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원 집적회로 상용화 기술 탄생

3차원 집적회로 상용화 기술 탄생

나노종합팹센터-스탠퍼드나노팹-美 벤처기업 공동 개발 저비용.고성능 반도체 제품생산 가능… 내년 시장진입

  • 승인 2008-08-17 00:00
  • 신문게재 2008-08-18 11면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 3차원 집적회로 웨이퍼(집적 회로를 만들 때 쓰는 직경 5~10cm의 실리콘 단결정의 얇은 판).
▲ 3차원 집적회로 웨이퍼(집적 회로를 만들 때 쓰는 직경 5~10cm의 실리콘 단결정의 얇은 판).
기존 메모리반도체의 양산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대용량의 고성능 로직(디지털)반도체 제품생산을 가능케하는 3차원 집적회로(3D-IC)의 상용화 기술이 국`내외 연구진에 의해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대전 소재 나노종합팹센터(소장 이희철)와 미국 벤처기업 비상(사장 이상윤), 스탠포드나노팹(소장 요시오 니시) 등 3개 기관 공동으로 이 같은 기술개발에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해 초 스탠포드나노팹에서 0.8㎛급 4인치 웨이퍼에서 10kb 기술이 구현된 이후, 같은 해 7월부터는 국내의 나노종합팹센터에서 180nm급 8인치 웨이퍼에서 상용화가 가능한 128Mb 기술개발로 이어졌다.

미국 벤처기업 비상은 이번 기술을 사용해 2009년부터 시장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구현방식을 보면, 업계 표준인 180nm급 CMOS 기술과 8인치 실리콘 반도체 웨이퍼를 이용해 구현한 것으로, 전 공정이 섭씨 400도 이하의 저온공정으로 진행됐다.

또 금속배선층을 포함하는 실리콘 반도체 기판 상에 서브마이크론(1㎛ 미만)의 두께를 가진 단결정 실리콘층을 형성한 후 고성능의 신뢰성 높은 반도체 소자를 형성함으로써, 단일칩 3차원 집적회로 구현을 가능케 했다.

이밖에 기존의 비아 컨텍기술을 이용해 무한대의 3차원 중간배선을 가능하게 했다.
기존의 2차원적 반도체 제조기술의 경우 해가 갈수록 비용 증가와 기술적인 난제 등의 어려움에 직면해 왔다.

전 세계 관련 연구기관들도 이 점을 감안해 지난 수십년간 3차원 반도체 제조기술 구현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했지만, 고온의 제조공정과 반도체 층간에서 발생하는 결함, 제한적인 배선 개수 등은 또 하나의 난제로 작용했다.

이번에 개발된 3차원 집적회로 탄생의 의미를 잘 보여주는 것으로, 향후 수 세대에 걸친 기술활용이 가능하고 동일 웨이퍼 면적에서 더 많은 반도체 칩 생산이 가능해지면서 반도체 생산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출 것으로 기대된다.

이희철 나노종합팹센터 소장은 “이번 기술개발은 나노종합팹센터가 보유한 첨단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반도체 기술을 상용화했다는 점에서는 의미가 크다”며 “향후 반도체 산업 분야에서 초저가 생산 단가 및 고성능 반도체 솔루션 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희택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4.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5.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1.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2.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5.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