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는 폐경기 이후 여성 5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안면홍조에 효과적인 혈자리로 알려진 중완과 관원, 족삼리, 삼음교 등에 대해 4주간 14회 비교 임상실험을 벌였다.
실험결과, 뜸 치료를 받은 여성의 안면홍조 발생정도와 횟수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50% 이상 감소했다. 안면홍조는 폐경 후 증후군의 일반적 증상으로 갱년기 여성의 75%가 경험하고 있다.
이는 발열과 발한, 전신무력감 공황장애, 불면 등을 동반한다. 전 세계적으로 한약 또는 침 치료 연구는 보고됐지만, 뜸 치료효과 입증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면 서양의학의 에스트로겐 보충 요법은 최근 미국 국립보건원 연구결과, 심장발작과 중풍, 유방암 등의 발생빈도를 높인 것으로 보고됐다.
한의학연은 이번 뜸 치료 성과가 향후 서양 치료법을 대체하는 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선미 박사는 “이번 연구에는 한방 병ㆍ의원에서 자주 활용되는 뜸 법 중 하나인 간접구를 이용했다”며 “임상시험을 통해 뜸 처방에 대한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 11월 캐나다에서 열린 보완 대체의학 다학제 네트워크에 발표됐으며, 산부인구 3대 우수저널로 손꼽히는 북미 폐경학회의 폐경(Menopause)지에 실릴 예정이다. /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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