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고 정확도 신물질 발굴 '새장'

세계최고 정확도 신물질 발굴 '새장'

<출연연 성과 30선> ⑥기초연-초정밀 질량분석 장비

  • 승인 2009-11-26 10:07
  • 신문게재 2009-03-16 12면
  • 박종명 기자박종명 기자
지난해 2월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이하 기초연)은 세계기록을 하나 경신했다. 초고분해능 15 테슬라 질량분석기를 개발해 분자 질량 측정 정확도 부문에서 세계 최고기록인 측정오차 0.5ppm 이내를 갈아치운 것이다.

기초연이 2004년부터 모두 70억원을 들여 미국 국립고자장연구소와 공동으로 연구해 온 4년 여 노력이 결실을 맺는 순간이었다. 이 질량분석기는 그 감도와 정확도에 있어 단백질, DNA, 지질, 탄수화물, 대사체 등과 같은 극미량 생체 물질 분석에 폭넓게 사용되고 있는 생명과학에 필수적인 장비. 이에 따라 식품, 한약재 등 천연물 혼합물로부터 이제껏 발견하지 못한 신약 후보물질 발견 등 세계적 수준의 연구결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특히 개발 초기 3년 동안 미국 플로리다 고자기장연구소에 KBSI-NHMFL 공동연구센터를 설치, 기본설계 및 핵심 요소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했지만 대부분의 핵심 부속품은 기초연에서 자체 개발한 것이어서 그 의미가 크다.

그 결과 국내외 특허 17건이 출원된 가운데 미국에 특허 출원된 기술은 세계적 질량분석기 제작사인 브루커 달토닉스(Bruker Daltonics)사와 20만 달러 상당의 기술료 계약을 체결, 세계 최고의 질량분석기 개발 기술을 인정받았다.

기초연은 이같은 세계적 수준의 기술 결정체인 첨단질량분석연구동을 지난해 말 충북 오창산업단지 내 오창캠퍼스에 준공해 한국 과학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기초연 유종신 질량분석연구부장은 “초정밀 질량분석 장비 개발은 자연계에 미량으로 존재하는 신물질을 발굴할 수 있는 화학분석 연구분야에서 신천지를 여는 장비라고 할 수 있다”며 “세계 질량분석 연구분야 허브로서 중심역할을 해 나갈 수 있도록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종명기자 parkbel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1.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2.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5.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