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권과 호남권 등 대부분의 지역은 지역출신 인사들이 지역경찰청장으로 부임하지만 유독 대전과 충남ㆍ북 경찰청장은 모두 영남권 출신들이 독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 서울=김재수 기자 |
청장을 맡는 치안감의 경우 29명 가운데 충청권 출신은 박종환 경찰종합학교장과 김정식 경찰청 정보국장 2명에 불과한 상황이다. 여기에 승진후보로 거론되는 경무관은 김윤환(부여), 박종준(공주), 박천화(홍성) 등 3명 정도다.
충청권 지역인재가 엷은 것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정치적 영향력 때문이라는 게 일반적 시각이다. 호남정권 10년 뒤 다시 영남정권이 들어서면서 충청권은 설 자리를 잃고 있기 때문이다.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것처럼 각 정권이 고향 출신 인사들을 챙기면서 정권 창출 불임지역으로 전락한 충청권은 대부분의 인사에서 당연히 피해를 보기만 했다.
이제 충청권이 힘을 똘똘 뭉쳐야 할 때다. 핫바지로 전락하지 않기 위해서는 우리지역 출신 인사가 충청지역 경찰의 수장으로 올 수 있도록 자기목소리를 똑바로 내야 할 것이다./서울=김재수 기자 kjs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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