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중 3명 "그만두기 싫었다"

10명중 3명 "그만두기 싫었다"

  • 승인 2008-10-19 00:00
  • 신문게재 2008-10-20 12면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연령이나 학력, 고용형태, 기업규모에 따라 퇴사유형이 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인크루트가 퇴사경험이 있는 직장인 1578명을 대상으로 전직장의 퇴사유형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자발적 퇴사자’가 전체의 70.5%(1113명), ‘비자발적 퇴사자’가 29.5%(465명)로 나타났다. 10명 중 3명은 전직장에서 비자발적으로 퇴사한 것이다.

연령이 증가할수록 비자발적 퇴사자가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자발적 퇴사자 비율은 20대가 74.0%로 가장 높았지만, 비자발적 퇴사자 비율은 50세이상이 37.0%로 가장 높았다.

학력별로는 자발적 퇴사자 비율은 대졸계층이(72.3%), 비자발적 퇴사자 비율은 석박사이상계층(35.1%)에서가장 높게 나왔다. 석·박사이상 계층의 비자발적 퇴사 이유는 ‘구조조정, 계약기간 종료, 회사사정이 어려워져서’ 등이 많았다.

고용형태나 기업규모에 따라서도 퇴사유형이 달랐다.
정규직은 자발적 퇴사자가 73.3%에 달했지만, 비정규직은 60.8%에 그쳐 비정규직일수록 비자발적으로 퇴사하는 경우가 많았다. 또 외국계기업, 대기업에 비해 중소기업, 공기업에서 비자발적 퇴사자가 많았다.

퇴사이유는 명암이 뚜렷이 갈렸다.
자발적 퇴사의 이유는 대부분 ‘더 좋은 조건의 직장에 들어가기 위해서’(72.6%)였다. ‘스카우트 되어서’(7.9%), ‘결혼, 육아 등 가사일 때문에’(7.7%), ‘진학, 고시공부, 유학 등 공부를 위해’(5.4%) 등의 소수 의견도 있었다.

비자발적 퇴사의 이유는 ‘임금체불 등 회사사정이 어려워져서’(33.8%), ‘구조조정, 희망퇴직 등으로’(22.6%), ‘비정규직이라 계약기간이 종료되어서’(22.4%)라는 응답이 많았다. ‘그만두라는 무언의 압력, 눈치 때문에’(11.6%)라는 답변도 나왔다.

인크루트 관계자는 “비자발적 퇴사자들은 고령이나 비정규직 등이 많은데다 직장을 구하지 못하고 그만둔 경우가 많아 재취업까지의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고용의 질이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윤희진 기자 heejin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4.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5.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1.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2.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3.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4.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5.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