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충처리委 설립… 각종분쟁 적극 대처
스케일링 보험 급여화 ‘재원확보’가 관건
“시민 권익.복지향상 위한 의사회 될 것”
"생활형편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치과혜택을 고루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4월 제 8대 대전시치과의사회장으로 취임한 구본석 회장은 의사회가 회원들 뿐 아니라 의료소비자 나아가 모든 국민의 권익과 복지향상을 위해 존재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다만 "회원의 증가로 회원간에 소홀 해질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다잡아 내실을 기하겠다"며 "회원들이 서로 칭찬 하고 화합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실행에 옮기겠다"고 말했다.
치과의사회를 이끌며 대전시민의 구강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구본석 회장을 만나 치과의료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과 함께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편집자 주>
▲가장 큰 현안은 회원들간의 친목 도모와 복지 향상이다.
회원들간의 화합과 단합이 이뤄진다면 치과 의료 및 구강보건 발전은 물론 대전지역 치과계 위상 제고도 가능하리라 본다.
그동안 치과의사가 돈을 너무 밝히는 식으로 국민들에게 잘못 비친 점도 있는 사실인데 이를 바로잡아 치과의사가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대전시치과의사회가 벌이고 있는 무료시술 사업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떤 사업을 실시중인가.
▲현재 대전시치과의사회가 펼치고 있는 사업은 학교 구강보건 검사, 불우한 이웃을 위한 무료 틀니 사업, 충치 예방을 위한 치아 홈메우기 사업 등이다.
이 가운데 일주 일에 두 번씩 노숙자나 부랑자들을 상대로 구강 진료 활동을 벌이고 있는데 수혜자가 1년 평균 수백에서 수천여명에 이를 정도다.
물론 치료비는 전액 무료다. 또한 의사회에서는 장애인들을 상대로 구강 보건 사업도 벌이고 있다.
처음에는 특정 계층에 대해서만 치료를 해줬는데 지금은 입소문이 나서 의사회가 무료시술 활동을 벌이는 날이면 하루에도 수십여명의 장애우들이 찾아올 정도다. 그 반응이 좋아 앞으로 더 많은 사업들을 추진하려 계획 중이다.
-일반건강검진과 달리 구강검진 수검률이 극히 미비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지난해 12월 법 개정을 통해 전국 모든 치과에서 구강검진을 받을 수 있음에도 직장인의 절반 가량이 이 같은 사실을 아예 알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는 자료를 봤다. 물론 구강건강에 대한 높아지면서 검진 내용 및 질적 측면에서 만족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의사협회에서는 구강병 사전예방 차원에서 도입된 ‘직장인 구강검진제도`의 수검률 및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벌이고 있다.
이 제도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수검자 중 필요자에 한해 1회 스케일링 보험급여화 등 개선책이 마련돼 선행돼야 할 것이다.
-구강보건의 날이 제정될 만큼 정부는 치아와 구강질환에 대한 관심을 보이지만 보건정책은 그에 따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최근 노인인구가 크게 증가하면서 틀니나 임플란트등이 필수품으로 요구될 정도다. 그러나 이에 대한 수요가 대폭 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보험혜택은 전무하다시피하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노화나 사고등으로 치아를 잃은 사람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자비를 들여 치료를 받을 수 밖에 없다.
틀니나 임플란트 등의 경우 적게는 수십만원에서 많게는 수천만원에 이를 정도로 고가라는 것도 보건당국의 관심이 필요한 이유다.
-몇 년전부터 제기되고 있는 스케일링의 보험급여화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또 실현가능성은 있다고 보는가.
▲스케일링은 구강질환의 예방차원에서 꼭 필요하다.
스케일링은 치아표면에 붙어 있는 치태, 치석, 니코틴, 색소 등을 제거하는 치료법이다. 따라서 치과 치료의 시작이라고 불릴 만큼 매우 중요하다.
