체, 단체에 전달되면서 ‘권유’하는 것이 너무 강하게 비춰져 생긴 오해라고 생각한다.
-이번 박람회는 기름 유출로 인한 피해를 입은 태안 주민을 위로하고 고통을 함께 나눈 국민에게 감사의 맘을 전할 계획이라던데 특히 눈여겨 볼 부분은.
▲태안유류 유출사고 당시 피해 복구에 나선 자원봉사자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기 위해 조형물 ‘기적의 손’을 준비했다. 또 100만송이 꽃터널과 전세계적으로 처음 공개하는 네덜란드산 아이스크림 튤립, 불속에서 꽃을 피운다는 ‘그래스트리’를 눈여겨 볼 만하다. 이밖에도 400년된 회양목, 만지면 행운을 가져다 준다는 쌍둥이야자씨, 코알라가 먹고 사는 유칼립투스, 우주인 이소연씨가 가져온 우주꽃, 노란무궁화 등 희귀꽃과 네덜란드등 화훼 선진국들의 화려한 꽃이 수 놓아져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주차장 확보 및 교통 대책은 마련이 돼 있나.
▲ 2002년도에 극심한 혼잡을 겪었던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주차장 진출입이 원활하도록 대당 주차면적과 주차통로를 확대했다. 주차대수를 2002년보다 2128대를 늘어난 8730대를 동시에 주차할 수 있도록 했고 대당주차면적도 소형 11.5㎡ → 12.5㎡, 통로 11m→15m으로 늘려 교통소통을 원할히 할 계획이다.
또 도,경찰,민간단체로 구성된 TF팀과 교통종합상황실을 설치, 운영해 회장 연결도로 등 교통 상황을 수시로 수집하고 전파해 원활한 교통상황을 유지하겠다.
특히 광역권, 충남권, 태안-안면권 등 3개 권역별로 나눠 교통 대책을 수립해 관람객들이 교통 불편없이 관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대중교통 운행도 대대적으로 확대, 개편해 대중 교통 이용율을 높이겠다.
-비슷한 시기에 열리는 고양 꽃박람회와 차별화된 점은 무엇인가.
▲‘2009안면도 국제 꽃박람회’는 정부 국제행사 승인과 국제원예생산자협회(AIPH) 공인을 받은 명실상부한 국제 꽃박람회라는 점에서 차이점이 있다. 고양 꽃박람회는 3년에 한번씩 ‘국제’라는 타이틀을 달고 국제원예 생산자간 화훼교류를 위해 개최하는 비즈니스 위주의 꽃박람회다. 반면 안면도국제꽃박람회는 기름유출사고로 침체된 서해안지역 경제활성화와 기름유출 사고시 재앙의 바다에서 청정의 바다로 살아나게 한 123만 자원봉사자와 성금기탁자에 대한 보은 차원에서 개최하는 행사로 볼거리 위주의 박람회가 될 것이다.
-박람회에 따른 기대효과는 무엇인가.
▲지난 2002년 박람회 개최이후 안면도의 음식점과 숙박시설이 크게 늘어났다. 관람객이 늘어 지역경제에 큰 활력이 됐다. 기름 유출사고로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데다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주민들에게 꽃 박람회가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 입장에서는 150억원의 직접수익과 300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되고 주민들에게 1600여억원의 소득창출 등의 간접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참고로, 2002년 꽃박람회 당시에는 283억원을 투자해 1850억원의 수익 유발과 1400명의 고용창출을 이끌어냈다.
-관람을 망설이시는 분들에게 한 말씀 해주신다면.
▲이번 꽃박람회는 기름피해를 딛고 일어선 역사의 현장에서 120만 자원봉사자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피해 지역민들에게 새로운 희망과 용기를 심어주기 위해 개최하는 국제행사다. 경제난이라는 복병을 만나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태안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그동안 보내주셨던 자원봉사의 정신을 여러분께서 다시 한번 보여주신다면 이번 2009안면도국제꽃박람회는 꼭 성공하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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