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시장 올해보다 '꽁꽁'

494개 상장기업 대상조사

2009년 채용시장이 올해보다 더 나빠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크루트는 494개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내년 국내 채용시장을 어떻게 전망하고 있는가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76.7%의 기업이 내년 채용시장이 ‘올해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답했다.

‘올해보다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2.2%에 머물렀다. 21.1%는 ‘올해 수준이 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기업 규모별은 1.7%의 대기업만 올해보다 좋아질 것으로 내다봤고, 72.9%는 더 나빠질 것으로, 25.4%는 올해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견기업 역시 1.3%만이 올해보다 좋아질 것으로 답했고, 77.9%는 더 나빠질 것으로, 20.8%는 올해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소기업도 78.0%가 올해보다 나빠질 것으로 전망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 업종의 기업들이 가장 암울한 전망을 내놓았다.
무려 97.9%가 올해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답했다. 올해보다 좋아질 것이란 응답은 단 한 건도 나오지 않았고, 올해 수준이란 응답도 전 업종 가운데 가장 낮은 비율(2.1%)을 나타냈다.

물류ㆍ운수, 전기ㆍ전자, 기계ㆍ철강ㆍ조선, 기타제조 등의 업종도 80∼90%가 내년 채용시장이 악화할 것으로 보고 있었다.

공기업과 외국계 기업 역시 마찬가지다.
공기업(26개사)은 올해보다 나빠질 것이란 비율이 53.8%, 외국계 기업(22개사)은 68.2%로 집계됐다.
인크루트 관계자는 “내년엔 이 같은 기업심리가 현실화되면서 채용시장 위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윤희진 기자 heejin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