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세계 5위 혁신클러스터 도약 이룰것"

"2015년 세계 5위 혁신클러스터 도약 이룰것"

[중도초대석]강계두 대덕특구지원본부 신임이사장

  • 승인 2009-11-26 10:07
  • 신문게재 2009-01-20 12면
  • 대담=박종명.정리=배문숙.사진=손인중 기자대담=박종명.정리=배문숙.사진=손인중 기자
지난 2005년 특구법이 재정된 후 대덕특구는 입주 기업수 900여개, 매출액 약 9조원, 특구 연구개발비 약 4조 7000억원, 공공연구기관 31개, 특구펀드 800억원 조성 등 짧은 기간임에도 상당한 수준의 양적인 성장기반을 구축했다.

대덕연구개발 특구지원 본부는 지난해 12월 8일 제2대 강계두 이사장의 취임으로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그동안 양적인 성장기반을 구축했다면 제2기를 맞는 대덕연구개발 특구지원 본부는 오는 2010년까지 세계 5위 초일류 혁신 클러스터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취임 이후 조직개편과 예산 조기 집행 등으로 변혁의 속도를 있는 강계두 이사장을 만나봤다.<편집자주>


-대덕특구지원본부 제2대 이사장으로 취임후 1개월이 넘었는데, 소감과 각오, 경영철학은.

▲취임 후 1시간이 1분 같고, 하루가 1시간 같다. 한달을 보내는데 겨우 하루밖에 걸리지 않은 것 같다.그만큼 할 일이 많은 것을 다시금 되새기고 책임감도 느낀다. 특히, 대덕특구가 지향하는 기술사업화의 성공모델 창출을 위해 대덕특구의 산·학·연 등은 물론 유관기관과 합심하여 보다 발전적인 방향으로 의견을 모으고 사업을 추진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본부 내부적으로 조직의 업무효율성과 전문성, 책임성을 강화해 나가려 한다. 공중의 이익을 위한 성과중심 경영에 힘쓰며 조직구성원의 사기앙양과 역량 결집에도 노력하겠다. 또한 본부 구성원에게 공공기관으로서의 사명감과 고객서비스, 그리고 자긍심을 강조한다. 항상 이를 되새기며 업무를 수행해야만 존재감과 필요성을 인식하게 될 것이다.


-지난 2005년 특구법 제정이후 출범한 대덕특구는 짧은 기간 동안 양적인 성장을 했다고 평가받지만 질적인 부분에서는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기도 한다. 하지만 대덕특구는 오는 2015년까지 세계 5위권 초일류 혁신 클러스터로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실현시키기 위한 전략은 무엇인가.

▲우선 연구개발과 사업화, 그리고 재투자의 선순환 과정의 형성을 최우선 목표로 두고, 지난 3년간 구축된 양적 성장을 기반으로 연구성과 사업화와 확산 등 질적인 성장을 도모할 것이다. 대덕특구에 기술, 시장, 정보, 자금이 어우르고 살아 숨 쉬는 환경을 조성, ’기술사업화 통합시스템’ 구축과 제도개선, 규제개혁 등으로 특구 출연연구소의 사업화 활동을 촉진하는데 노력할 것이다. 또 첨단기술 기업의 창업과 성장을 위한 컨설팅, 사업화전략 기획지원, 마케팅과 비즈니스를 접목한 토탈디자인사업지원, 초기 창업자의 경영마인드 및 기업가 정신을 키워주는 하이업 프로그램 등을 강화할 계획이다. 대덕특구의 총괄적 협력체계의 구축을 통한 네트워크 선순환 구조를 마련하며, 유럽, 일본 등 선진 클러스터들과의 실질적 협력사업 발굴과 수행하고, 2010 IASP 세계총회의 성공적 개최를 통하여 글로벌 클러스터로 도약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하는 것이다.


-대덕연구개발 특구지원본부는 ‘연구개발-상품화-수익의 연구개발 재투자’라는 연구개발 비즈니스의 선순환을 실현, 세계적인 혁신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것이 설립 취지로 알고 있다. 대덕특구가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는.

▲대덕특구가 지향하는 기술사업화는 산학연 등 특구 구성원의 유기적 공조와 협력이 뒷받침되어야만 가능하다. 하지만 특구에는 이를 아우르고 소통할 채널이 부족하다. 특구본부도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네트워크팀을 신설, 우리 본부가 열린 마음으로 먼저 다가서서 구성원들이 무엇을 하는지,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들을 예정이다. 본부 구성원 개개인도 특구내 각종 포럼이나 협의체를 1개 이상에 참여, 활동하여 열린 문화를 뿌리내리는데 적극 참여할 것이다. 특구내 산학연 등도 이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부탁한다. 대덕특구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기술개발투자는 대량으로 이뤄지고 있으나 개발된 기술의 실용화가 미흡하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휴먼 중인 기술을 깨워 수익을 회수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찾아 나설 것이다.

또한, 입주기업 중 50억 미만의 소기업이 절반을 넘고 있어 특구외의 대기업 및 중견기업 유치는 물론 이들과 마케팅 등의 연계를 통한 동반성장이 필요하다. 연계를 통한 동반성장은 대기업과 벤처기업만이 아니라 벤처기업간에도 정보공유나 협업관계가 긴밀해 진다면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본다. 특구본부도 이를 강화하기 위한 사업을 수립 중이다.


-재정경제부 국고 국장 재임시절, 국가 채무관리계획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또 재정경제부 재직 시 과학기술, 정보, 교육 분야의 예산을 담당했던 전문가 입장에서 대덕특구가 글로벌 경제위기에서 피해나갈 수 있는 비결이 있다면 말해 달라.

