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움직임 센서’로 에너지 잡는다

[기업]‘움직임 센서’로 에너지 잡는다

(주)텔트론 신제품 개발… 에너지 절약.CO2절감 효과 화제

  • 승인 2008-07-27 00:00
  • 신문게재 2008-07-28 12면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 이재진 대표
▲ 이재진 대표
고유가 시대, 전기에너지를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는 신제품이 대덕연구개발특구 벤처기업이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전국 아파트 지하 주차장과 빌딩 등에 적용될 경우 연간 전기에너지를 우리나라 화력발전소 1기에 달하는 양을 절감해 기후변화협약에 따른 Co2량을 대폭 줄일 수 있어 화제다.

대덕특구 RF 전문 벤처기업인 텔트론(대표 이재진)은 온도, 습도, 먼지, 햇빛 등의 영향에 상관없이 움직이는 물체가 있을 때만 작동하는 움직임 센서인 ‘TMS100’을 개발, 출시했다.

움직임센서는 고주파 전파를 발사해 사람이나 물체가 이동할 때 발사된 전파를 교란하면 교란된 전파를 잡아 출력신호를 내주는 레이더 기술을 응용해 개발됐다.

이 센서는 기존 센서와 달리 온도, 습도, 먼지, 햇빛, 소리 등의 영향에 관계없이 사람 등 움직이는 물체가 있을 때만 작동하는 게 특징이다. 조명 조도조절이 필요한 빌딩 공용구간, 사무실, 지하주차장은 물론 자동출입문의 개폐, 침입자의 감지 등에 적합한 장비로, 초고유가 시대 전기에너지 절감에 획기적인 센서부품이다.

▲ 대덕특구 RF 전문 벤처기업인 텔트론(대표 이재진)은 온도, 습도, 먼지, 햇빛 등의 영향에 상관없이 움직이는 물체가 있을 때만 작동하는 움직임 센서인 ‘TMS100’을 개발, 출시했다.
▲ 대덕특구 RF 전문 벤처기업인 텔트론(대표 이재진)은 온도, 습도, 먼지, 햇빛 등의 영향에 상관없이 움직이는 물체가 있을 때만 작동하는 움직임 센서인 ‘TMS100’을 개발, 출시했다.
움직임센서는 국제적으로 적용하기 위해 10.525 GHz의 주파수로 국제표준 분배주파수를 따랐으며 크기를 4x4.5cm2으로 초소형화하고, 감지거리가 기존 초전형 적외선 센서보다 5배 이상인 20m며, 동등한 외국 제품 가격의 30% 수준으로 양산시 경쟁력도 갖췄다.

기존의 움직임센서는 조도조절센서로, 아파트 현관의 초전형 적외선센서, 물체감지센서, 자동차 후방감지 초음파센서 등이 사용됐으나 감지거리가 수 미터 이내이며 칸막이 같은 장벽을 투과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었다. 때문에 지하주차장이나 칸막이가 있는 화장실 등에서는 사용이 불가능했다.

개발된 센서의 가장 큰 장점은 전기에너지 절감률이다.
텔트론이 지하주차장에 적용해 시범적으로 운용한 결과, 전기에너지 64%, 빌딩의 화장실 계단 등 공용면적에 적용한 결과 69.4%의 절감률을 보였다.

시설설치비 회수기간을 절감량과 비교, 계산한 결과, 아파트 지하주차장의 경우 1.6년, 빌딩의 경우 11개월로 나타났다.

전국 아파트의 지하 주차장 및 빌딩에 같은 조건으로 움직임센서를 국내에 적용할 경우 연간 전기에너지 절감률은 578MW로 우리나라 화력발전소 1기에 해당하는 양을 절감할 수 있다. CO 2 감소량으로 환산하면 390만t으로, 이는 잣나무를 기준으로 할 때 2억3000만 그루를 심은 효과다.

이재진 대표는 “움직임센서를 적용하면 사용 시에만 작동돼 초고유가시대의 절전을 위한 주요부품으로 채택되면 많은 에너지 절감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윤희진 기자 heejiny@

▲(주)텔트론은
고주파 반도체기술을 근간으로 2000년 3월 설립해 무선 주파수(Radio frequency) 분야의 IC, Module, System을 제품을 개발했다.

현재까지 2㎓ 송수신반도체 칩, 교통형 교통시스템 단말기용 5.8 ㎓ 송수신 반도체 칩, 정전기 방지용 제너 다이오드, RF 방식 움직임센서 및 모듈, 위상변위기 칩 등을 개발, 제품화했다.

올 하반기에는 실시간 측정으로 집단급식소 조리전에 식품의 세균을 검사하는 세균단말기와 졸음을 감지하는 졸음센서를 선보일 예정이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4.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5.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1.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2.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3.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4.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5.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