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대가 국제화 시대에 걸맞는 대학으로 도약하고 있다. 학생들에게 세계를 보면서 준비는 한남대에서 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주고 있다.
이미 23개국, 108개 대학과 자매결연을 맺고 있으며 5대양 6대주를 품안에 안기 위한 세계화는 아직도 진행형이다. 53년 전 창학한 이후, 반세기가 넘는 역사를 거쳐 세계 대학으로의 웅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한남대는 학생들에게 지식 뿐 아니라 인간 본질에 대한 교육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있다. 남을 배려하고 도움을 주는 선행도 연습이 필요하고 몸에 베어 있어아 가능하기 때문이다.
관념과 이론만 갖고는 실행에 옮기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취임 1주년을 맞은 김형태 한남대 총장을 만나 한남대의 역할과 비전, 발전전략 및 방향, 역점 추진사업 등에 대한 견해를 들어봤다.<편집자 주>
▲53년 역사에 최초의 동문 총장으로서 대학의 골격을 재확인하고 구성원 모두가 화합되는 인화단결을 위해 노력했다.
하나님의 은총에 감사하고 학장, 처장, 대학원장 등 모든 보직자들과 교수, 직원, 조교, 동문이 한마음으로 대학 발전을 위해 노력한 결과, 지금의 성과가 나타난 것 입니다. 무엇보다 기쁘게 일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해 준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취임 이후 역점 추진한 사업은.
▲가장 먼저 추진한 것은 대학의 원형복원이다. 한남대의 본 모습을 회복해 창학정신인 기독교 신앙을 재정립하고 모든 구성원이 화목한 분위기 속에서 서로 한 뜻을 가질 수 있는 사랑의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울러 UN참전 16개국 국기게양을 포함한 UN기념공원을 조성해 애국심과 국가정체감을 확고히 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사회 밀착형 대학으로 거듭남과 동시에 세계로 웅비해 가는 기본 토대를 마련했다고 자부한다.
현재 23개국, 108개 대학과 자매결연을 맺고 있으며 남미지역과 인도의 대학과도 MOU 체결을 위한 교섭을 진행중에 있다.
=향후 추진사업 계획은.
▲한남 정신은 올곧게 살고, 믿을 수 있으며, 사랑으로 봉사하는 인간상이다. 앞서 언급한 설립 당시의 한남 정신을 확실히 할 계획이다. 외형적으로는 한남대의 상징 건축물을 건축해 공간문제를 확보하고 모든 강의실을 최첨단 이러닝 시스템(e-learning system)으로 개선할 방침이다.
아울러 단과대학의 교수들을 발전적 경쟁 모드로 개선해 대학평가지표를 향상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러한 계획들이 차근차근 진행되면 한남대의 국제경쟁력 향상은 물론 졸업생들의 취업율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특별하게 구상하고 있는 정책은.
▲16개국 UN참전국에 대한 보답과 보은 차원으로 16개국 각 나라의 대학 또는 대학원생 1명씩을 추천받아 전액 무료로 공부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각 나라의 대사관으로부터 추천받아 지원함으로써 UN참전국에 대한 보답은 물론 한남대를 다시 한번 세계에 알릴 수 있는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현재 사업추진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이 논의되고 있으며 조만간 가시화돼 오는 6월 6일 현충일 이전에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쟁력 있는 대학의 발전 전략은.
▲전국의 균형발전이 국가정책인만큼 이제는 수도권과 지방권 대학의 경쟁이 아니라 아시아권, 나아가 세계의 대학들과 경쟁은 물론 상호 발전을 위한 협력을 해야 한다. 그동안 미주권과 중국, 아시아권 위주에서 벗어나 인도와 유럽, 아프리카와 남미 국가로 한남대의 위상을 새롭게 해서 세계화 전략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브라질이나 파라과이의 대학과 자매결연 교섭을 추진하고 있으며 하반기 중에 성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반기문 UN사무총장을 한남인의 역할 모델로 제시하고 뉴욕에 한남대 학생 교육센터를 추진하고 있다.
=국제화시대에 맞는 한남대의 역할은.
▲한남대는 미국 선교사가 설립해 지난 53년간 국제화의 선두주자로 성장해 왔다. 이미 23개국, 108개 대학과 MOU를 체결했으며 공동학위 수여, 교비유학생 파견, 해외 유학생 유치가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글로벌 한남’의 명성에 걸맞게 영어 강의와 온라인 강좌를 게속해서 늘려가고 있으며 외국과 공동세미나 개최, 교수파견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특히 영어강의 과목을 50개 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며 외국인 학생수도 400여 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외국인 초빙교원도 50명 이상 확대해 각 학과마다 1명 이상의 외국인 교수를 유치할 방침이다.
외국으로 나가 공부하는 교류유학생도 대폭 늘릴 예정이고 졸업생들의 국제취업을 위해 중국과 일본, 인도에 인턴사원 파견을 추진하고 있다.
=대덕밸리 캠퍼스의 성과는.
