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아토피 보습제' 이제 세계를 적신다

토종 '아토피 보습제' 이제 세계를 적신다

<불황, 기술로 극복한다> ■(주)네오팜

  • 승인 2009-11-26 10:07
  • 신문게재 2009-03-09 10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아토피는 유아 및 청소년들의 피부에 가려움증, 각질, 염증 등을 일으키는 증상으로 최근 대기 및 수질환경 등의 악화로 인해 유소년의 약 20%가 이 질환을 앓고 있다. 이런 아토피의 심각성을 해결하기 위해 (주)네오팜에서는 아토팜을 개발, 국내 아토피 보습제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소비자들로부터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아토팜은 아토피 보습제 시장의 선두주자로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 편집자 주 >


유성구 탑립동에 위치한 (주)네오팜(NeoPharmㆍ대표 박병덕)은 지난 1995년 설립된 대전의 벤처기업으로 유아의 피부를 보호하는 아토팜(ATOPALM)을 제조하고 있다.

네오팜은 설립 초창기 약국을 비롯해 병원과 인터넷 등을 통해 아토팜 시판을 시작한 이후 시장에서 유아용품으로 큰 인기를 얻은 뒤 현재는 품질의 우수성이 알려지면서 청소년과 피부가 민감한 성인 여성들에게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네오팜 제품이 현재 국내시장에서 널리 알려진 데는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바탕으로 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

과거 애경산업 중앙연구소의 연구인력으로 주축을 이뤘던 네오팜은 현재 연 매출액의 약 10%를 매년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으며 전 직원의 25%가 연구직에 종사하고 있을 정도다.

이와 함께 지금의 네오팜이 있기까지는 경쟁사의 제품과 차별성을 뒀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에서 아토피 보습제는 10종 이상의 수입제품과 국산 제품들이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아토팜이 선두를 달리고 있다.

네오팜은 피부의 기능을 회복시켜 줄 수 있는 보습제를 사용해 손상된 피부를 보호하고, 보습기능을 보강해 아토피 증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방법을 연구한 뒤 주력상품인 아토팜을 출시해 국내 시장에 고가의 브랜드로 내놓았다. 이후 잡지나 홈쇼핑 등을 통해 제품의 인지도를 높였고, 이로 인해 브랜드가 알려지면서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기 시작했다.

특히 아토팜은 세라마이드 계열이나 제품구조가 단순한 원료의 배합이 아닌 피부의 지질구조와 같은 다충층상유화물 구조(Multi Lamellar Emulsion)를 재현한 세계 최초의 제품이라는데 그 차별성이 있다.

실제로 네오팜의 기술력은 충남대병원과 연세대병원 등에서 임상실험을 통해 품질을 검증받기도 했다.

그 결과 아토팜은 소비자들의 호평과 신뢰도가 갈수록 높아졌고, 최근 장기적인 경기불황 속에서도 네오팜의 매출액(지난해 130억원)은 매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피부과학의 선도자인 네오팜은 지난 1990년대 제품 연구개발을 거쳐 2000년 벤처기업 등록과 함께 아토팜 3종(크림, 로션, 바디워시)을 출시하며 고속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후 2002년에는 병원용 보습제 제로이드 출시에 힘입어 그해 말에는 이노비즈(Inno Biz)기업으로 선정됐고, 2005년 ISO 9001, 14001 승인을 받은 뒤 2007년 1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네오팜은 수입제품이 주류를 이루던 국내 아토피 보습제 시장에서 후발주자로 출발해 이미 시장의 3분의 1이상을 점령하고 있으며, 앞으로 해외 수출규모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박병덕 사장은 “올해는 브랜드의 마케팅을 더욱 보강하고, 미국시장 등 해외시장 진출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최고의 품질을 갖춘 제품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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