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주부)가 아침에 일어나 창문을 터치하자, 창문이 TV로 바뀌고 창에는 오늘의 날씨와 스케쥴이 제공된다. A씨 가족들은 저녁식사 시간 한데 모여 창문 TV를 시청한다.
2. 자동차 환경
네비게이션이 자동차 앞 유리창에 표시되고, 방향지시가 현재 주행하고 있는 거리에 겹쳐 표시된다. 뒷자리의 아이들은 옆 유리창을 통해 인터넷을 하거나 TV를 본다.
3. 쇼핑 환경
B씨는 백화점의 쇼윈도우 내부 상품 정보를 알고 싶어, 상품 위의 유리를 터치한다. 이때 쇼윈도우에는 상품에 대한 정보가 자세히 나타난다.
4. 사무실 환경
대덕특구를 출입하는 C기자는 기자실 책상 위에 깔린 유리를 통해 한 주간 정부 출연연의 스케쥴을 확인한다. 노트북 없이도 기사 마감이 가능해진다.
▲ ETRI 연구원이 투명 스마트 창을 활용한 프로그램을 시연하고 있다 |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 최문기)은 지난 28일 정보 표시와 입력, 처리 기능을 갖는 투명 단말기기인 ‘투명 스마트 창‘을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식경제부 지원 하에 ETRI가 주관하고, (주)LG전자와 (주)나노신소재, (주)에스디테크가 공동 개발 중인 ‘투명전자소자를 이용한 스마트 창 기술’ 개발사업의 결과물이다.
시ㆍ공간적 제약없이 표시 정보를 접할 수 있어 유비쿼터스 환경에 가장 적합한 투명 단말기기로 평가된다.
TFT-LCD 등 기존의 평판 디스플레이는 실리콘 기반의 불투명한 트랜지스터가 사용됐다.
반면 투명 스마트 창을 제조하는 투명 디스플레이는 스위치 소자와 구동 칩(chip)에 투명한 산화물 트랜지스터가 사용됐다.
또한 3.5인치 천연색 투명 디스플레이와 투명 구동칩을 내장한 1.5인치 투명디스플레이로, 기존 2인치보다 투과도와 신뢰성을 한껏 높였다.
▲ 투명 TFT 구동 AMOLED 구동 사진 |
이는 투명 스마트 창의 핵심 기술 중 하나로, 금속과 동등한 전기전도 특성을 갖는 투명전극을 개발했다. 이밖에 투명전자소자는 200도 이하의 저온에서 제조가 가능하다.
향후 플라스틱 기반의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및 전자소자 등에도 적용할 수 있어, 산업적 파급효과는 무궁무진하다는 분석이다.
ETRI는 현재 다수 기업과 핵심기술 이전협의를 진행 중으로, 조만간 요소기술 2건을 국내 기업에 이전할 예정이다.
최문기 원장은 “투명 스마트 창 기술은 차세대 디스플레이 신성장 동력 기술로, 2012년 본격 상용화될 예정”이라며 “ 2015년께 연간 200억달러 세계시장을 주도하고, 선진국의 부품 및 소재 분야 핵심기술과 맞설 수 있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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