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속.정확 안전한 우정 서비스 펼칠 것”
1사1촌 등 자매결연 중심 사회활동 전개
정부 조직개편 따른 안정 기반구축 노력
제51대 신임 김호 충청체신청장이 지난 18일 취임했다. 그는 3년 연속 경영 및 고객만족 평가 최우수청 목표 달성을 위해 혼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창의적이고 열정적인 충청체신청, 행복주고 사랑받는 우체국`, 고객에게 행복을 주기 위해 신속·정확·안전한 우정서비스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김 호 신임 충청체신청장을 만나, 올해의 역점 추진사업과 지역사회 공헌활동 등에 대해 들어봤다.<편집자 주>
-개인적으로는 충절의 고장인 충청도에서, 특히 2년 연속 경영 및 고객만족 평가에서 최우수청으로 선정된 충청체신청에서 일할 수 있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이는 매우 드문 일로 지속적인 성과를 이어가야하는 점에서 부담이 되기도 하지만, 경북체신청장 경험이 좋은 밑거름으로 작용하리라 믿는다. 초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 일한다면 성과는 자연히 따라올 것으로 확신한다.
2. 충청체신청의 사업영역에 대해 잘 모르는 지역민이 많은데, 간단히 소개한다면.
-대표업무는 우편사업으로, 우체국은 지난 124년간 대도시는 물론, 도서ㆍ산간벽지에 이르기까지 항상 지역주민의 곁에서 희로애락을 함께 해왔다. 대전과 충남·북 소재 34개 총괄 우체국과 500여 작은 우체국이 유기적으로 맞물리며, 우편업무의 원활성을 기하고 있다. 이 외에 금융, 정보통신, 전파방송 등으로 영역을 넓히며, 대국민 종합서비스 기관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3. 충청체신청의 세부업무를 소개한다면?
-우선 우편서비스 분야에는 편지 등 일반 통상 우편물과 우체국택배, 국제특송, 우체국쇼핑을 들 수 있다. 최근 인터넷 문화 확산으로 개인 우편물 수요는 거의 없는 상황이다. 기업 및 기관, 단체별 행사편지와 기업홍보물이 우편물의 대부분이라고 보면 맞고, 꾸준한 수요를 보이고 있다.
금융서비스로는 우체국 예금과 보험이 있으며, 이는 우편환과 타 금융기관과의 업무제휴를 통해 기존의 민간 금융기관과 상호 보완기능을 하고 있다. 우체국금융과 보험은 농어촌과 도시지역 서민의 소액금융 위주로 보편적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소액보험으로 저렴한 보험료와 폭넓은 혜택을 보장해 소외지역 격차해소와 서민복지 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최근 우체국금융은 예금수신고 은행업계 6위, 보험 총자산규모 업계 5위로 도약해 실질적인 국민 금융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4. 가장 인기있고 사랑받는 서비스는 무엇인가.
-우체국 택배는 한국산업 고객만족도(KCSI) 5년 연속 1위와 브랜드파워(K-BPI) 4년 연속 1위에 이어 국가고객만족도 2년 연속 1위에 올라 택배업종 3관왕을 차지하고 있다. 전국 최대의 물류 인프라와 최고의 우정 IT를 기반으로 한 ▲전국 익일 배송, 수도권은 당일 배송 ▲전국 주요도시 당일특급 ▲휴일배송 서비스와 유실물 택배, 농수산 택배 등 다양하고 차별화된 서비스가 원동력이라 생각된다. 우체국쇼핑 역시 지역별 우수한 농ㆍ수ㆍ축산물을 엄선해 식품 안전성과 엄격한 품질 및 가격관리 등을 거쳐 소비자에게 직접 공급함으로써 많은 국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대전ㆍ충청지역의 우체국쇼핑은 전국 공급량의 42%를 점유하는 인기를 누리고 있어 지역 농ㆍ어촌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최근 시판된 우체국 안전벨트보험은 모두 15종으로 1만원도 안되는 보험료로 교통재해 최고 2억원, 교통상해 관련 각종 의료비를 보장하고 있고, 장기주택마련 저축보험 역시 소득공제와 비과세 혜택, 높은 수익률 등으로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또 바빠서 경조사에 참석하지 못할 때 우체국에서 경조금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보낼 수 있는 ‘우체국 환 기프트카드` 역시 인기를 끌고 있다.
