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사용자가 신분을 노출하지 않으면서 정당한 사용자임을 증명할 수 있는 익명 인증기술과 불법적인 서비스 이용자의 조건부 실명 추적이 동시에 가능한 프라이버시 강화형 익명 인증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 사용자가 신분을 노출하지 않으면서 정당한 사용자임을 증명할 수 있고, 불법적인 서비스 이용자의 실시간 추적이 동시에 가능한 프라이버시 강화형 익명 인증기술 개념도. |
익명 인증기술은 실명인증을 받은 사용자가 익명 인증기관로부터 자신을 증명할 조건부 인증서를 발급받는 것에서 시작된다. 이어 포털 등 서비스 제공자에게 인증을 받아, 현재와 같은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받는 개념이다.
즉, 익명으로도 합법적인 네티즌 활동을 할 수 있는 길을 제공하는 셈이다. 또한 포털 등 서비스 제공자는 조건부 실명 추적을 통해 불법 사용자의 실명 정보를 추적할 수 있게 된다.
사회적 부작용이 큰 사용자의 욕설 또는 비방 글 게재 등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기능이다.
사용자는 개인정보 노출의 두려움에서, 서비스 제공자는 개인정보 보호의 부담에서 각각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올해 광우병 쇠고기 파동과 일부 연예인에 대한 댓글 부작용 역시 인터넷 실명제 도입 등의 법적ㆍ제도적 강제없이 원만히 해결할 수 있는 길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TRI는 향후 한국정보인증(주) 등 공인인증기관, 서비스 제공자, 정보보호 솔루션 업체 등에게 기술이전과 함께 조기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김정녀 지식정보보호연구팀장은 “이번 기술이 인터넷 서비스에 도입하면, 실명제와 완전한 익명성이라는 양극단적 접근법의 보완재 기능을 수행할 것”이라며 “이는 강력한 프라이버시 보호기능을 통해 전자상거래 시장을 더욱 확대하며, 위치추적시스템과 모니터링 등 다양한 신규 정보보호 시장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의 : 지식정보보호연구팀(042-860-4884)./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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