▲위기를 피하기 보다 포기하지 않고 돌파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순신 장군의 “포기하지 말고 끊임없이 도전하라”는 말씀처럼 노력과 열정, 도전정신은 언제나 위기극복의 가장 강력한 도구였다. 도전해 보지도 않고 한계선을 긋는다면 그 한계를 뛰어넘을 수 없다. 더불어 위기 후 찾아올 기회를 위해 준비하며 과학기술분야의 경우 위기 이후를 보고 선제적 투자가 필요하고 미래기술 투자야 말로 지금의 경제난을 풀어갈 수 있는 근원적인 해결책이라고 본다. 또한 대덕특구에 입주한 벤처기업들은 이런 경제침체기에 시장 개척과 끈질긴 승부 근성 등으로 시장개척에 나서는 한박자 빠른 움직임이 필요하다. 중소기업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강소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기술경쟁력은 물론 틈새시장, 글로벌 마인드, 기업가정신 등 스스로 경쟁력을 키울 것을 강조하고 싶다.


-대전시의 자기부상열차 시범사업과 로봇 랜드 유치 실패, 수도권 규제 완화 등 국내 요인이 대덕특구에게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덕특구의 더 큰 도약을 위해서 대전 지역 내 첨단의료복합단지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유치가 절대적이다. 이를 위해서 대덕특구가 중앙정부와 긴밀한 협력구축을 비롯해 강력한 건의가 필요하다고 본다. 대덕특구 입장에서 첨단의료복합단지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유치를 위한 지원방안은.

▲우선은 대전시와 더욱 긴밀한 협력체제를 바탕으로 상호 정보와 기능을 교류하고 교감해 나가는 것이다. 한때 대덕을 대전속의 섬이라고 표현한 것을 봤다. 이제는 대전시와의 협력관계가 확대되고 시민들의 인지도도 높아졌지만, 특히 국책사업을 대전에 유치하는데 일조하여 대덕특구의 필요성과 역할을 전파하겠다. 또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나 첨단의료복합단지 등의 조성은 인프라와 전문인력이 이미 축적돼 있는 대덕특구와 연계, 활용될 수 있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는데 공감하고 수시로 이를 이해시키고 전파하게 나가겠다.


-공직생활의 첫 발을 서구 괴정동 공무원 교육원에서 내딛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그리고 30년 만에 공무원 생활을 마치고 미래 성장 동력인 대덕특구의 수장으로 대전에 내려왔다. 이런 의미에서 대전과의 인연은 남다르다고 생각하는데 본인에게 대전이 갖는 특별한 의미나 느낌이 있다면 이야기 해 달라.

▲30년 전 대전시 서구 괴정동의 공무원 교육원에서 공직생활의 첫발을 내딛던 생각난다. 그렇게 시작된 대전과의 인연이 이제는 대덕 연구개발 특구지원본부라는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다시 이어지게 됐다. 30년이 지났지만 새롭게 시작하는 결의와 다짐은 다르지 않다. 또한, 대덕특구와는 업무적 인연도 많다. 기획예산처 근무시절 2001년부터 2002년까지 과학환경 예산과장을 역임하면서 당시 연구단지 정부출연기관의 예산을 관장한 바 있다. 예산을 관장하는 과정에서 정부출연기관의 특성, 애로사항 및 주요 운영상황은 이해하고 있다.

특히 관리본부 예산을 담당하면서 본 건물인 ‘과학기술창조의 전당 건립’예산 150억원, ‘체육공원 스포센터 건립’예산 70억원,‘도룡동스포츠센터 확장비’30억원을 지원하여 건립하게 되었다. 이제는 대덕특구지원본부 2대 이사장으로서, 대덕특구의 기술사업화 성공모델을 창출하고, 국가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과 역량을 발휘하겠다.주어진 임기동안 대덕을 발전적 방향으로 한단계 더 도약시키는 것만이 대덕과 새로운 인연을 만드는 시작이고, 인생의 영원한 추익이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제2의 고향으로 여기고 주위에 좋은 분들과 개인적 인연도 만들겠다.


-마지막으로 ‘09년 대덕특구지원본부의 역점적 경영전략과 운영방안을 간략히 소개한다면

▲위기 속에서 희망을 창출하기 위해 대덕 전체를 하나로 결집시키고 그 동안 닦아 놓은 성장 기반과 로드맵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결실을 보고 내실을 다져 나가는 한해로 만들겠다. 이를 위해 첫째 기술사업화를 강화해 나갈 것이다. 특구지정 후 제2기로서 도약기에 접어드는 이 시점에서 유망기술을 발굴하고 사업화하며, 고객중심적·시장친화형 사업지원 기능을 대폭 강화하겠다. 둘째 대덕을 중심으로 한 대내외 네트워크 활성화다. 대덕 내부적으로 열린 문화가 대덕에 뿌리 내릴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대덕의 연구기능과 타 산업도시의 생산기능을 유기적으로 연계하여 대덕의 첨단기술을 확대 재생산시켜 기술사업화의 성공모델로 정착시키겠다.

셋째, 대덕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단계 끌어올리겠다. 선진국 클러스터와 실질적 성과를 창출하거나 협력사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협조체제를 강화하며, 특히 이웃 일본 간사이지방과의 협력을 통해 저탄소 녹생산업분야 사업화를 추진하겠다.

△강계두 이사장은 누구
1954년 광주 출생.
▲학력 광주제일고, 고려대 행정학과(학사), 서울대 행정대학원 및 일본 히또츠바시 대학원(경제학 석사), 동국대 경제학과 박사과정(현재)
▲경력 제22회 행정고시 합격, 기획예산처 교육정보·국방예산과장·기획재정단장, 재정경제부 국고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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