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완 "우리 쌀 만큼은 최선다해 책임질 것"

전영완 "우리 쌀 만큼은 최선다해 책임질 것"

  • 승인 2008-11-10 00:00
  • 신문게재 2008-11-11 12면
  • 대담=백운석.정리=조성수.사진=지영철 기자대담=백운석.정리=조성수.사진=지영철 기자
11월 11일은 제13회를 맞은 농업인의 날이다.
농업인의 날은 농업이 국민경제의 근간임을 인식하고 농업인의 긍지와 자부심을 고취하고자 지난 1996년부터 제정한 법정기념일이다. 농업인의 날을 맞아 농촌을 대변하는 역할을 하는 농협중앙회 충남과 대전 지역본부장을 만나 농촌의 현실과 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 보았다. <편집자 주 >


▲ 전영완 농협충남지역본부장
▲ 전영완 농협충남지역본부장
-농업인의 긍지와 자부심을 고취하기 위해 제정한 농업인의 날이 13회를 맞은 소감은.

▲ 농업인의 날은 지난 1996년도에 농업의 가치를 알리고 농업인들을 격려코자 11월 11일 정부기념일로 지정됐다.

유래를 보면 11월 11일은 한자로 土(토)월 土(토)일(『土月土日 ⇒ 十一月十一日』)이 되며 흙의 농업과 관계와 시기적으로 농업인들이 수확의 기쁨을 나누는 시기다.

농촌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 벌써 13회 농업인의 날을 맞아 농업과 농촌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충남은 지난해 81만 4000t의 쌀을 생산하는 등 전국 2위의 쌀 산업 지역이다. 충남 쌀 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방안이 있다면.

▲ 충남 쌀의 생산은 전국 2위이나 품질은 경기, 강원에 비해 중저가미로 평가 받는 현실이다. 이는 우리 지역이 물량위주의 다수계 품종인 주남, 남평 벼 등을 선호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충남 농협은 생산단계부터 RPC당 매입품종을 미질 위주의 2~3개 품종으로 제한하고 계약재배를 확대 추진하고 있다.

충남 농협 쌀의 품질, 브랜드 가치와 제값을 받고 유통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
근본적인 경쟁력을 위해 시군단위 RPC를 통합해 규모화하고, 건조저장시설 확충, 시설현대화 등을 통해 고품질 쌀 생산체계를 구축하겠다.


-농민들이 재배하는 과일, 야채 등 농작물이 수급조절에 실패해 애써 지은 작물을 갈아엎는 등 사례가 빈번하고 있다. 이를 근본적으로 개선할 방법은 없나.

▲ 최근 배 값이 하락해 산지폐기를 추진하고 있고 무, 배추 등 김장 채소 가격도 하락해 농업인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어 안타까운 마음이다.

농산물 가격 흐름은 완전하지는 않지만 유통정보를 활용하면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하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농업관측정보나 농민신문 등 유통정보는 최근 정확성이 높아지고 있다. 농업예측정보를 활용하면 작목선택에 따른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정부와 농협이 추진하는 계약재배사업의 적극 참여를 권하고 싶다. 계약재배사업은 파종단계에서 계약된 가격으로 생산시기에 농협이 매입해 주는 제도로 생산농가 입장에서는 안심하고 영농에 종사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다.


-올해 초 동남아 지역은 쌀 폭등이 일어나면서 식량 부족사태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이에 대한 우리 농촌의 대응방안은.

▲ 최근 국제 곡물가 급등에 따른 식품가격 상승에도 불구 국내 쌀 자급률은 지난해 기준 95.8%이다. 그나마 주식인 쌀은 여러 정책 지원과 농협의 노력으로 안정적 상황이 이뤄져 다행이다. 앞으로도 농협은 우리 쌀 만큼은 책임진다는 사명감으로 열심히 노력하겠다.


-미국산 쇠고기 시장 개방으로 국내 한우농가들이 어려움에 처해 있다. 한우농가가 이를 타개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나.

▲ 한우농가는 안전하고 우수한 고품질 한우 생산에 노력해 수입산과 정면승부를 해야 한다. 지자체와 생산단체도 유휴농경지를 활용 사료작물을 확보하는 등 생산비 절감에도 노력해야 한다.

쇠고기 원산지 표시와 생산이력제를 철저하게 시행해 수입육이 한우로 둔갑하는 행위를 범국민적 차원에서 막아야 한다. 품질에서 우수한 우리 한우는 세계시장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충남의 농업인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미 쇠고기 수입 등 농촌은 어려운 환경에 직면했다. 그래도 당당하게 농업과 농촌을 지키는 충남 농업인과 조합원들에게 존경을 표한다.

앞으로 충남 농협도 농업인과 도민을 위하고 충남 발전에 앞장서는 기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충남 농업인과 조합원들도 우리 농업, 농촌의 미래에 희망을 갖는 농업인이 되길 바란다.

◎ 전영완 본부장 프로필
▲ 생년월일: 1953년 2월 2일 충남 서산군 출생
▲ 학력 : 서산농림고등학교, 한양대 회계학과 졸업,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 최고위정책과정 수료
▲ 주요 경력 : 연기군지부 과장, 대전시지회 지도경제부 차장, 중앙연수원 교수, 신탁부 부부장, 채권관리부 부부장, 서산시지부장, 충남신용사업 부본부장, 정부중앙청사지점장, 상호금융기획부장, 충남지역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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