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주범 CO₂를 잡아라"

"환경주범 CO₂를 잡아라"

<대덕특구 대표연구개발팀을 찾아서> 5. 화학연구원 바이오리파이너리 연구센터

  • 승인 2009-11-26 10:07
  • 신문게재 2009-03-09 12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화학 산업은 지속적인 유가 상승, 석유자원 고갈, 온실가스 배출 등 여러 가지 직면한 문제 때문에 환경 친화적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

이런 변화를 이끌고 있는 한국화학연구원 바이오 리파이너리 연구센터(센터장 장종산·Biorefinery Research Center).

바이오리파이너리 연구는 크게 바이오 플라스틱과 바이오 연료 분야로 나뉜다. 이 중 바이오 플라스틱은 식물을 원료로 다양한 화학제품을 만드는 것이다.

이에 지난 2000년 이후부터 주요 선진국들은 바이오 매스 원료를 이용한 바이오 리파이너리 및 산업 바이오 기술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일본의 도요타 자동차가 인도네시아에 바이오 플라스틱 공장을 세우고, 미국의 농산물회사인 카길과 화학회사인 다우가 바이오 플라스틱 분야에 합작회사 네이처웍스를 설립, 시장 선점에 나선 것이 대표적인 예.

바이오리파이너리 연구센터도 유채꽃에서 만든 화학제품을 화장품 원료로 사용하는 공정을 개발 하는 등 식물유로부터 바이오 디젤제조를 위한 불균일계 촉매 공정개발, 식물자원의 생물학적 전환 기술 기반 구축 등 19개 연구개발과제를 진행중이다.

지난해 5월에는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의 흡착력을 크게 높인 다기능 나노 세공체 기술을 개발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이 기술은 미세한 구멍을 갖는 나노세공체를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유기아민 화합물로 선택적으로 처리하는 것이다. 나노세공체 1g의 표면적이 축구장 넓이의 80%에 맞먹는 크기와 구조 유연성을 가져 이산화탄소 흡착에 효과적이다. 적은 에너지로 수분의 흡탈착 용량을 극대화시킬 수 있어 기존 상업용 수분 흡착제보다 에너지 효율은 1.8배, 흡착량은 4배 이상인 것으로 평가됐다.

수분 및 기체 흡착제, 환경오염 방지용 흡착제, 메탄·이산화탄소·수소 등의 기체 저장소재, 촉매 및 기능성 나노소재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 화학연구원 바이오리파이너리 연구센터가 지난해 5월 다기능 나노세공체 기술을 개발하는 등 우리나라 친환경 화학산업 선구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손인중 기자
▲ 화학연구원 바이오리파이너리 연구센터가 지난해 5월 다기능 나노세공체 기술을 개발하는 등 우리나라 친환경 화학산업 선구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손인중 기자
이 기술은 ‘초고표면적 하이브리드 나노세공체의 표면기능화 기술’이라는 제명으로 독일에서 발행되는 세계적 화학잡지 ‘앙게반테 케미’ 국제판 5월호 마지막 주 표지 논문으로 선정됐다.

장종산센터장은 나노세공체 물질의 합성 및 촉매응용분야에서의 기술개발에 많은 연구업적을 축적해 2006년 대한화학회 학술진보상, 2007년 재료화학분과 우수연구자상, 마르퀴스(Marquis) 인명사전 등재, 한국과학기술 한림원 준회원에 선정되는 등 활발한 연구활동이 인정돼 수상자로 선정됐다. 지난해 3월에는 대전시의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수상하기도 했다.

그는 “연구센터를 이끄는 센터장의 역할은 촉매제와 같다고 생각한다”며 “연구센터 5개 그룹의 각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촉매제처럼 자신은 변화하지 아니하면서 다른 물질의 화학 반응을 매개하여 반응 속도를 빠르게 하거나 늦추는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 그는 “연구센터 소속 연구원들에게 좋은 연구환경을 만들어 주려고 노력한다”며 “연구비 확보나 실험실 환경개선, 인력 확충 등에서 더욱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배문숙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1.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2.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5.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