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수]못된 일가 항렬만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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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수]못된 일가 항렬만 높다

[기자수첩]서울=김재수 기자

  • 승인 2009-11-26 10:07
  • 신문게재 2009-01-12 3면
  • 서울=김재수 기자서울=김재수 기자
최고위원들의 자질 문제와 당 운영의 무관심으로 새해 벽두부터 자유선진당이 어수선하다.

원내 제1,2당인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경우 최고위원은 선출직과 지명직으로 구성된다. 특히 선출직은 치열한 경선을 통해 선출되기 때문에 파워 또한 막강하다.

▲ 서울=김재수 기자
▲ 서울=김재수 기자
하지만 선진당은 지명직만으로 최고위원을 운영하고 있어 이들에 대한 검증의 한계가 모호했다는 불만들이 8일 당 최고위원회의 직전에 폭발했다.

한 고위당직자는 회의에 앞서 “모 최고위원은 국회의원직을 부수적인 직업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며 “어떻게 이런 사람을 최고위원에 앉혔는지...”라고 불만을 표출했다고 알려졌다.

최고위원은 당내 최고의 자리를 뜻함과 동시에 당의 중요한 축이다. 그런 자리이기에 최고위원들의 처신은 항상 언론의 주목을 받는다.

실제로 모 최고위원은 당에 대한 무관심으로 입에 오르내렸다.
특히 최근 민주당이 선진당을 향해 ‘한나라당 2중대’ 발언으로 긴급 소집된 선진당의 긴급 의총 자리에서도 모 최고위원은 잠시 참석한 후 곧바로 자리를 피했다. 모 최고위원은 자리를 피하면서 기자에게 “당5역이 알아서 할 일이지 내가 할 일은 없다”며 당의 운영에 무관심한 듯한 말을 내뱉고 떠났다.

못된 일가가 항렬만 높아서야 어디 영(令)이 설 수 있을까. 정치를 취미로 하는 일부에 의해 선진당이 흙탕물로 변하는 것을 언제까지 지켜만 봐야 할지 갑갑해 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 같은 최고위원들의 부적절한 행동과 맞물리면서 선진당 당내에선 당직개편작업을 해야 한다는 요구도 서서히 탄력을 받고 있다. 오는 2010년 지방선거가 하루하루 다가오고 있는데 자칫 당의 이미지를 갉아먹을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선진당이 전국 정당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총재 및 최고위원부터 말단 당직자까지 힘을 모으지 않으면 안된다는 점을 깊이 새겨야 할 필요가 있다./서울=김재수 기자 kjs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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