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표준시를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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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표준이야기> 1. 시간의 표준

  • 승인 2009-11-26 10:07
  • 신문게재 2009-03-16 12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표준을 잊고 사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동안 어렵게만 느껴졌던 ‘표준’을 통해 우리 생활 주변의 친근한 과학으로 소개하는 코너를 마련한다. (편집자 주)


전자입찰이나 스포츠 경기에서야 100분의 1초를 다툴 정도로 정확한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우리의 일상생활에서야 정확한 시계가 필요할까? 라고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시간은 우리 주변에서 매우 중요하게 사용되고 있다. 특히, 이동통신의 경우 시계가 정확하지 않으면 혼선이나 통신장애가 발생한다. 원활한 통신을 위해서는 통신망에는 사용되는 시계의 오차는 100만 분의 1초 보다 작아야 한다. 교통체계 관리시스템의 시간오차는 1000분의 1초, 위성항법장치(GPS)의 시간오차는 10억분의 1초를 넘으면 안된다.

이밖에도 인터넷망 또는 전산시스템에 장애를 유발시켜 은행계좌의 돈을 찾을 수 없거나 온라인 게임 또는 온라인의 전자상거래도 문제가 생기는 등 여러 가지 혼란으로 불편을 겪게 될 수 있다. 이렇듯 시간은 우리 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으며 첨단산업 및 과학기술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시간의 표준을 세우기 위해서는 정확한 ‘1초’의 측정이 필수적이다. 1초는 세슘(Cs)원자에서 나오는 복사선이 91억 9263만 1770번(고유진동수) 진동할 때 걸리는 시간으로 정의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1초를 가장 정확하게 만들어내는 시계는 대한민국 표준시계 ‘KRISS-1’이다. 이 시계는 30만년 동안 오차가 1초 밖에 나지 않을 정도로 정확하다. KRISS는 원자시계로 우리나라 시간의 표준을 만들어 정밀한 표준시간정보가 필요한 방송국, 은행, 통신사에 제공하고 있다. 또한 ‘KRISS-1’은 대한민국 표준시계로서 세계 시간의 표준을 정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정보화 사회에서 이제 시간은 공기와도 같이 없거나 혹은 등한시해서는 안 될 아주 기본적인 요소로서 그 가치를 더해 가고 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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