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화]"시민과 함께하는 치안행정 구현"

[이영화]"시민과 함께하는 치안행정 구현"

[중도초대석]이영화 대전지방경찰청장

  • 승인 2008-10-20 00:00
  • 신문게재 2008-10-21 12면
  • 대담=오주영.정리=이종섭 기자대담=오주영.정리=이종섭 기자
-제63주년 경찰의 날을 맞는 소감과 함께 대전경찰에 간략한 소개 및 그간의 활동에 대한 평가를 부탁한다.

▲변화와 성장을 거듭해 온 경찰 조직이 벌써 창설 63주년을 맞게된 것에 감개가 무량하다. 경찰 조직의 긴 역사에 비해 대전경찰청은 이제 갓 ‘첫 돌’을 지난 걸음마 단계에 있다.

지역 맞춤형 치안서비스 제공을 위해 지난해 출번한 이후 적지 않은 일을 겪어 왔지만 그간의 활동을 평가하기에 앞서 우선은 좀 더 경험과 연륜을 갖춰 보다 성숙하고 발전된 조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단계에 있다고 본다.


-말씀하신데로 대전경찰청이 분리된지 1년을 조금 넘겼다. 분청 이후 지역 치안 환경의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인가.

▲대전은 국토의 중심부에 위치해 도시형 범죄 뿐 아니라 유동성 범죄 또한 증가하고 있는 지역이다. 또 다수의 주요 관공서가 위치해 민원성 집회가 많은 곳이기도 하다. 교통의 요충지로 여행성 범죄가 빈발하는 등 치안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이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개청 이후 관할구역 조정을 통해 행정구역과 경찰서의 관할 구역을 일치시키고, 치안 수요를 분석해 인력과 장비를 재배치하는 등 효율적인 경찰 행정시스템을 구축한 것도 이러한 치안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시대적인 변화와 함께 경찰의 위상도 크게 달라졌다. 현재 경찰에 요구되는 시대적 역할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무엇보다 시대적으로 요구되는 경찰의 역할은 시민과 함께하는 치안 행정의 구현이다. 시민에게 보다 친근하게 다가가고, 밀접한 치안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요구되고 있다고 본다.

대전경찰은 이를 위해 개청 이후 시민과 함께하는 기념음악회와 갑천변 걷기대회 등 열린행사로 시민들에게 한 발 먼저 다가서기 위한 노력을 경주해 왔다. 전국 경찰 최초로 여론조사를 거쳐 대전시민의 곁에서 든든하고 편안한 경찰이 되겠다는 의미의 ‘우리곁에 대전경찰’이라는 브랜드 슬로건을 도입 한 것도 다가가는 치안서비스에 대한 약속이었다. 이러한 노력으로 친근감 있는 경찰이미지를 창출하는데 어느 정도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본다.


-그렇다면 변화된 환경과 시대적 요구 속에 지역 경찰 치안의 최대 현안과 과제는 무엇인가.

▲앞서 말했듯 대전은 민원성 집회가 많고, 주민의 생활환경을 위협하는 도시형범죄가 많은 곳이다. 무엇부다 법질서를 바로 세우고 생활주변의 위해 요소를 척결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 하겠다.

불법 폭력시위에 엄정 대처하는 한편, 선진 집회 시위문화가 정착되도록 하는데 경찰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본다. 또한 범죄와 사고로부터 안전한 도시를 만드는 것이 최대 현안이자 과제라 생각한다. 이에 따라 경찰 입장에서는 현장 중심의 치안역량을 강화해 이러한 치안 환경에 대처해 나가고 있다.


-구체적으로 치안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은.

▲우선 법질서 확립을 위해 범시민적 질서회복 운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경찰 기동대의 효율적 운영 등을 통해 집회시위에 대한 전문성을 높여가고 있다. 또 지역치안협의회를 발족해 법질서 확립을 위한 민관협력 추진체계를 구축했으며, 방범용CCTV 확대설치 등 과학적인 도시형 방법시스템 구축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생활 주변 위해 요소 척결을 위해 아동 안전 보호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고질적인 불법 요소인 사행성 게임장과 신변종 성매매 등에 대한 강력한 단속을 실시하고 있다.

강력사건 등 중요 사건 발생에 신속히 대처하기 위해서도 범죄지리정보시스템과 동보전송 시스템 개발·운영 등을 통해 수사역량 강화와 전문성 확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향후에도 유과기관과의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해 각종 유해 환경 정화와 건전한 사회풍토 조성에 앞장 설 계획이다.


-취임 이후 걷기 운동 전개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다가서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온 것으로 아는데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무엇보다 범죄와 무질서로부터 안전한 도시 대전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드리며, 이에 대한 시민들의 긴밀한 협조와 신뢰를 부탁드린다. 아울러 개인적으로는 오래전부터 도보로 출퇴근을 하며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시민 걷기대회를 개최한 것도 열린 경찰 만들기의 일환인 동시에 ‘건강의 비결은 보약보다는 음식, 음식보다는 걷는 운동’이라는 개인적 소신도 반영된 것이다. 시민들이 걷는 운동에 함께 동참해 주길 바라며, 대전 경찰은 시민들이 마음 놓고 걸을 수 있는 안전한 도시 환경을 만드는데 주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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