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크루트가 엠브레인과 함께 직장인 2062명을 대상으로 재직 중인 기업의 불황대책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이미 시행 중’이란 응답이 27.1%, ‘대책 마련 중’은 45.8%로 각각 집계됐다.
기업 10곳 중 7곳 넘게 불황으로 인한 대책을 시행하고 있거나 마련 중이란 얘기다. ‘하지 않는다’(27.1%)는 곳은 3분의 1도 되지 않았다.
불황대책을 시행 중이거나 마련하고 있다고 답한 직장인들에게 실제 대책이 뭔지도 함께 물었다.(복수응답)
가장 많이 나온 응답은 ‘(전등소등, 일회용품 사용금지 등의)경비절감’(25.9%)이었다.
임금삭감 또는 동결(25.5%)도 비슷한 비율로 많이 나왔다. 이어 (감원, 정리해고, 사업부문 조정ㆍ해체 등의) 인적구조조정(23.6%)이 꼽혔다.
감산 등에 따른 직원 휴가 시행(10.9%), (생산라인 폐쇄ㆍ축소 등) 물적 구조조정(9.6%), (사옥, 공장 등) 부동산 또는 시설 매각, 이전(3.4%) 등의 의견도 있었다.
기업규모별로 대기업은 상대적으로 직원휴가 시행을, 중견ㆍ중소기업은 임금삭감, 동결을 더 많이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경제 위기 때문에 상당수의 기업들이 내년 사업계획 조차 수립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연되고 있는 이유로는 ‘불확실성이 너무 커서 의도적으로 사업계획을 지연하고 있어서’(40.8%)란 응답이 제일 많았다.
‘내년 계획을 어떻게 세워야 할지 갈피를 잡고 있지 못해서’(38.4%)와 ‘나빠진 올해 실적 결산 때문에(16.9%) 등의 이유가 있었다./윤희진 기자 hee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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