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윤환 농협 대전지역본부장 |
▲ 농업인의 날은 대한민국 공식 기념일이다. 농업인의 날이 11월 11일인 이유는 한자 11(+-)을 합치면 흙 토(土)가 되기 때문이다.
요즘 농민들은 근심이 많다. 올해는 비료를 중심으로 한 영농자재 가격의 인상문제와 추곡수매가 문제다.
관공서와 농협 현관 앞에 쌓아 놓은 벼가마니는 농민들의 근심이 생존의 문제임을 느끼게 한다. 국민 모두는 농업인의 날을 맞아 농업의 중요성과 어려운 농업인들의 고충을 덜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 같이 고민하는 날이 되길 바란다.
-농협의 농촌에 대한 역할은 무엇인가.
▲ 농협은 농업인의 경제적, 사회적 지위향상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농협은 농업생산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농업인이 농업생산에 필요한 물건은 싸게 공급하고 농업인이 생산한 농산물은 비싸게 팔아 주고 있다.
또 농업인들의 이익과 지위향상을 위해 농민대표기관으로서 정부, 국회 등에 농정활동을 적극 펼치고 있다.
-FTA와 농촌이 직면한 현실은 어떻게 보는가.
▲ 자유무역협정이 발효되면 국내 농산물이 외국농산물과 국내시장에서 같은 조건으로 경쟁하는데 경쟁력이 부족한 국내 농산물은 설 자리를 잃게 된다.
농업이 몰락하면 회복이 쉽지 않다. 농촌의 발전 없이 선진국으로 진입하는 것은 더욱 어렵다는 사실을 정부와 국민 모두 인식해야 한다.
-개방화 시대를 맞아 농촌이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고 농촌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방안은 무엇이라 보는가.
▲ 가격경쟁에서 불리한 곡류와 쇠고기 등은 고품질 생산과 생산 및 유통 이력제 등 엄격한 위생관리를 통한 차별화 전략으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과일, 채소, 우유 등 신선을 요하는 품목은 충분히 경쟁력이 있으므로 유기농 등 친환경 농업의 보급을 확대하고 예냉시설 확충 등 유통개선이 필요하다. 막연한 패배주의보다는 이길 수 있는 전력과 자신감이 중요하다.
-대전은 충남지역과 달리 도시지역으로 일본 시민농원, 영국의 얼랏먼트, 독일의 클라인가르텐, 쿠바의 도시농업 개념을 도입하고 있는데 우리 한국도 이런 도시농업 도입이 필요하지 않은가.
▲ 도시농업은 생산과 여가, 교류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아이들에게는 살아 있는 생명의 교육장이 될 수 있다.
대전 농협도 도시 유휴 농지를 이용해 주말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도시민이 직접 농사체험을 하도록 해 소비자이면서 생산자로 경험을 통해 농촌과 농업에 대한 이해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대전의 농업인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대전의 농업인은 약 2만 8000명으로 150만 대전 인구에 비해 미미하지만 인근의 금산, 연기의 농업인보다 많다.
대전 시민의 허파 역할을 하고 있는 농촌지역이야말로 대전시의 보배라 할 수 있다. 농업인들이 개방화 시대를 맞아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다른 어떤 농촌지역보다도 유리한 농업여건을 갖춘 근교농업지역이란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제대로 된 농산물을 생산하면 제값을 받고 팔 수 있는 시장이 가까이 있기 때문이다. 신선한 야채의 경우는 우리 농업인들이 흘린 땀방울에 비례해 소득을 올릴 수 있을 것이다. 농협도 농업인들이 생산한 농산물을 신속하게 판매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 오윤환 본부장 프로필
▲ 생년월일: 1955년 6월 15일, 충남 부여 출생
▲ 학력 : 강경상고, 국제대 경제학과 졸업
▲ 주요경력 : 본부 기획실 기획예산과, 충남도지회 기획과, 본부 기획실 기획예산과, 충남지역본부 검사팀(검사역), 충남지역본부 자재팀장, 충남지역본부 총무팀장, 충남지역본부 검사부장, 보령시지부장, 농업경제기획부 산지유통부장, 대전지역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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