▲한남대는 이미 세계 수준의 교수진을 확보했다. 특히 대덕밸리 캠퍼스의 생명, 나노 신소재 분야를 특성화해 국제화 교육분야, 창의적 연구분야, 미래핵심기술분야, 지역산업 발전분야로 나눠 집중 지원하고 있다.
특성화 사업이 정착기에 접어드는 오는 2012년부터는 교육 및 연구시설의 최첨단 인프라를 구축해 세계적 수준의 연구 성과가 나타나게 될 것이다.
산학협력 클러스터링이 정착돼 재정수익 사업에도 큰 성과를 이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대덕밸리 캠퍼스에 입주한 산학협력단의 바이오-나노 사업부에서는 자체 브랜드 제품으로 미생물 사료 첨가제, 수산물 양식장 수질개선제 등을 생산해 베트남, 중국 등지로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약 6억 원의 매출을 올렸고 올해는 10억 원의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졸업생들의 취업 대책은.
▲최근의 경기상황으로 봐서 청년실업은 우리나라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세계적 현상이고 국가적 문제다. 이럴 때 일수록 학생 개개인이 각자의 부가가치를 높여야 한다. 경기불황이 더욱 심화되더라도 인재는 필요한 법이다. 학생들은 그 필요에 충족시킬 것을 갖추면 된다.
입학하면서 캐리어 내비게이션 시스템(Career Navigation System)을 통해 4년 후의 진로계획을 2~3개로 설정하고 교수를 멘토(mentor)로, 인재개발처의 지휘 아래 자기 생애 경로 안내를 받게 하고 있다.
인성조건, 작업조건, 건강조건, 자격증 취득 등 맞춤식 교육으로 직장인으로서의 자기 모습을 조형해 나가도록 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취업의 질 향상을 위해 토익, 토플 및 각종 자격증 취득을 위해 각 학과에 특별 예산을 지원하는 등 대학의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현재 70% 정도의 취업율을 80% 이상으로 상향시킬 계획이다.
=미션스쿨로써 위상 재정립에 따른 견해는.
▲한남대가 아시아에서 기독교 대학의 모델이 되고 싶다. 이를 위해선 미션(mission)에 충실해야 한다. 선교와 교육, 봉사를 목적으로 설립된 학교인 만큼 국가가 요구하는 대학교육에 충실하면서 기독교 정신에 헌신하고, 이웃을 위해 봉사해야 한다.
한남인은 “남 주기 위해 배워야 한다”는 인격의 핵심에 그리스도 정신을 갖추고 나가야 한다. 하나님과 이웃, 자기 자신을 사랑해야 하고, 교회의 지도자이면서 사회의 봉사자가 되어야 한다. 그래서 유능(有能)보다 유효(有效)를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자(행 13:22)로써 성경말씀대로 살기를 바란다.
=사랑과 섬김의 리더십, 평판을 강조하는 이유는.
▲나무는 아교로, 쇠는 용접으로 붙여야 한다. 사람은 사랑으로 하나가 될 수 있다. 사랑이 없다면 부부관계나 자녀교육은 불가능한 것이다. 따라서 가정 같은 대학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총장은 위에서 군림하는 것이 아니라 대학인 모두를 아끼고 섬겨야 하는 총종이다. 먼저 일어나고 늦게 누워야 되고, 늦게 먹어야 하고 먹은 후에 설거지를 해야 하는 것이다. 보직자, 교수, 직원, 조교 및 임시직 그리고 동문, 이사와 지역사회를 위해 새벽마다 기도를 드린다.
대학은 사람으로 구성된 조직이다. “한남대에 가야 사람 된다. 한남대를 졸업했다면 믿을 수 있다”는 평판을 듣고 싶다. 24시간 겉과 속을 밝히 들여다 보시는 하나님의 현존 앞에서 진솔하게 충성하고 싶다.
=한남대의 지역사회 활동은.
▲한남대는 중부권 명문사학임을 이미 천명했다. 현대사회는 세계화(globalization)와 지방화(localization)를 함께 추구하는 ‘글로칼리제이션(Glocalization)’ 시대다.
눈을 세계로 바라보되 출발은 지금 여기서 해야 하는 수파식(水波式) 발전모델을 따라야 한다. 한남대는 지역밀착형 대학이다.
지역 내 중·고교, 지역 내 각 교회 및 우리 지방의 공공기관들과 공동보조를 취할 것이다. 어려운 가정에 연탄배달, 헌혈운동, 고교 졸업생에게 총장상 주기, 각종 기념일에 경찰, 군부대 인사방문과 위문, 지역사회의 어려움 해소를 위한 결식아동돕기, 노인요양보험 지원 등 사회안전망구축을 도울 계획이다.
특히 교수나 교무위원, 직원들을 대상으로 모금운동을 추진해 학교 주변의 가까운 곳부터 봉사활동에 나설 방침이다./대담 이승규 문화교육팀장, 정리 이영록 기자, 사진 손인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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