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우]수도권 규제완화 범충청협 어깨 무겁다

  • 오피니언
  • 기자수첩

[이시우]수도권 규제완화 범충청협 어깨 무겁다

[기자수첩]이시우 도청팀

  • 승인 2009-11-26 10:07
  • 신문게재 2009-01-19 4면
  • 이시우 기자이시우 기자
이명박 정부가 출범한 지 1년이 다 됐다.
돌이켜 보면 한반도에 물길을 내겠다는 등 정부의 밀어붙이기식 정책 발표에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기에 바빴다. 정부도 국민 안심시키기에 힘쓰느라 뭐 하나 이뤄놓질 못했다. 이런 정부가 또한번 국민의 절반은 원하지 않을 일을 추진하고 있어 걱정이다.

▲ 이시우 도청팀
▲ 이시우 도청팀
수도권 규제 완화가 그것이다. 정부는 수도권의 공장 설립 등에 대한 규제를 풀어 투자를 이끌어 내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초석을 다지겠다고 한다. 가능성 있는 수도권에서 돈 많이 벌어 지역에 나눠주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는 매우 위험한 발상이다. 이미 수도권은 국민의 절반이 국토의 10%에 해당하는 수도권에 몰려 과도한 팽창은 주위를 살찌우기 보다 스스로 폭발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특히 수도권이 우선 잘 살아야한다는 의식은 정부가 ‘지역=식민지’로 인식하고 있는 의식구조를 그대로 드러낸 일이어서 걱정을 감추기 어렵다.

아니나 다를까 ‘수도권규제완화철회 범충청권협의회’가 출범하는 등 수도권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또 반발하고 나섰다.

대한민국을 수도권과 비수도권으로 구분하는 정부의 태도에 지방에 사는 사람으로서 당연한 대응이다.
정부의 위험한 발상을 막아내야 하는 만큼 협의회의 어깨는 무겁다.

협의회는 수도권 규제 완화 조치로 인해 지역이 처할 어려움을 설득력있게 설명해야 한다. 자칫 당위성없는 주장으로 지역 이기주의를 조장하는 것처럼 보여서는 안된다.

또, 수도권에 사람이 몰리는 이유는 수도권에 살고 살고 싶어서가 아니라 지방에서는 경제활동이 어려워 어쩔 수 없이 선택한 길임을 명확하게 전달해야 한다.

정치적인 해석도 배제돼야 한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대한민국 지역민으로 살아가는 지역민의 생존이 달린 문제이기 때문이다.

위기의 상황에 힘을 합친 범충청권 협의회가 ‘수도권의 대한민국’이라고 생각하는 정부에 상생의 길을 제시하는 지혜를 보여주길 기대해 본다./이시우 기자 jabd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정림동 아파트 뺑소니…결국 음주운전 혐의 빠져
  2. 대전 출신 오주영 대한세팍타크로협회장,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사표
  3. 육군 제32보병사단 김지면 소장 취임…"통합방위 고도화"
  4. 대전 둔산동 금은방 털이범 체포…피해 귀금속 모두 회수 (종합)
  5. 대전성모병원, 개원의를 위한 심장내과 연수강좌 개최
  1. 전국 아파트값 하락세… 대전·세종 낙폭 확대
  2.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트리 불빛처럼 사회 그늘진 곳 밝힐 것"
  3. [양동길의 문화예술 들춰보기] 지어지선을 향해 날마다 새롭게
  4. 대전세종중기청, 경험형 스마트마켓 지원사업 현판식
  5. '꿈돌이가 살아있다?'… '지역 최초' 대전시청사에 3D 전광판 상륙

헤드라인 뉴스


AIDT 제동 걸리나… 교과서 지위 박탈 법안 국회 교육위 통과

AIDT 제동 걸리나… 교과서 지위 박탈 법안 국회 교육위 통과

교육부가 추진 중인 인공지능디지털교과서(AI디지털교과서·이하 AIDT) 전면 시행이 위기에 직면했다. 교과서의 지위를 교육자료로 변경하는 법안이 국회 교육위원회를 통과하면서 정책 방향이 대폭 변경될 수 있는 처지에 놓였다. 국회 교육위원회는 28일 열린 13차 전체회의에서 AIDT 도입과 관련한 '초중등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을 통과시켰다. 주요 내용은 교과서의 정의에 대한 부분으로 '교과용도서에 관한 규정'에 따라 현재 '교과서'인 AIDT를 '교육자료'로 규정하는 것이 골자다. 해당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모든 학교가 의무..

"라면 먹고갈래?"… 대전시, 꿈돌이 캐틱터 입힌 라면 제작한다
"라면 먹고갈래?"… 대전시, 꿈돌이 캐틱터 입힌 라면 제작한다

대전시가 지역 마스코트인 꿈돌이 캐릭터를 활용한 관광 상품으로 '꿈돌이 라면' 제작을 추진한다. 28일 시에 따르면 이날 대전관광공사·(주)아이씨푸드와 '대전 꿈돌이 라면 상품화 및 공동브랜딩'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대전 꿈씨 캐릭터 굿즈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대전의 정체성을 담은 라면제품 상품화'를 위해 이장우 대전시장과 윤성국 대전관광공사 사장, 박균익 ㈜아이씨푸드 대표가 참석했다. 이에 대전 대표 캐릭터인 꿈씨 패밀리를 활용한 '대전 꿈돌이 라면' 상품화·공동 브랜딩, 판매, 홍보, 지역 상생 등 상호 유기..

충남도, 30년 숙원 태안 안면도 관광지 `성공 개발` 힘 모은다
충남도, 30년 숙원 태안 안면도 관광지 '성공 개발' 힘 모은다

충남도가 30년 묵은 숙제인 안면도 관광지 조성 사업 성공 추진을 위해 도의회, 태안군, 충남개발공사, 하나증권, 온더웨스트, 안면도 주민 등과 손을 맞잡았다. 김태흠 지사는 28일 도청 상황실에서 홍성현 도의회 의장, 가세로 태안군수, 김병근 충남개발공사 사장, 서정훈 온더웨스트 대표이사,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이사, 김금하 안면도관광개발추진협의회 위원장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하나증권 지주사인 하나금융그룹 함영주 회장도 참석, 안면도 관광지 개발 사업에 대한 지원 의지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안면도 관광지 3·4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야구장에서 즐기는 스케이트…‘아듀! 이글스파크’ 야구장에서 즐기는 스케이트…‘아듀! 이글스파크’

  • 금연구역 흡연…내년부터 과태료 5만원 상향 금연구역 흡연…내년부터 과태료 5만원 상향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