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지원센터 기관선정을 위해 열린 시 문화예술진흥위원회(이하 진흥위원회)에 참석한 위원들이 심사 준비과정의 허술함을 지적하고 심층면접과 구체적인 예산 집행계획서를 요구하면서 심사연기를 주장했다.
그러나 시는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광부)에 추천 기관 보고 마감일을 12일로 강조, 이날 심사완료를 종용했다.
이날 진흥위원회 위원들은 실랑이 끝에 시가 주장하는 문체부 보고마감일을 맞춰주기 위해서 심사를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마무리 지었다고 불편함을 표출했다.
하지만 문광부에 확인한 결과, 추천기관 보고 마감일은 오는 19일이며 심사위원 구성은 해당문화예술진흥위원회로 지정한 바 없음이 드러났다.
조신형 대전시의원은 “예산집행계획서조차 없는 자료를 놓고 허수아비 심사를 요구하더니 결국은 심사위원들을 상대로 사기 친 것 밖에 되지 않는다”며 분개했다.
김선미 대전문화연대 공동대표는 “문광부에 보고 마감일을 속여 심사를 종용한 것은 무효”라며 “매년 2억 9500만원의 예산이 지원되는 사업의 심사를 이렇게 졸속으로 진행한 책임의 대가를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낙현 시 문체국장은 “문체부의 공문에 명시된 마감일은 19일이었지만 일정을 재촉하는 연락이 와서 12일까지 마감하고자 한 것”이라며 “심사과정에는 문제가 없다”고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배문숙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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