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수]경찰인사 또 핫바지로 전락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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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수]경찰인사 또 핫바지로 전락할까

[기자수첩]서울=김재수 기자

  • 승인 2009-11-26 10:07
  • 신문게재 2009-01-14 4면
  • 서울=김재수 기자서울=김재수 기자
경찰청장급 인사를 앞두고 이번에도 충청권이 경찰인사에서 핫바지로 전락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영남권과 호남권 등 대부분의 지역은 지역출신 인사들이 지역경찰청장으로 부임하지만 유독 대전과 충남ㆍ북 경찰청장은 모두 영남권 출신들이 독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 서울=김재수 기자
▲ 서울=김재수 기자
반면 영남권 5곳과 호남권 3곳은 모두 지역출신 인사들이 경찰 수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청장을 맡는 치안감의 경우 29명 가운데 충청권 출신은 박종환 경찰종합학교장과 김정식 경찰청 정보국장 2명에 불과한 상황이다. 여기에 승진후보로 거론되는 경무관은 김윤환(부여), 박종준(공주), 박천화(홍성) 등 3명 정도다.

충청권 지역인재가 엷은 것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정치적 영향력 때문이라는 게 일반적 시각이다. 호남정권 10년 뒤 다시 영남정권이 들어서면서 충청권은 설 자리를 잃고 있기 때문이다.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것처럼 각 정권이 고향 출신 인사들을 챙기면서 정권 창출 불임지역으로 전락한 충청권은 대부분의 인사에서 당연히 피해를 보기만 했다.

이제 충청권이 힘을 똘똘 뭉쳐야 할 때다. 핫바지로 전락하지 않기 위해서는 우리지역 출신 인사가 충청지역 경찰의 수장으로 올 수 있도록 자기목소리를 똑바로 내야 할 것이다./서울=김재수 기자 kjs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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