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장관 안병만)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이사장 정윤)이 최근 발표한 ‘2008년 과학기술에 대한 국민이해도 조사’에 따르면 전국의 만 19세 이상 성인 남ㆍ녀 1000명과 중·고등학생 1000명 등 총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과학자를 국가발전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직업으로 선택했다.
이번 결과에서 성인은 과학자(31.5%), 기업경영자(21.5%), 교육자(17.1%), 의사(7.5%) 순으로, 청소년은 과학자(38.8%), 교육자(15.4%), 기업경영자(11.1%), 의사(9.5%) 순으로 응답했다.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과학기술에 대한 관심 및 이해도는 지난번 조사(2006년)에 비해 ‘관심이 있다’라고 응답한 비율이 성인은 5.2%p 상승했고 청소년은 4.2%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과학기술에 대한 관심이 낮은 이유로는 성인의 경우 ‘주제나 내용이 어려워서(38.7%)’ 청소년의 경우는 ‘재미가 없어서(31.5%)’라는 대답이 가장 많았다.
과학기술 정보원에 대해서는 주 정보원으로 성인은 TV, 인터넷, 과학관련 행사를 들었으며 청소년은 인터넷, TV, 학교 순으로 과학정보를 취득하는 것으로 응답해 2년 전에 비해 성인과 청소년 모두 인터넷 이용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과학기술 정보를 얻기 위해 강화되어야 할 부문으로도 인터넷의 비중이 높아졌다.
과학분야 중 가장 높은 관심분야에 대해서는 성인은 환경(76.2%), 에너지·자원(73%), 정보통신(58.2%) 순이었으며, 청소년은 우주·항공(59.8%), 정보통신(58.8%), 환경(57.2%) 순으로 차이를 보였다.
청소년의 과학기술에 대한 흥미도 면에서는 고등학생(59.6%)이 중학생(57.9%)에 비해 1.7%p 높았으며, 남학생(63.6%)이 여학생(53.2%)에 비해 10.4%p 높게 나타났다. 대학 진학 계열 의사에 대한 조사 결과는 인문계열이 54.7%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자연계열 23.7%, 예·체능계열 12.1%, 의학·보건계열 8.8%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과학기술 관련 사회적 이슈 중 가장 심각한 문제로 인식하고 있는 것에는 성인과 청소년 모두 ‘기후변화’로 인식해 눈길을 끌었으며, 그 다음으로 에너지 문제, 질병, 물 부족을 들었다.
이밖에 과학교육 발전방안에 대해서는 성인의 경우 과학교사의 질 향상이 가장 높게 나타난 반면 청소년의 경우 다양한 과학 활동지원을 가장 많이 바라는 것으로 조사됐다. 과학관이나 과학행사·전시 참여 후 ‘과학에 대한 관심과 흥미가 늘었다’는 응답자가 성인 59.1%, 청소년 50.3%로 집계됐다.
교육과학기술부 관계자는 “2000년부터 격년으로 조사해오고 있는 ‘과학기술에 대한 국민이해도 조사’를 지난해 12월 3일부터 31일까지 실시한 결과, 우리나라 국민들의 과학기술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가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번에 처음으로 관심·이해도가 60%를 넘어선 것”이라고 밝혔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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