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모든 초중고교 원어민 교사 배치
3일자로 취임 2주년을 맞이한 김신호 대전시교육감.
지난 2년간을 되돌아보면 그는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교육 전문가`에서 ‘변화와 실용을 추구하는 교육 CE0`, ‘공정과 청렴을 실천하는 교육 리더`로 변신에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취임초부터 ‘미래사회를 이끌어 갈 도덕적이고 창의적인 세계인 육성`에 초점을 맞춘 그의 교육철학은 이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둬 들이고 있다. 2년간 대전교육의 수장으로 지역 교육 발전에 앞장서온 김신호 교육감을 만나봤다.<편집자 주>
▲영국을 비롯한 미국, 일본 등 교육선진국들도 국가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학교교육을 강화하고 학업 성취 수준을 높이는 데 교육 개혁의 초점을 두는 추세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대전 교육청이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학력 신장을 통한 창의적이고 실력 있는 인재육성은 시대적 요청이자 국가 미래의 초석을 다지는 매우 소중한 일이다.
이에 그동안 실천중심 인성교육을 비롯해 창의적인 인재육성, 참여하는 교육복지 실현, 존경받는 교직풍토 조성, 학교중심 행정지원 등에서 많은 변화를 추진해왔다.
- 최근 학생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여러 요소들로 학부모들의 걱정이 이만 저만 아니다. 물론 그에 따른 시교육청 차원의 노력도 이어지고 있는 걸로 안다.
▲실천중심의 인성교육 차원에서 바른생활 습관 형성, 다양한 체험·수련 활동 활성화, 봉사활동 활성화, 학생 상담 활동의 강화 등 학생들의 세세한 생활까지 관심과 배려를 갖고 교육을 이어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강력 범죄에서부터 안전사고까지 학부모를 불안하게 한 것도 많았다.
교육청은 이러한 우려를 없애기 위해 안전하고 행복한 학교 만들기에 주력하고 있다. 주민과 함께하는 행복한 학교(Happy School)을 통해 지역 사회가 학생들의 안전을 함께 걱정하는 사회 분위기를 만들 뿐 아니라 찾아가는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또 각 학교 성교육 담당교사(282개교)를 지정해 성폭력 등이 없는 학교를 만들어나가는 중이다.
여기에 전국 최초로 지방자치단체와 1대1 매칭펀드로 퇴직 교원과 경찰관 등의 자원봉사자를 활용해 안전을 책임지는 ‘배움터 지킴이`를 대전지역 95개 중·고등학교에 배치했다.
아울러 ‘학교폭력 피해자 원스톱 지원센터`와 더불어 대전지방경찰청의 협조로 등하굣길 인근에 869개의 ‘학교안전지킴이 집`을 운영, 지역사회와 유관기관이 연계한 학교폭력예방 협력 체제를 구축하는 등 학생들의 안전 사각지대를 좁혀나가고 있다.
- 취임 초 우선과제로 내세운 학력신장에 대한 운영은 어떻게 하고 있나?
▲글로벌 지식기반사회에 따른 창의적인 인재육성과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해 학력신장 지원 활동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다.
실제 이를 위해 기초학력 책임지도제를 통해 기초학력부진학생이 없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수준별 이동 수업 내실화와 학생 과목 선택권을 확대하고 있다.
또 대전학력신장 페스티발(Festival)을 열어 학력신장의 우수사례를 찾아내 지원을 강화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등 교육활동을 종합한 축제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여기에 전국 최초로 ‘학력통합관리 및 대입상담 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해 학생들이 원하는 대학과 학과를 분석해 마음 놓고 대학에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요즘 최대관심인 영어교육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과 교육환경 마련에도 힘을 늦추지 않고 있다.
대전지역 모든 학교에서 ‘영어진행수업 선도교사제`(283명)가 운영되고 있으며 영어진행 수업능력 향상 직무연수를 강화해 영어진행 수업 가능 교사가 2006년 22.1%에서 2008년 60%로 증가됐다.
