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4일부터 광우병 대전대책호의 관계자 등 32명에 대한 소환조사를 벌여 4일까지 1차 조사를 마친데 이어 이후 3명에 대해 추가 대질조사까지 진행한 상태다.
경찰은 1차 소환조사에 이어 중부서 소속 의경 세 명과 대책위 관계자 세 명의 추가 대질신문을 벌인 결과 정 장관의 대전방문 당시 정 장관을 보호한 의경 네명에게 폭행을 한 혐의를 일부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 대책위 관계자들을 조사하면서 촛불집회를 주도적으로 진행한 이모(33)씨에 대해서도 주최 측과의 관계여부를 집중적으로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결과에 대해서는 아직 말할 수 없으나 지난 6월 정 장관 저지 몸싸움은 평화적 촛불집회 와 구분지어야 한다"며 "현재 수사중인 광우병 대전대책회의 관계자들의 공무집행 방해 혐의에 대해 분명히 책임을 물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광우병 대전대책회의는 경찰의 이 같은 수사에 대해 "경찰 수사가 너무 한쪽으로 치우쳐 졌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는 상태다.
광우병 대전대책회의 관계자는 "경찰이 추가 대질조사 대상자로 지목한 광우병 대책위 관계자 4명 가운데 3명이 민주노총에 소속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그동안 경찰에 밉보인 단체를 길들이기 위해 수사를 진행하는 게 아니냐"고 강력 반발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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