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연, 탄소나노튜브 고순도 대량 분리기술 개발

기계연, 탄소나노튜브 고순도 대량 분리기술 개발

90% 이상 고순도 동시 분리 가능

  • 승인 2008-11-16 00:00
  • 신문게재 2008-11-17 13면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꿈의 신소재로 불
▲ 한창수 박사
▲ 한창수 박사
리는 탄소나노튜브의 주요 성분을 고순도 대량 분리하는 원천기술이 개발됐다.

한국기계연구원은 나노융합기계연구본부 한창수(43ㆍ사진) 박사팀을 중심으로 백승현 성균관대 교수와 (주)탑엔지니어링과 공동으로 이 같은 기술개발에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탄소나노튜브는 금속성과 반도체성이 섞인 상태로 제조되는데, 제조과정에서는 성분 조절이 불가능한 특성을 지녔다.

결국 제조 후 분리하는 기술이 중요하며, 탄소나노튜브를 이용한 대부분의 제품과 기술도 반도체성 또는 금속성 중 하나의 성분만 가진 탄소나노튜브를 필요로 한다.

반도체 메모리에 적용할 탄소나노튜브에 금속성이 섞여 있으면 소자의 성능이 현저히 떨어지고, 투명전도성 필름에 반도체성이 섞이면 저항을 높이는 부작용을 낳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개발된 분리기술은 금속성 또는 반도체성 나노튜브를 파괴하는 방법과 원심분리기 이용방법 등이다.

그러나 이들 방법들은 90% 이상의 고순도 분리가 불가능하거나 극미량에만 적용할 수 있는 한계를 보였다.

반면 이번 탄소나노튜브 분리기술은 연속으로 90% 이상의 고순도 분리가 가능하고, 금속과 반도체를 동시에 분리할 수 있어 손실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장점을 지녔다.

또한 손쉽게 대량화하기에 유리한 구조를 가지고 있어, 수많은 제품의 성능을 극대화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금속성 탄소나노튜브는 터치스크린과 유연 디스플레이, LCD용 도전성 투명필름 등에, 반도체 탄소나노튜브는 반도체 메모리 소자와 전자소자, 나노라디오 등에 각각 적용돼 제품 상용화 및 성능 개선을 앞당길 것으로 보인다.

이번 기술은 올 초 (주)탑엔지니어링에 이전됐으며, 현재 3건의 국내특허 등록 및 국외특허 출원 중이다.

한창수 박사는 “이번 개발로 탄소나노튜브 분야의 오랜 난제가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3년 내 전 산업분야에 사용될 수준의 대량분리 기술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이희택 기자 nature2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1.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2.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5.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