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 난간제작 20여년 지역경제 버팀목 됐다

우수 난간제작 20여년 지역경제 버팀목 됐다

(주)국제기계금속

  • 승인 2008-11-09 00:00
  • 신문게재 2008-11-10 13면
  • 글=윤희진.사진=김상구 기자글=윤희진.사진=김상구 기자
난간 하나로 충청권은 물론 전국을 휩쓸고 있는 기업이 있다.

논산시 벌곡면 창업단지에 있는 (주)국제기계금속(대표 이경배)이 바로 화제의 기업. 지난 90년 설립된 이 회사는 본사와 공장이 있는 논산에서 제품을 직접 생산, 전국으로 판매한다. 또 지역에서의 확실한 교두보 마련을 위해 대전과 옥천에 지사를 설립, 충청권 시장 장악에도 나서고 있다.

주요 사업 분야는 교량 시설과 도로안전시설, 금속구조물 등이다.
교량 시설의 경우 난간과 교좌장치, 점검대, 받침대 등이며 금속구조물은 창호와 철물, 수문, 권양기 등의 제품이 있다.

도로안전시설 제품으로는 보도와 차도 난간과 스쿨존, 가드레일, 방호책, 낙석방치책, 방음벽, 디자인 펜스 등 다양하다.

국제기계금속의 대표제품 중 하나는 바로 알루미늄 교량용 차량 방호울타리다. 이 제품은 한국도로공사 도로교통연구원으로부터 SB5 등급을 인증받은 것이다. 방호울타리는 주행 중 정상적인 주행 경로를 벗어난 차량이 길 밖으로 또는 보도 등으로 이탈하는 것을 방지하는 기능과 운전자는 물론 차량 피해도 최소화할 수 있는 획기적인 제품으로 꼽히고 있다.

대전 중구청과 충남 예산군의 어린이 보호구역 난간공사와 강경대교 가설공사, 정안천교 보도난간 및 방호책 공사, 신탄진 현도교, 서산시 자전거도로 난간 등 지역 곳곳에 국제기계금속의 기술력이 묻어나 있다.

이 회사는 지난 5년간 납품과 설치된 제품에 대한 클레임을 단 한 번도 받지 않았고, 계약불이행 등으로 인해 공공기관으로부터 처벌이나 지체상금 등 제재를 받은 적도 없어 우량기업이다.

정부조달납품을 통해 정부가 이 회사 제품에 대한 품질을 인정하고 있고 조달청 제3자단가계약으로 각종 공사 현장에서 품질이 검증되고 있다.

최대 강점이자 경쟁사들과 차별화는 직접 생산한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기업은 경기도 등 타지역에 있는 공장의 하도급이지만, 국제기계금속은 논산에 본사와 공장을 둔 기업이다.

수작업을 통해 직접 제품을 제작하다 보니 품질이 우수하고, 그만큼 기술력과 신뢰도가 높다. 계룡건설과 한진중공업, 현대건설 등의 주요 기업의 협력사가 된 것도 이 때문이다.

또 다양한 디자인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최우수 디자인팀을 구성, 건설공사에 필요한 각종 난간과 방음벽 등을 설계도면에 따라 디자인해 직접 주물생산이 가능하다. 주문자의 성향과 요구를 만족하게 할 수 있는 미적 감각 역시 국제기계금속의 강점이다.

물론 어려움도 많았다.
원풍산업에 몸담았던 이경배 대표는 90년 국제비철이라는 회사를 설립, 독립한다. 총 직원 3명이 밤낮으로 땀을 흘렸고, 결국 품질 하나로 업계에서 신뢰도를 높였다. 얼마 되지 않아 직원 수는 10여 명으로 늘었고, 매출 또한 급상승했다.

하지만, 그 역시 외환위기를 비켜갈 수 없었다. 당시, 수주업체의 부도 여파는 고스란히 회사에 다가왔고, 파산 직전의 위기에 직면하기도 했다. 은행에 부도난 것을 어음으로 대체하고 사업계획서를 보여주는 등 긴박하고 절박한 순간도 많았다.

결국, 지금은 논산에 대규모 공장과 대전과 충북 등 각 지역에 지사까지 설립할 정도의 역량을 갖췄다. 중소기업이 받을 수 있는 각종 인증과 수상, 표창 역시 모두 받아봤다.

이 대표는 “온갖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오로지 기술력과 신뢰뿐”이라며 “대전과 충청권을 기반으로 전국에서 인정받는 작지만 강한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윤희진 기자 heejiny@ 사진=김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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