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ㆍ외 100만 명이 넘는 관람객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는 이번 박람회는 국내 화훼산업의 획기적인 발전과 함께 2007년 12월 유류유출 사고 피해를 당한 태안의 재도약을 위한 행사라는 의미도 갖고 있다.
세계 최대의 꽃박람회 개최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김종구 조직위원장을 만나, 이번 박람회 개최의 의의와 목표, 기대효과 등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주>
-2002년 꽃 박람회 이후 7년 만에 다시 열린다. 행사의 의의와 특징, 목적 등을 소개해 달라.
▲2009안면도 국제꽃박람회는 ‘꽃, 바다, 그리고 꿈’의 주제로 오는 4월24일부터 5월20일까지 27일간 태안군 안면읍 꽃지수목원 일원에서 개최된다. 애초 국내 화훼산업의 육성과 수출증대 및 천혜의 자연경관을 가진 태안국립공원지역을 세계적 관광명소로 홍보해 안면도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자 준비했다.
하지만, 2007년 12월7일 허베이 스피리트호의 기름유출사고로 서해안지역의 생태계 파괴와 지역경제에 심각한 피해를 당하여 현재는 손상된 이미지 쇄신과 태안지역 경제 활성화에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다.
-무엇보다 관람객 유치가 관건이라고 본다.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가.
▲이번 꽃박람회는 예상관람객 110만 명을 목표로 개별 및 단체 관람객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개별 관람객 유치는 서해안 유류피해복구 자원봉사자와 성금기탁자를 주 대상으로 삼아 홈페이지 및 이메일을 통해 홍보하고 있고, 100인 이상 자원봉사참여 기업체에 공문을 보내 자원봉사자 할인혜택 등을 홍보하고 있다.
또 단체관람객 유치를 위해 시ㆍ도 관광협회를 통해 위촉한 협력여행사 155곳을 홍보 및 유치 거점으로 각 지역 단체관람객을 유치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국 규모의 기관 및 사회단체에 꽃박람회 관람협조 공문을 보내는 등 단체관람객 유치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저희 조직위원회에서는 충남관광협회와 함께 협력여행사 및 꽃박람회에 관심을 둔 여행사를 대상으로 전국 순회설명회를 추진 중이며, 시도 교육청을 순회하면서 학생층 관람객 유치에도 전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꽃박람회 입장권 소지자에게 꽃박람회는 물론 충남 지역의 주요 유료관광지를 할인 또는 무료로 입장할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교통 대책은 서울, 수도권과 대전권에서 행사장까지 2시간대에 가능한 육상 접근로와 대천항에서 영목항까지의 해상 접근로, 장항선의 홍성역을 이용하는 꽃 관광열차와, 행사장 간을 연계한 노선버스 운행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관람객의 행사장 접근시간 단축을 위해 고북ㆍ홍성 남부우회도로 확ㆍ포장 공사에 대한 조기 개통을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대중교통 이용 편의 제공을 위해, 주요 도시에서 행사장 간을 연결하는 노선버스의 신설과 증편운행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교통종합상황실 운영과, 접근로 곳곳에 교통안내소를 설치하고, 교통경찰을 집중적으로 배치해 관람객에 교통 불편이 없도록 준비하겠다.
관람객을 위한 숙박시설은 인근의 오션캐슬과 펜션, 덕산 스파캐슬 등의 숙박시설을 활용토록 안내하고 태안 및 인근지역 숙박시설과 연계한 인터넷 예약제와 공식 지정업소제를 운영할 계획이다.
박람회를 찾은 관람객들이 두루 머물며 충남을 즐길 수 있게 연계관광코스도 개발해 인터넷 홈페이지 및 여행사 설명회 등을 통한 순회 설명회 시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국내 다른 꽃 박람회와의 차별성은 무엇인가.
▲2009년도 안면도국제꽃박람회는 지난 2002년도에 이어 국내에서 개최되는 화훼분야 중 유일하게 정부 및 AIPH(국제원예생산자협회)로부터 국제 공인을 받은 박람회다. 국제공인을 받아 AIPH회원국의 참여에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활발한 국내외 전시유치 활동의 결과로 애초 국내 73개, 국외 40개로 113개 업체를 유치목표로 세웠으나 현재는 국내 62개, 외국 56개 업체 등 전체 118개 업체를 유치했다.
-국외에서는 얼마나 참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까.
▲앞서 말씀드렸듯이 국외는 현재까지 AIPH 25개 회원국 중 12개 회원국의 45개 업체를 포함한 56개 업체가 전시참여를 신청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참여 신청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외 관람객도 전체관람객의 약 2% 대인 2만 명 이상이 찾을 것으로 기대되며, 이에 따라 외국인 유치를 위한 음식 숙박업소와 안면도 지역에 동시 1만 명이 숙박할 수 있는 숙박시설 3000여 개의 정비도 마쳤다.
