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연구성과 사업화 추진 외지유출 막아내
대전제3·4산업단지가 대덕산업단지로 새롭게 태어났다.
대덕연구개발특구는 물론 대전 경제의 성장동력으로, 첨단산업의 전진기지로 변화하고 있다. 20여 년 전 미약한 시작이었지만, 지금은 연매출 5조 원에 육박하는 실질적인 대전 경제의 주축으로 성장했다. 그랬던 대덕산업단지가 이제는 첨단산업단지로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대덕특구 우수한 인프라와 제조업의 핵심기지를 기반으로 제2의 도약기를 맞은 대덕산업단지를 소개한다. <편집자주>
▲ 대덕산업단지 전경 |
국토의 중심부에 위치한 대덕산업단지는 20여 년 전 대덕구 문평동, 신일동 일원에 311만3000㎡(95만 평) 규모의 산업단지를 조성하기 시작해, 현재 기계, 전기·전자, 화학, 음식료, 목재·종이 등 다양한 업종의 350개 기업이 입주, 생산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2005년 ‘실리콘밸리 그 이상의 실현`이라는 기치 아래 연구단지와 테크노밸리, 3·4산업단지 지역을 대덕연구개발특구로 출범 후 3년차를 맞는 시기에 3·4산업단지를 대덕산업단지로 명칭을 변경했다. 차세대 성장 동력 기지로 새롭게 탄생하면서 연구단지의 R&D 인프라, 산·학협력 네트워크 구축 등 차별화된 비전과 전략을 수립하여 필요한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조성 당시 전통 제조업 중심이던 대덕산업단지가 노동집약형 구조에서 탈피, 첨단기술 혁신으로 상품의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기술혁신형 산업구조로 변모하고 있다.
그동안 대덕특구에서 창출된 연구 성과가 지역에서 열매를 맺지 못하고 외지로 유출되는 문제점을 개선하고, 축적된 대덕의 기술이 사업화로 연결되면서 지역의 산업과 경제를 활성화하는 성장 동력으로서의 역할도 수행하게 됐다.
이를 위해 대전시와 대덕산업단지는 창업보육센터로 장영실관과 다산관을 건립했으며 공단에서는 테크노컴을 건립, 기술력은 있으나 창업이 어려운 벤처기업을 유치함에 따라 첨단기술융합 혁신 클러스터로 변모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대덕산업단지는 지난해 총 생산액이 4조5000억 원으로, 대전시 전체 생산액의 23%를 차지하고 있으며 대전시 예산(2조5000억 원)의 2배에 달하는 등 대전지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다. 또 수출액은 19억 불로 대전시 총 수출액(26억 불)의 72%를 차지, 명실상부한 대전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임을 입증하고 있다.
특히 대덕산업단지의 입지 여건은 다른 어느 산업단지보다 뛰어나다.
중소기업청 등 11개 청이 입주한 정부 제 3청사가 97년도에 이전됐으며 인근에 행정중심복합단지인 세종시가 추진되고 있어 국가 행정의 중심으로 신속한 종합 행정 지원이 가능하다.
한국원자력 연구원, 기계연구원 등 세계 최고 수준의 28개 연구기관에서 기술을 개발하고 KAIST와 충남대 등 8개 대학에서 우수한 전문 인력이 배출돼 세계적 혁신 클러스터로 도약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 기술 집약적 산업의 최적지로 부각되고 있다.
▲차별화된 환경=경부·호남 고속도로 분기점에 위치한 대덕산업단지는 I·C와 불과 1.2㎞ 내에 위치하고, 철도와도 2㎞ 이내로 전국이 2시간대에 있어 지리적 접근성이 뛰어나다.
또 1급 수질을 자랑하는 대청댐의 풍부한 수자원과 덕진 변전소에서 공급하는 전력, 열병합발전소, 폐수처리장, 폐기물소각장 등을 갖춘 점도 장점이다. 환경친화적인 기업 유치와 충분한 녹지공간, 주거와 문화시설, 교육시설 등 생활 여건을 높이면서 글로벌 수준의 인프라 구축과 정주 여건의 조성도 장점 중의 하나다.
배후 도시인 대전에는 영·호남, 경인, 충청 인구가 골고루 분포돼 사회·정치적인 영향을 받지 않는 특성과 넓은 포용력을 바탕으로 21세기형 성장 거점 도시로 거듭 발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대덕에서 창출된 연구 성과가 지역에서 열매를 맺지 못한 채 외지로 유출되는 문제점이 개선되고, 축적된 대덕의 기술이 사업화로 연결되면서 지역의 산업과 경제를 활성화하는 성장 동력으로서의 역할도 수행하게 됐다.
대덕특구는 IT(정보기술)를 비롯한 BT(바이오), NT(나노), 항공·우주 등 다양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개발한 기술을 상용화할 수 있는 대덕산업단지에서 산·학·연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다. 정부와 유관기관의 자금과 해외판로 등의 지원도 많아 기업들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우수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발전해 온 대덕산업단지가 여러 호재를 제대로 살린다면 대전 경제의 희망이자 차세대 성장 엔진으로 날개를 달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최상권 대덕산업단지 관리공단 이사장은 “대덕산업단지 입주기업과 관련 기관들이 지혜를 모으고 협력하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산업단지로 발돋움하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윤희진 기자 heejiny@
▲대덕산업단지 연혁
1988. 12. 31 : 제 3단지 공업유치지역 지정고시(상공부)
1989. 3. 20 : 대전 제 3·4단지 조성계획 수립
1990. 3. 28 : 제 3단지 도시계획사업 실시계획 인가(대전시)
1990. 6. 29 : 대전 제 3단지 기공
1991. 4. 12 : 제 4단지 공업유치지역 지정고시(상공부)
1991. 8. 7 : 제 4단지 지정 승인(건설부)
1992. 12. 22 : 제 3단지 준공
1993. 10. 11 : 제 4단지 조성공사 착공
1995. 3. 3 : 제 4단지 1단계 조성공사 준공(142천평)
1997. 12. 31 : 제 4단지 2단계 조성공사 준공(421천평)
1999. 12. 31 : 제 4단지 3단계 조성공사 준공( 5천평)
2003. 12. 19 : 제 4단지 지정(변경) 및 실시계획 승인고시(시 고시 170호)
2005. 7. 22 : 제 4단지 지정(변경) 및 실시계획(변경) 고시(시 고시 96호)
2006. 2. 10 : 대덕연구개발특구(대전제4산업단지) 실시계획 변경 고시에 따른 공고(시 공고 87호)
2008. 10. : 대전제3·4산업단지에서 대덕산업단지로 명칭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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