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경기침체 속에서 브랜드의 가치를 높여 국내시장을 넘어 해외시장의 문을 두드려야 성공할 수 있는 시대다. 대전ㆍ충남지역을 대표하는 기업(제품)의 브랜드에 대한 재인식을 통해 경기침체를 극복하고 세계적 브랜드로 도약하는 길을 모색해 본다. < 편집자 주 >
국내에서 초등학교를 다닌 사람이라면 누구나 동아연필을 한 번쯤은 사용했을 것이다. 이 때문에 동아연필은 많은 사람의 기억 속에 짙게 남아 있는 제품중 하나다. 하지만 이 동아연필이 대전에서 태동해 성장한 기업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
‘인재양성을 통한 한국교육 기반 구축’이라는 창업이념 아래 성장해 온 동아연필은 현재 유아에서 장년층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 1946년 국내 최초의 문구회사로 설립된 동아연필(주)은 대덕구 대화동 1ㆍ2산업단지 내에 본사와 공장을 두고 있다.
63년부터는 연필을 동남아에 수출하기 시작한 뒤 67년엔 HB, H 연필이 한국공업규격 ⓚ품자 마크를 획득하며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국내 문구점에 대대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했다. 이후 74년에는 자회사인 동아교재(주)를 설립해 파스 및 물감, 포스터칼라 등 회화구류와 사인펜, 보드펜 등의 생산까지 겸하게 된다.
이어 78년에는 연필의 혁명이라 할 수 있는 샤프연필을 개발해 학생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동아연필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90년대 수채 색연필과 함께 신제품으로 필기감이 좋은 중성볼펜 생산을 시작, IMF라는 커다란 장벽도 어려움 없이 쉽게 뛰어넘을 수 있었다. 동아연필은 60여년 동안 연필을 비롯해 볼펜, 샤프심 등 필기도구 외길만을 걸어오며, 필기도구=동아연필을 연상할 정도로 한국을 대표하는 종합문구회사로 성장했다.
세계 시장 점령을 목표로 하고 있는 동아연필은 99년 중국 광주동아문구를 설립, 현재 미국, 일본 등 50여 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동아연필(주)은 이런 여세를 몰아 세계 굴지의 문구회사로 도약한다는 포부를 착실히 다져 나가고 있다. 오랜 역사와 전통을 토대로‘세계는 아시아로, 아시아는 세계로’라는 슬로건 아래 아시아를 중심으로 전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는 것이다.
동아연필 김학재 사장은 “21세기를 이끌어 갈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선물하는 회사, 청소년들이 진심으로 사랑하고 믿을 수 있는 회사로 성장하기 위해 언제나 연구하고 있다”며 “새로운 문구를 창조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임직원 모두가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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