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의 기술 수준
▲북한, 세계 10번째 독자 발사국 되나
인류 최초로 인공위성 발사에 성공한 나라는 1957년 10월4일 ‘스푸트니크 1호’를 쏘아올린 러시아다. 이어 미국과 프랑스, 일본, 중국, 영국, 인도, 이스라엘이 뒤를 이었다. 독자적으로 인공위성을 개발, 발사한 ‘스페이스 클럽’ 회원국은 지금까지 모두 8개국이었던 셈이다. 하지만 이란이 지난 2월2일 자체 개발한 운반로켓 ‘사피르-2호’로 ‘오미드’ 인공위성을 궤도에 안착시키면서 9번째 국가로 이름을 올렸다. 올해 과학기술위성 2호를 실은 자력 위성발사체 KSLV-1을 발사할 예정이었던 우리나라가 내심 노렸던 9번째 자력 위성 발사국에서 밀리는 순간이었다. 게다가 북한이 예고한 대로 4월4∼8일 실제로 인공위성을 쏘아올리고, 궤도 안착에 성공한다면 우리나라는 11번째로 밀리고, 북한은 ‘톱 10’ 국가로 등극하게 된다.
▲‘우주발사체’ 관심 쏠리는 이유
인공위성과 장거리 미사일의 공통 핵심기술은 바로 운반로켓이다. 인공위성을 우주궤도에 진입시키기 위한 추진제로, 통상 우주발사체(SLV·Space Launch Vehicle)라고 부른다. 국방부는 2004년 발간한 ‘대량살상무기(WMD) 문답백과’에서 우주발사체에 대해 “탄도미사일 및 관측로켓과 유사한 구조를 갖고 있으나, 탄두 부분에 위성을 탑재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즉 탄두가 실려 있으면 미사일이고, 인공위성이 실려 있으면 우주발사체인 셈으로, 로켓 자체는 기술적으로 거의 같다는 뜻이다.
▲발사비용 얼마나 들까
발사체 무게와 위성의 종류에 따라 비용은 천차만별이지만 위성 무게 500㎏ 기준으로 국제적인 가격은 대략 2000만 달러다. 북한은 1998년 ‘광명성 1호’ 발사 때 3억~4억달러를 투입한 것으로 정보당국은 추산하고 있다. 따라서 북한의 ‘광명성(대포동) 2호’ 발사비용도 최소 3억~4억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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