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두선]'급식지원' 공무원 인식전환이 우선

  • 오피니언
  • 기자수첩

[최두선]'급식지원' 공무원 인식전환이 우선

[기자수첩]최두선 시청팀

  • 승인 2009-11-26 10:07
  • 신문게재 2009-01-21 4면
  • 최두선 기자최두선 기자
“학생들이 분식이나 중식을 더 좋아하고, 한 끼 정도는 괜찮지 않나요?”

“한식은 단가가 높다 보니 식당 업주들이 소극적이어서 어렵습니다”

▲ 최두선 시청팀
▲ 최두선 시청팀
본보가 최근 보도한 ‘결식아동 급식지원 허점’에 대한 해명을 위해 20일 시청기자실을 찾은 담당 고위 공무원은 기사 내용에 대해 대뜸 이런 말을 꺼냈다.

급식지원 지정 식당이 중식과 분식에 집중돼 아이들의 영양 결핍이 우려된다는 보도에 대한 고위 공무원의 이 발언에선 결식아동 급식지원에 대한 공무원의 무성의한 인식을 엿볼 수 있다.

물론 아이들이 라면이나 떡볶이, 자장면, 짬뽕을 좋아한다는 점에서, 식사 한끼로는 가능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부 납득할 만한 여지는 있다.

하지만, 급식지원은 평소 식사를 영양가 있게 충분히 할 수 없는 여건에 있는 결식아동들을 위한 시책이다. 이때문에 아이들의 영양 섭취 문제를 최우선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한 급식지원 정책을 위한 기본 전제라는 것을 부정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결국 이 공무원은 ‘결식아동에게 중식과 분식을 제공하는 건 가벼운 문제가 아니다’라는 지적에 한식당 확대를 해야 한다고 말했지만, 급식정책에 대한 우려를 지우긴 힘들었다.

바로 공무원은 물론, 관계 기관, 식당업주 등의 결식아동 급식지원에 대한 인식 전환이 선행되지 않고선 ‘영양가 있는 급식지원정책’을 기대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한식당 확대는 결국 ‘돈 문제’로 귀결돼 어려움이 있을 수는 있다.하지만 재원이 없으니 힘들다는 말을 할 게 아니라 재력가의 후원 등 고민을 거듭해 가능한 방안을 마련하려는 노력도 엄연한 책무다.

‘굶은 아이들에게 먹을 것만 주면 된다’는 식의 위험한 생각은 이 나라의 미래를 이끌어 갈 아동들에 대한 ‘어른들의 방임’으로 볼 수밖에 없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정림동 아파트 뺑소니…결국 음주운전 혐의 빠져
  2. 대전 출신 오주영 대한세팍타크로협회장,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사표
  3. 육군 제32보병사단 김지면 소장 취임…"통합방위 고도화"
  4. 대전 둔산동 금은방 털이범 체포…피해 귀금속 모두 회수 (종합)
  5. 대전성모병원, 개원의를 위한 심장내과 연수강좌 개최
  1. 전국 아파트값 하락세… 대전·세종 낙폭 확대
  2.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트리 불빛처럼 사회 그늘진 곳 밝힐 것"
  3. [양동길의 문화예술 들춰보기] 지어지선을 향해 날마다 새롭게
  4. 대전세종중기청, 경험형 스마트마켓 지원사업 현판식
  5. '꿈돌이가 살아있다?'… '지역 최초' 대전시청사에 3D 전광판 상륙

헤드라인 뉴스


AIDT 제동 걸리나… 교과서 지위 박탈 법안 국회 교육위 통과

AIDT 제동 걸리나… 교과서 지위 박탈 법안 국회 교육위 통과

교육부가 추진 중인 인공지능디지털교과서(AI디지털교과서·이하 AIDT) 전면 시행이 위기에 직면했다. 교과서의 지위를 교육자료로 변경하는 법안이 국회 교육위원회를 통과하면서 정책 방향이 대폭 변경될 수 있는 처지에 놓였다. 국회 교육위원회는 28일 열린 13차 전체회의에서 AIDT 도입과 관련한 '초중등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을 통과시켰다. 주요 내용은 교과서의 정의에 대한 부분으로 '교과용도서에 관한 규정'에 따라 현재 '교과서'인 AIDT를 '교육자료'로 규정하는 것이 골자다. 해당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모든 학교가 의무..

"라면 먹고갈래?"… 대전시, 꿈돌이 캐틱터 입힌 라면 제작한다
"라면 먹고갈래?"… 대전시, 꿈돌이 캐틱터 입힌 라면 제작한다

대전시가 지역 마스코트인 꿈돌이 캐릭터를 활용한 관광 상품으로 '꿈돌이 라면' 제작을 추진한다. 28일 시에 따르면 이날 대전관광공사·(주)아이씨푸드와 '대전 꿈돌이 라면 상품화 및 공동브랜딩'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대전 꿈씨 캐릭터 굿즈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대전의 정체성을 담은 라면제품 상품화'를 위해 이장우 대전시장과 윤성국 대전관광공사 사장, 박균익 ㈜아이씨푸드 대표가 참석했다. 이에 대전 대표 캐릭터인 꿈씨 패밀리를 활용한 '대전 꿈돌이 라면' 상품화·공동 브랜딩, 판매, 홍보, 지역 상생 등 상호 유기..

충남도, 30년 숙원 태안 안면도 관광지 `성공 개발` 힘 모은다
충남도, 30년 숙원 태안 안면도 관광지 '성공 개발' 힘 모은다

충남도가 30년 묵은 숙제인 안면도 관광지 조성 사업 성공 추진을 위해 도의회, 태안군, 충남개발공사, 하나증권, 온더웨스트, 안면도 주민 등과 손을 맞잡았다. 김태흠 지사는 28일 도청 상황실에서 홍성현 도의회 의장, 가세로 태안군수, 김병근 충남개발공사 사장, 서정훈 온더웨스트 대표이사,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이사, 김금하 안면도관광개발추진협의회 위원장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하나증권 지주사인 하나금융그룹 함영주 회장도 참석, 안면도 관광지 개발 사업에 대한 지원 의지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안면도 관광지 3·4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야구장에서 즐기는 스케이트…‘아듀! 이글스파크’ 야구장에서 즐기는 스케이트…‘아듀! 이글스파크’

  • 금연구역 흡연…내년부터 과태료 5만원 상향 금연구역 흡연…내년부터 과태료 5만원 상향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