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민 “차별화된 치안시책…일류경찰 도약”

[중도초대석]김동민 충남지방경찰청장

-제63주년 경찰의 날을 맞았다. 소감과 함께 그 동안 충남경찰이 걸어온 길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평가를 부탁한다.

▲환갑을 경찰 조직에 몸을 담고 있는 한 사람으로 우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그 동안 지역에서도 크고 작은 사건들이 많았지만, 경찰의 역사는 변화와 개혁을 통해 국민의 신뢰를 향상 시켜온 과정이었다고 자부한다.

충남경찰은 해방과 함께 충남도 경찰부로 출발해 지난 63년간 조직과 인력에서 많은 변화를 거쳐 지금에 이르고 있다. 그간 관내 치안환경도 크게 변했고, 경찰도 내외부적 환경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차별화된 치안시책과 첨단치안시스템으로 선진 일류 경찰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그동안 경찰의 위상과 역할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으리라본다. 현재 충남경찰의 위상과 시대적으로 요구되는 역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충남은 행복도시 건설, 천안아산 지역의 산업화와 도시 팽창, 서해안 개발 등 수많은 변화 요소로 생동감이 넘치는 지역이다. 경찰 입장에서도 내년에 아산에 경찰종합타운이 들어서고, 올 12월 천안동남서가 새롭게 문을 여는 등 변화 요소를 안고 있다. 지역 발전과 더불어 치안 수요도 증가할 것이고 이에 따른 경찰의 위상 또한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그만큼 우리 경찰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는 얘기이기도 할 것이다. 시대적으로 요구되는 경찰의 역할은 한마디로 보다 가까운 곳에서 국민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경찰 스스로 다양해진 국민의 요구에 부응하며, 무한한 책임감과 엄격한 윤리의식으로 공명정대하게 사건을 처리하고 국민을 섬기는 자세로 임한다면 경찰에 대한 신뢰도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 본다.


-지난해에는 대전과 충남경찰청이 분리됐다. 분리 이후 관내 치안환경에 변화와 성과가 있다면 무엇인가.

▲ 현재 관내 치안환경은 농촌지역이 많은 특성을 지니며, 지역별로는 천안·아산 지역이 최대 치안수요를 차지하고 있다. 분청 이후 보다 효율적인 현장중심의 조직 및 인력 배치를 통해 이러한 관내 치안 환경에 보다 적절히 대응할 수 있게 됐으며, 결혼이주여성을 위한 운전면허 교실 등 지역 현실에 맞는 다양한 치안시책의 확대가 가능해 졌다고 본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분청 이후에도 양 청간 공조체제의 강화로 최근 대전과 논산에서 연이어 발생했던 택시강도 사건을 신속한 공조수사로 마무리하는 등 흔들림 없는 치안 환경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현재 지역의 치안 상황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으며, 최대 현안과 과제는 무엇인가.

▲충남지역의 치안상황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이라 평가한다. 치안 환경의 변화에 나름대로 차분히 준비해 왔기 때문이라 향후 어떤 위기 상황에도 신속하게 대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본다.

문제는 지역 곳곳에서 지속되는 산업화와 도시개발로 향후 치안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점이다. 또 당장의 현안과제로 10.29 재보선을 앞두고 있으며, 농촌인구의 고령화로 노인교통사고나 노인상대 사기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는 문제를 안고 있다. 선거와 관련해서는 24시간 전담밤 운영을 통해 대응하고 있으며, 노인 사고와 범죄에 대해서는 예방에 중점을 두고 노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범죄취약 계층을 상대로한 범죄나 불법사행성게임 및 사금융, 성매매와 원산지허위표시 등 서민 경제 침해사범 척결이 현재 중요한 과제 중 하나다.


-현안 문제 해결을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방안을 갖고 있나.

▲우선 날로 증가하는 치안 수요에 대비해 천안·아산지역의 시민안전통합센터 기능을 강화하고, 도내 5대 범죄의 45.7%, 112신고의 47.5%를 차지하고 있는 천안·아산 지역에 천안동남서를 개서함으로써 치안안정을 확보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또 농촌지역에는 농산물 재배지와 범죄 유형별 발생 현황 등 관내 모든 치안 정보를 담은 전자치안지도를 전국 최초 개발 활용하고, 실시간 현장 모바일 전송 및 제보시스템을 개발해 강력사건 발생시 신속한 대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적절하게 인력 및 시설을 확충해 경찰 인력을 현장 중심으로 운용하고, 치안분야에 첨단 IT기술을 접목해 지역의 치안안정 확보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도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법과 질서는 시민 모두의 약속이자 반드시 지켜져야 할 공동의 가치다. 이를 보호하는 것이 경찰의 기본 사명이지만 선진국가 진입을 위해서는 경찰의 노력과 함께 주민의 협력이 절대적이다. ‘경찰은 주민같이 주민은 경찰같이’ 상호 동반자라는 의식을 갖고 경찰에 대한 애정과 협력을 당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