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연구원(KIOM, 원장 김기옥)은 김종열 박사를 중심으로 맥진법을 정량적, 객관적으로 배울 수 있는 맥진 가압 트레이닝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시스템은 실제 피
유명 맥진 전문가가 맥진 부위에 가하는 힘의 변화가 미리 기록돼 있고, 사용자는 이 데이터를 활용한다.
전문가의 맥진 동작과 일치 여부 등을 모니터 그래프를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또한 동작에 차이가 나면 경고등이 켜지고 끝나면 점수를 알려줘, 실질적인 교육훈련이 가능하다.
맥진 판단에 고도의 한의학적 학식과 수련이 필요함을 감안할 때, 획기적인 수련법으로 호응을 얻을 전망이다.
일선 한의대 학생에서 한의원 의사까지 과학적인 맥진법 향상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의학연은 향후 맥의 느낌을 재생하는 맥진 시물레이터 등의 진단기기를 비롯해, 침 및 뜸과 관련한 다양한 기기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김종열 박사는 “허준 선생이 살아계셨다면, 이번 트레이닝 시스템을 통한 허준 선생의 맥진법 재현도 가능했을 것”이라며 “이번 시스템 개발로 한의학 진단의 과학화와 객관화가 앞당겨질 것”이라고 말했다./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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