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크루트가 퇴사경험이 있는 직장인 1578명을 대상으로 전직장의 퇴사유형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자발적 퇴사자’가 전체의 70.5%(1113명), ‘비자발적 퇴사자’가 29.5%(465명)로 나타났다. 10명 중 3명은 전직장에서 비자발적으로 퇴사한 것이다.
연령이 증가할수록 비자발적 퇴사자가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자발적 퇴사자 비율은 20대가 74.0%로 가장 높았지만, 비자발적 퇴사자 비율은 50세이상이 37.0%로 가장 높았다.
학력별로는 자발적 퇴사자 비율은 대졸계층이(72.3%), 비자발적 퇴사자 비율은 석박사이상계층(35.1%)에서가장 높게 나왔다. 석·박사이상 계층의 비자발적 퇴사 이유는 ‘구조조정, 계약기간 종료, 회사사정이 어려워져서’ 등이 많았다.
고용형태나 기업규모에 따라서도 퇴사유형이 달랐다.
정규직은 자발적 퇴사자가 73.3%에 달했지만, 비정규직은 60.8%에 그쳐 비정규직일수록 비자발적으로 퇴사하는 경우가 많았다. 또 외국계기업, 대기업에 비해 중소기업, 공기업에서 비자발적 퇴사자가 많았다.
퇴사이유는 명암이 뚜렷이 갈렸다.
자발적 퇴사의 이유는 대부분 ‘더 좋은 조건의 직장에 들어가기 위해서’(72.6%)였다. ‘스카우트 되어서’(7.9%), ‘결혼, 육아 등 가사일 때문에’(7.7%), ‘진학, 고시공부, 유학 등 공부를 위해’(5.4%) 등의 소수 의견도 있었다.
비자발적 퇴사의 이유는 ‘임금체불 등 회사사정이 어려워져서’(33.8%), ‘구조조정, 희망퇴직 등으로’(22.6%), ‘비정규직이라 계약기간이 종료되어서’(22.4%)라는 응답이 많았다. ‘그만두라는 무언의 압력, 눈치 때문에’(11.6%)라는 답변도 나왔다.
인크루트 관계자는 “비자발적 퇴사자들은 고령이나 비정규직 등이 많은데다 직장을 구하지 못하고 그만둔 경우가 많아 재취업까지의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고용의 질이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윤희진 기자 hee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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