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경쟁률에도 불구하고, 공모가 마감되기 전 부터 특정인의 이름이 나돌며 내정설까지 나와 ‘낙하산 감사’ 논란이 다시 확산되는 분위기다.
▲ 오주영 사건팀장 |
그러나 익명을 요구한 한 병원이사는 “간접적으로 들었다”는 말로 정치권 인사 A 씨의 내정설을 부인하지 않았다.
지난 대선때 대통령 선거 외곽조직에서 활동한 것으로 알려진 인사에 대해 지역 정치권에 어떤 인물인지 물어 보자, “잘 모르나 그 사람이 유력하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했다.
상임 감사는 병원 내부의 감사를 총괄 지휘하는 역할을 하며 병원장과 나란한 지위를 갖는다.
그러다 보니 병원 안팎의 사정을 직간접적으로 잘 아는 인물을 병원 측은 내심 바라고 있다. 그러나 충남대병원 감사는 지난 6대 감사 부터 정치권에서 줄을 타고 내려왔다.
공모도 형식적이었다는 소문이 이래서 돌고 있는 것이다.
내정된 인사라면 나머지 공모자 13명은 도대체 무엇인가. 허수아비에 불과하다면 왜 공모 절차를 거치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게 병원 안팎의 곱지 않은 시선이다.
1차 관문은 22일 오전 열리는 병원 이사회(이사장 송용호 충남대총장).병원 이사는 9 명이다.
이사장은 송용호 충남대총장이고 이사로는 송시헌 충남대병원장, 이충식 충남대의대 학장, 권오봉 기획재정부 사회예산심의관, 김관복 교육과학기술부 대학연구기관 지원정책관 , 김홍갑 대전시행정부시장 조용무 변호사, 남재두 대전일보 회장, 조한익 분당서울대병원 교수, 다른 1명은 신임 감사다.
이날 이사회에서 8명의 병원 이사들이 각자의 ‘의견’을 낼지 아니면, 다른 방법을 선택할지 지역민들이 지켜보고 있음을 이사들은 명심해야 할 것이다./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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