원어민교사를 2006년 32명에서 올들어 현재 77명으로 증원했으며, 다음달 50여명의 신규 원어민교사를 초·중학교에 배치할 예정이다. 2010년에는 모든 초·중학교에 원어민교사를 100% 배치할 계획이다.
- 대전 교육의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교육수요자들을 어떻게 관리하나?
▲특정인을 위한 교육은 참다운 교육이 아니다. 모두가 함께하는 분위기 속에서 교육이 발전하는 것이기 때문에 교육 혜택을 받지 못하는 수요자에 대한 관심도 늦추지 않고 있다.
장애로 인해 배움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위해 일반학교 가운데 지체 장애학생 수가 많은 학교에 장애인용 승강기를 비롯해 화장실, 경사로, 주차장, 통로 등을 설치해 이들의 학교생활에 지장이 없도록 해놓았다.
충남대병원과 건양대병원에 병원학교를 개설·운영해 장기입원 학생의 결석에 따른 학습 활동 및 심리적 지원 활동으로 완치된 후에도 정상적인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무엇보다도 경제적인 요인으로 정상적인 교육을 받지 못하는 학생들에 대한 지원이 절실한데 이를 위해 지난달말까지 저소득층 유아학비 지원 295억 3200만원, 중·고생 학비지원 188억 8800만원 등 모두 7만4676명에게 484억 2000만원의 학비를 지원해 마음놓고 공부할 수 있도록 했다.
사교육비에 대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 방과후학교 수업을 확대하고 있는 데 이마저도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방과후학교자유수강권제`로 1만3325명의 학생들에게 월 3만원씩 10개월동안 지원하고 있다.
- 교직원들의 관심은 아무래도 인사제도에 대한 것인데 불만없는 인사를 위해 어떻게 관리하고 있나?
▲공정한 인사로 신뢰성과 투명성을 제고하고 인사 만족도 제고를 위해 내신서를 작성하기 전에 ‘전보관련 정보 예고제`와 ‘2차 내신제`를 실시하며, 객관적인 인사제도를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나이스(NEIS) 프로그램을 활용한 전보인사`를 단행해 인사발령 일정을 단축하고 투명한 업무처리 기반을 마련해 인사에 대한 신뢰성과 투명성, 효율성을 다함께 찾고 있다.
교육행정직 인사도 ‘순환전보기준`을 마련할 뿐 아니라 승진 순위 개인별 공개 및 인사행정예고제로 공정하고 투명한 능력 중심의 인사 체제를 확립해놓았다.
- 교육력이 제대로 효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교육기관 스스로 바로서야 하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대전시교육청은 교육과학기술부에서 16개 시·도교육청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7년도 지방교육혁신종합평가 결과`에서 당당히 혁신역량, 공통혁신과제, 자율혁신과제 등 3개 영역 전 부문에서 우수교육청으로 선정되는 성적을 거뒀다.
또 전년대비 종합순위 향상 1위 교육청(인센티브 1억원)으로 선정돼 34억 7000만원의 특별성과금을 지원 받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국가청렴위 부패방지 시책종합평가에서 종합 우수기관으로 선정(전국 96개 공공기관 중 4개 기관만 선정)됐을 뿐 아니라 기록관리평가에서도 전국 시·도교육청 중 최우수기관 선정되는 등 교육청 스스로가 타 기관의 모범을 보이며 대전교육의 자부심을 높이고 있다.
[김신호 대전시교육감 프로필]
▲1952년 충남 논산 출생
▲1970년 강경상업고등학교 졸업
▲1973년 공주교육대학 졸업
▲1980년 숭전대학교 사범대학 졸업(한남대학교 전신)
▲1989년 미국 웨스턴 일리노이 주립대학교 교육학 석사
▲1992년 미국 아이오와 대학교 교육학 박사(Ph. D)
▲2002년 한국인성교육협회 지도위원
▲2002년 제4대 대전시교육위원회 위원
▲2006년 8월 제6대 대전시교육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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