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크루트가 직장인 1734명을 대상으로 고용불안감 정도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우선 고용형태별로는 비정규직이 6.5점으로 5.7점으로 조사된 정규직에 비해 고용불안감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고용불안감 지수는 10점 만점 기준으로 고용이 가장 안정된 수준을 0점, 가장 불안한 수준을 10점으로 표시했다.
여성이 남성보다 고용불안감이 컸다.
여성의 경우 평균 6.0점으로 나타난 데 비해, 남성은 5.8점으로 0.2점 정도 남성이 낮았다. 여성의 결혼, 출산, 육아 등이 고용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같은 남성, 같은 여성 중에서도 결혼 여부와 자녀의 유무에 따라서도 차이가 났다.
남성의 경우 기혼유자녀(6.0점)〉미혼(5.7점)〉기혼무자녀(5.1점) 순이지만, 여성은 기혼무자녀(6.4점)〉기혼유자녀(6.0점)〉미혼(5.9점) 순이다. 자녀가 없는 기혼여성이 자녀가 있는 기혼여성이나 미혼여성보다 고용불안감이 컸다. 임신, 출산, 육아를 앞두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연령은 높을수록 고용불안감이 증가했다.
20대가 평균 5.3점 정도를 보였고, 30대는 5.9점, 40대는 6.1점, 50대 이상에서는 6.8점 등으로 나타났다. 직장에서의 위기감이 높아지고 가계의 경제적 압박감도 심해지기 때문이다.
대기업(5.7점)보다는 중견기업(5.8점)이, 중견기업보다는 중소기업(5.9점) 재직자들이 더 불안해하고 있다. 특이한 것은 신의 직장이라고 불리는 공기업 종사자의 고용불안감이 구조조정, 인력감축 소식으로 높게(5.9점) 나타났다.
고용불안감은 건강상태와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고용불안감이 6점을 넘는 응답자의 경우 건강상태가 좋지 못하다는 비율이 16.3%로 5점 이하의 응답자의 9.9%보다 6.4%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인크루트 관계자는 “막연한 고용불안감은 개인의 업무능률과 성과뿐 아니라 개인의 건강상태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비정규직, 여성, 고연령층의 고용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는 제도적 뒷받침과 인식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윤희진 기자 hee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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