스케일링은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6개월~1년에 한 번씩은 하는 것이 치아건강은 물론 각종 구강질환 예방을 위해서도 좋다. 그러나 비용이 5만~10만원 정도로 서민들 입장에서는 선뜻 하기 힘든 비용이다.
이에 치과계에서도 스케일링의 보험급여화를 확대해서 국민들의 부담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태다. 현재는 치주질환등이 있을 때 치료를 위한 목적으로 스케일링을 할 때만 보험의 혜택을 볼 수 있다.
물론 실현가능성은 있으나 문제는 재원확보다.
그렇다고 해서 수천억의 재원을 위해서는 건강보험료를 인상하는 수밖에 없는데 그럴 경우 국민 부담이 커진다는 맹점이 있다.
-대전지역 일부 치과병원이 허위 과장 광고물을 게재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심의제가 불법 광고 사전 단속에 큰 효과를 가져오고 있지만 일부 회원들이 돈을 벌 목적으로 불법광고물을 게재하는 경우도 종종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앞으로 협회 차원에서도 의료광고에 대한 심의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공정성·통일성·형평성을 높여 시민들이 피해를 겪는 일을 없도록 하겠다.
-의료광고를 접하는 의료소비자들이 주의하거나 눈여겨 봐야 할 점은 무엇인가.
▲우선 심의위원회 심의를 받은 광고인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심의를 받았다면 일단 공인을 받은 내용으로 보면 된다. 심의위원회는 각 전공분야별로 전문가를 두고 심의를 하고 있기 때문에 허위나 과장으로 의료소비자들을 현혹할 수 없다.
일부 의료소비자들은 의료기관의 홈페이지를 통해 정보를 얻는 경우도 많은데 홈페이지에 있는 내용은 심의대상에서 제외돼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계획하고 있거나 추진중 사업에 대해 말해달라.
▲대형치과, 네트워크치과, 치과전문의, 치과전문대학원 졸업생들이 대거 유입되면서 회원수가 크게 늘고 있다. 따라서 의료분쟁의 위험이 클 수 밖에 없다. 이에 고충처리위원회를 만들어 환자와의 분쟁이나 회원간의 분쟁에 적극 대처할 계획이다.
또 회원들을 위해 세금에 대한 절세 및 감세대책을 마련하고, 회원들이 편히 진료를 할 수 있도록 행정업무의 완화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더불어 치과의료시장확대를 위해 의료보험자원의 발굴과 교육에 힘쓸 계획이다.
의료시장이 확대되고, 대형화됨에 따라 일반진료의 경쟁력이 약화되기 때문에 의료보험으로 관심을 돌리게하고, 보험청구교육의 정기적 실시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회원들과 대전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다시 한 번 말하자면 시의사회는 시민들에게 양질의 치과진료를 공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경제적인 이유로 진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의료사각지대의 차상위계층 주민을 위해 무료치과진료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저소득 주민의 건강증진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더불어 사는 열린사회를 구현하는데도 노력할 방침이다.
이러한 나눔의 정신을 실천하기 위해 400여명의 대전시 치과의사 회원들의 화합에 많은 노력을 경주 하고 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사랑, 그리고 협조를 부탁드린다. /대담=오주영 팀장, 정리=조양수 기자 , 사진=홍성후 기자.
[구본석 회장 경력]
대전고 졸업
1984년 - 서울대 치대 졸업
2005∼2008년 - 대전시치과의사회 1부회장, CDC조직위원장
2002∼2005년 - 대전시치과의사회 2부회장, 69기획단장
1999∼2002년 - 대전시치과의사회 3부회장,
2000∼2002년 - 동구치과의사회 회장
1996∼1999년 - 대전시치과의사회 재무이사
2003~2004 - 뉴한밭라이온스 회장
대전고총동창회 자문위원
서울대 치대 청년동문회 대전지부장
대전시장, 대전시교육감, 대한치과의사협회 공로패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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