-기름유출 피해를 극복한 태안은 꽃 박람회를 계기로 도약, 성장해야 된다고 보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청정했던 태안이 지난 2007년 기름유출사고로 인한 검은 재앙에 지역의 주민은 물론 전 국민의 가슴을 검게 태웠다. 그러나 이제 다시 청정해진 태안이 시련을 딛고 일어서며 꽃박람회를 개최한다.
꽃박람회가 개최되면 3000여 명의 고용창출과 1549억 원의 소득창출이 있다는 전문가의 분석을 보고받은 적이 있다.
그뿐만 아니라, 국내 화훼산업의 우수성을 국외에 알려 수출증대가 기대되고, 꽃 소비문화의 저변확산으로 화훼농가의 소득증대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천혜의 자연 보고인 안면도와 태안지역을 국내외에 널리 알릴 수 있어 충남도의 위상과 브랜드 가치를 높여 관광산업의 활성화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
-꽃 박람회 개최 이후 파급 및 기대 효과는.
▲현재 우리 도의 화훼 산업은 2002안면도꽃박람회 개최 이후 충남의 화훼 재배면적이 2004년도 655㏊, 2005년 676㏊로 증가하다가 2006년에는 647㏊로서 2005년대비 5%가 감소했다.
재배농가수도 2004년 536호에서 2006년도 434호로 21% 감소하는 등 2005년을 기점으로 충남뿐만 아니라 국내 화훼산업이 점차 약세로 돌아섰다.
화훼수출은 2005년도 5억 2000달러였던 것이 2006년도에는 4억 불로 23% 감소하고, 수입은 2억 9,000달러에서 3억 6,000달러로 24%가 증가했다.
반면, 세계 꽃 소비 1위인 미국은 생산량이 증가 추세이며, 일본은 화훼산업이 농업부문의 6%를 넘어서고 있다.
특히, 중국은 화훼산업을 기술집약적 산업으로 육성해 300만 명이 화훼산업에 종사하는 등 급속하게 국제 화훼산업 환경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이런 시점에서 안면도꽃박람회 개최는 침체한 화훼산업의 육성과 수출증대에 큰 역할을 하게 될 뿐만 아니라 꽃 소비 문화 촉진으로 화훼농가의 소득증대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보인다.
-박람회 준비 과정에서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
▲현재까지는 지역민들이 자발적으로 범도민ㆍ범 군민 지원협의회 등을 개최해 박람회의 지원에 참여하고 있다.
박람회의 충분하지 않은 예산은 경제적으로도 어려운 시기임에도 각종 기관ㆍ단체에서 온정의 손길이 이어져 추진에 큰 어려움이 없다.
다만, 서해안 유류피해에 대한 국민의 신뢰회복이 가장 큰 문제일 것으로 보인다.
현재 태안에서 생산되는 수산물 등에 대해 국립수산과학원, 해양연구원 등 정부기관에서 안전성 검사 결과 안전하다고 판정됐다.
꽃게, 주꾸미, 우럭 등도 많이 어획되고 있으나 여전히 소비자로부터 아직 외면받고 있다. 소비자들의 빠른 신뢰회복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주관방송사 등 중앙 및 지역 언론을 통해 체계적이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홍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번 박람회는 기름유출 피해로 침체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화훼산업 육성, 천혜의 관광자원 안면도를 널리 알리는 데 목적이 있다.
또한, 기름유출로 인한 절망과 위기를 극복하기까지 우리 태안이 많은 국민의 성원과 사랑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꽃으로 보답하고자 한다.
부디, 2009안면도국제꽃박람회를 찾아 서해안에 보내줬던 성원과 사랑을 다시 한 번 보여주기를 부탁한다.
특히, 지역 주민들은 박람회를 통해 환경오염 피해지역의 이미지를 쇄신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손님맞이 준비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기를 당부한다./대담=최상수 이사.정리=윤희진.사진=김상구 기자
▲김종구 위원장 프로필
1941년 충남 천안 출생
학력 : 대전고, 서울대 법대(학사ㆍ석사), 동국대 대학원(박사) 졸업
주요경력 : 제3회 사법시험 합격, 대전지방검찰청 검사장, 법무부 차관, 서울고등검찰청 검사장, 법무부 장관, 동국대 법학과 겸임교수
현재 : 검찰동우회 회장, 법률사무소 여명 고문변호사.
주요 저서 : 수사기록의 열람, 등사와 증거개시(법문사. 1999년), 형사사법 개혁론, 새로운 패러다임의 비교법적 고찰(법문사, 200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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