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운 책임을 느낀다. 목원대 이사장에 취임할 수 있었던 것은 교우들과 선후배들의 격려와 지원 때문이었다. 대학교수 5년 이사 2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대학의 발전적 진로 모색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14명의 관선이사가 대거 파견되는 등 종전과는 다른 분위기다. 새로운 이사회에서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일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서로간의 신뢰관계를 형성하는 것이라 본다. 그래야 비로소 그 신뢰를 바탕으로 대학발전을 위한 의견을 모을 수 있을 것이요, 합의된 목표와 힘을 얻을 수 있다고 본다.
-목원대 신학대 출신이다. 목원대와 인연은 그때부터인가?!
▲지난 1971년 신학과에 입학했다. 이후 1989년 목원대 민주동문회장에 재임하면서 학교 문제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됐고, 지난 2005년 이제는 모교를 위해 더 애를 써 달라는 부탁을 받고 이사직에 응하게 되면서 목원대와의 인연이 이어졌다.
-목원대는 그동안 안팎으로 여러 잡음에 시달려 왔었다. 이에 대한 원인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목원 공동체의 합의된 목표, 그리고 구성원들에 대한 이해를 구하는 지도력이 부재했다고 본다. 이로 말미암아 구성원간의 소통이 막혀 버린 것이다. 하지만 그 불협화음도 각자 추구하는 대학발전을 위한 방법이 다르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다만 각자의 방법들에 대한 공통분모를 찾는데 실패했을 뿐이다.
-목원대의 여러 문제 중에는 이사회내에서의 여러 갈등도 한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사장이 생각하는 바람직한 이사회의 운영은 어떤 모습인가?
▲사안들의 공론화 과정을 거치면서 검증도과 의견들을 일치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학교 안정화를 위해 기꺼이 희생하고 헌신할 것이다.
-얼마전 이사수를 줄이려는 정관 개정 움직임이 있다, 반대 의견에 부딪혀 결국 무산됐었다.
이사장이 생각하는 적정 이사수는 몇 명이라고 생각하는 가?
▲이사의 연령제한과 총장의 연령제한을 없앤것이 이사들의 반발을 샀다. 이사수는 종교대학이라는 특징을 살리면서도 학교발전의 협의와 합의를 실현할 수 있는 수이어야 하기 때문에 더 많은 검토와 검증을 거쳐 결정해야 될 것으로 판단한다.
▲ 목원대의 학교법인인 감리교학원의 이사장으로 허원배 목사가 취임했다. 지난 6월 18일 이후 3개월여간의 이사장 공백과 14명의 관선 이사 파견 등 그동안 진통을 겪어왔던 목원대는 이번 허 이사장의 취임으로 새로운 정상화의 기틀을 마련했다. |
▲54년의 역사와 전통이라 생각한다. 우리 목원대는 기독교 신앙인 양성의 메카로 자리 잡고 지난 50여년간 3000여명의 목회자를 배출해 왔다.
또한 중부권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사범대학은 국어, 영어, 수학, 음악, 미술, 컴퓨터, 유아교육 등의 분야에서 그 동안 1500여명의 교사를 배출했으며, 지역의 문화 예술발전을 선도해온 수많은 예술가를 배출하였고 한국을 대표하는 많은 음악, 미술가들이 목원에서 자라고 그 씨앗을 뿌렸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무한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단기적인 전략으로 구성원들의 자긍심을 심어 주는 일이라 생각한다. 실력과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한 스스로에 대한 자긍심이 확고하다면 어떠한 어려움과 쉬이 극복할 수 있으리라 보며 그 자체가 대학의 경쟁력이라 본다.
-최근 대학들의 등록금 고공 비행도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사립대학들의 등록금 위주의 재정난이 등록금 인상의 한 원인으로 꼽히고 있지만, 목원대 역시 법인의 전입금 등은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학교 운영을 위한 법인의 경제적인 지원 계획은 있는가?
▲감리교 학원 법인에는 계족산지역 53만평의 임야를 비롯해 대덕문화센터, 유성온천 지역 등의 재산이 있다. 이들 재산을 수익 사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융통성을 발휘에 대학 지원금을 확대해 나갈 게획이다.
-앞으로 이사회, 학교와의 관계설정은 어떻게 할 계획인가?
▲학교와의 관계를 설정한다는 것은 무의미한 것이다. 학교와 이사회와의 관계는 이미 정관에 나와 있다. 또한 이사회의 역할과 총장의 역할을 보다 명확히 설정해 서로의 영역을 지켜나가도록 할 것이다.
-재임기간 동안 가장 역점적으로 추진할 부분은 무엇인가?
▲두 가지를 우선 과제로 삼고 싶다. 우선 ‘지역속의 대학 전략`을 추진해 학교를 건전하고 정상적으로 발전시키는 것이다.
‘지역속의 대학`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지식생산`, ‘인재양성`, ‘사회서비스`를 통해서 목원대에 대한 좋은 이미지가 지역주민과 엘리트들에게 형성되도록 하고, 총괄기구를 설립해 단기적 전략과 장기적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실력 있고 정직한 교수들이 많이 임용해 분들이 후학양성에 힘을 쏟을 수 있도록 최선의 지원을 다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직과 투명을 바탕으로 교수를 임용해야 하고 어려움 없이 학문연구와 인재양성에 몰두할 수 있도록 그들을 보호하고 대우해야 할 계획이다.
-끝으로 목원대 재학생과 목원대를 졸업한 목원대 동문들이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해주길 바라는가?
▲진리와 사랑의 빛을 발하는 등대로서 최선을 다해 살아가길 기원한다.
각 분야의 최고의 사람이 못 될지라도 항상 맡겨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되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섬김의 자세를 가지고 분야에서 꼭 필요한 인재들이 되어주길 바란다. /대담=이승규 교육팀 부장·정리=오희룡 기자 huily@, 사진=김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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