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원배 “구성원 힘모아 지역속의 대학 총력”

허원배 “구성원 힘모아 지역속의 대학 총력”

목원대 신학대 졸업, 동문회장.이사 역임 3개월 공백속 취임… 학내갈등 정상화 기대

  • 승인 2008-09-15 00:00
  • 신문게재 2008-09-16 12면
  • 대담=이승규.정리=오희룡 기자대담=이승규.정리=오희룡 기자
목원대의 학교법인인 감리교학원의 이사장으로 허원배 목사가 취임했다. 지난 6월 18일 이후 3개월여간의 이사장 공백과 14명의 관선 이사 파견 등 그동안 진통을 겪어왔던 목원대는 이번 허 이사장의 취임으로 새로운 정상화의 기틀을 마련했다. 이에 본보에서는 허 이사장을 만나 앞으로 목원대 발전방안과 정상화 방안과 함께 현재 사립학교들이 직시하고 있는 다양한 문제점들에 대한 의견을 들어본다. <편집자 주>


-감리교 학원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소감은?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 목원대 이사장에 취임할 수 있었던 것은 교우들과 선후배들의 격려와 지원 때문이었다. 대학교수 5년 이사 2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대학의 발전적 진로 모색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14명의 관선이사가 대거 파견되는 등 종전과는 다른 분위기다. 새로운 이사회에서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일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서로간의 신뢰관계를 형성하는 것이라 본다. 그래야 비로소 그 신뢰를 바탕으로 대학발전을 위한 의견을 모을 수 있을 것이요, 합의된 목표와 힘을 얻을 수 있다고 본다.


-목원대 신학대 출신이다. 목원대와 인연은 그때부터인가?!

▲지난 1971년 신학과에 입학했다. 이후 1989년 목원대 민주동문회장에 재임하면서 학교 문제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됐고, 지난 2005년 이제는 모교를 위해 더 애를 써 달라는 부탁을 받고 이사직에 응하게 되면서 목원대와의 인연이 이어졌다.


-목원대는 그동안 안팎으로 여러 잡음에 시달려 왔었다. 이에 대한 원인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목원 공동체의 합의된 목표, 그리고 구성원들에 대한 이해를 구하는 지도력이 부재했다고 본다. 이로 말미암아 구성원간의 소통이 막혀 버린 것이다. 하지만 그 불협화음도 각자 추구하는 대학발전을 위한 방법이 다르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다만 각자의 방법들에 대한 공통분모를 찾는데 실패했을 뿐이다.


-목원대의 여러 문제 중에는 이사회내에서의 여러 갈등도 한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사장이 생각하는 바람직한 이사회의 운영은 어떤 모습인가?

▲사안들의 공론화 과정을 거치면서 검증도과 의견들을 일치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학교 안정화를 위해 기꺼이 희생하고 헌신할 것이다.


-얼마전 이사수를 줄이려는 정관 개정 움직임이 있다, 반대 의견에 부딪혀 결국 무산됐었다.


이사장이 생각하는 적정 이사수는 몇 명이라고 생각하는 가?

▲이사의 연령제한과 총장의 연령제한을 없앤것이 이사들의 반발을 샀다. 이사수는 종교대학이라는 특징을 살리면서도 학교발전의 협의와 합의를 실현할 수 있는 수이어야 하기 때문에 더 많은 검토와 검증을 거쳐 결정해야 될 것으로 판단한다.


▲ 목원대의 학교법인인 감리교학원의 이사장으로 허원배 목사가 취임했다. 지난 6월 18일 이후 3개월여간의 이사장 공백과 14명의 관선 이사 파견 등 그동안 진통을 겪어왔던 목원대는 이번 허 이사장의 취임으로 새로운 정상화의 기틀을 마련했다.
▲ 목원대의 학교법인인 감리교학원의 이사장으로 허원배 목사가 취임했다. 지난 6월 18일 이후 3개월여간의 이사장 공백과 14명의 관선 이사 파견 등 그동안 진통을 겪어왔던 목원대는 이번 허 이사장의 취임으로 새로운 정상화의 기틀을 마련했다.
-최근 지방 사립대학들이 학생충원난이나 취업률 등을 비롯해 경쟁력 확보에 있어 상대적으로 어렵다. 이사장이 보는 목원대의 강점은 무엇이고,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하다고 보는가?

▲54년의 역사와 전통이라 생각한다. 우리 목원대는 기독교 신앙인 양성의 메카로 자리 잡고 지난 50여년간 3000여명의 목회자를 배출해 왔다.

또한 중부권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사범대학은 국어, 영어, 수학, 음악, 미술, 컴퓨터, 유아교육 등의 분야에서 그 동안 1500여명의 교사를 배출했으며, 지역의 문화 예술발전을 선도해온 수많은 예술가를 배출하였고 한국을 대표하는 많은 음악, 미술가들이 목원에서 자라고 그 씨앗을 뿌렸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무한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단기적인 전략으로 구성원들의 자긍심을 심어 주는 일이라 생각한다. 실력과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한 스스로에 대한 자긍심이 확고하다면 어떠한 어려움과 쉬이 극복할 수 있으리라 보며 그 자체가 대학의 경쟁력이라 본다.


-최근 대학들의 등록금 고공 비행도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사립대학들의 등록금 위주의 재정난이 등록금 인상의 한 원인으로 꼽히고 있지만, 목원대 역시 법인의 전입금 등은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학교 운영을 위한 법인의 경제적인 지원 계획은 있는가?

▲감리교 학원 법인에는 계족산지역 53만평의 임야를 비롯해 대덕문화센터, 유성온천 지역 등의 재산이 있다. 이들 재산을 수익 사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융통성을 발휘에 대학 지원금을 확대해 나갈 게획이다.


-앞으로 이사회, 학교와의 관계설정은 어떻게 할 계획인가?

▲학교와의 관계를 설정한다는 것은 무의미한 것이다. 학교와 이사회와의 관계는 이미 정관에 나와 있다. 또한 이사회의 역할과 총장의 역할을 보다 명확히 설정해 서로의 영역을 지켜나가도록 할 것이다.


-재임기간 동안 가장 역점적으로 추진할 부분은 무엇인가?

▲두 가지를 우선 과제로 삼고 싶다. 우선 ‘지역속의 대학 전략`을 추진해 학교를 건전하고 정상적으로 발전시키는 것이다.

‘지역속의 대학`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지식생산`, ‘인재양성`, ‘사회서비스`를 통해서 목원대에 대한 좋은 이미지가 지역주민과 엘리트들에게 형성되도록 하고, 총괄기구를 설립해 단기적 전략과 장기적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실력 있고 정직한 교수들이 많이 임용해 분들이 후학양성에 힘을 쏟을 수 있도록 최선의 지원을 다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직과 투명을 바탕으로 교수를 임용해야 하고 어려움 없이 학문연구와 인재양성에 몰두할 수 있도록 그들을 보호하고 대우해야 할 계획이다.


-끝으로 목원대 재학생과 목원대를 졸업한 목원대 동문들이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해주길 바라는가?

▲진리와 사랑의 빛을 발하는 등대로서 최선을 다해 살아가길 기원한다.
각 분야의 최고의 사람이 못 될지라도 항상 맡겨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되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섬김의 자세를 가지고 분야에서 꼭 필요한 인재들이 되어주길 바란다. /대담=이승규 교육팀 부장·정리=오희룡 기자 huily@, 사진=김상구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3.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4.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5.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1.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2.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3.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4.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5.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