5. 하지만 새정부 들어 조직구조 개편이 진행되는 등 변화의 시기를 맞고 있는데요.
-지난 2월 정부조직법 개정에 따라 정보통신부가 해체되면서 우정사업본부는 옛 정보통신부에서 지식경제부로 새 옷을 갈아 입었다. 이는 충청체신청 조직변화에도 영향을 미쳐, 7월초부터 정보통신 민원업무와 조직(27명)이 방송통신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로 완전히 분리, 이관된다.
세부적으로 보면, ▲별정·부가통신사업자 신고, 초고속 정보통신 건물 인증심사, 자가 전기통신설비 신고 등 통신업무 분야 ▲방송국 허가 및 검사, 무선국에 대한 허가업무 등 무선업무 분야 등은 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대전전파관리소로, ▲소프트웨어 불법복제 상시단속업무는 문화체육관광부로 각각 이관됩니다.
또 장애인 컴퓨터 방문교육과 사랑의 PC 보급사업, 인터넷 중독예방상담센터 운영 등의 업무는 행안부로 이관됩니다. 다만 행안부의 조직정비가 끝날 때가지 한시적으로 체신청에서 기존 업무를 수행해, 민원공백을 방지할 예정입니다.
6. 올해 역점 추진사업이 있다면?
-우선 3년 연속 고객만족 최우수청 달성이 목표다. 충청체신청은 `창의적이고 열정적인 충청체신청, 행복주고 사랑받는 우체국`을 경영비전으로 하고 있다. 고객에게 행복을 드리기 위해 신속·정확·안전한 우정서비스를 제공하고 항상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일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고객의 소리 관리시스템을 구축해 불편사항을 개선하는 한편, 향기가 있는 우체국 등 테마가 있는 우체국을 운영하고, 소외계층에 대한 사회안전망 확충에 나설 계획이다. 또 우정사업본부의 ‘2ㆍ3ㆍ4 우정 CS` 운동을 전사적으로 적극 추진하겠다. 두번째로는 경영혁신 활동을 강화해 우정사업의 안정적 성장기반을 구축하겠다.
실용적 사고와 현장중심의 자율책임경영을 확립해 수익창출 기반의 공고화와 안정적인 성장기반을 구축해 나가겠다. 보험관리사 확충과 예금분야 마케팅 기법 도입, 우체국 택배와 EMS 계약업체의 지속적인 발굴 등 장기성장의 기반구축에도 나설 생각이다. 이밖에 내년 5월까지 70억원을 투입해 대전물류센터를 확충해 중소 물류업체 지원은 물론, 제3자 물류 등 대형 기업물류까지 소통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7. 과거 일용직 집배원의 배달사고가 문제시됐는데, 현재 전반적인 노동여건은 어떤지.
-청에는 정규직 4000여명과 비정규직 1700여명 등 모두 570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과거 사고유발 등 문제시됐던 일용직 문제는 현재 해소단계라고 볼 수 있다. 최근 일용직은 업무효율화 차원에서 주로 우편분리 업무를 담당하는 집중국에 500~600명을 배치, 운영하고 있다. 우려하는 집배원 역시 상당수 정규직화한 상태로, 일부 무기계약직은 조만간 정규직 전환을 추진하겠다. 올 6월에 창립된 충청체신청 공무원노동조합 및 체신노동조합과 상호 이해와 신뢰를 바탕으로, 상생의 노사문화 구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8.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지역과 함께하는 우체국 실현방안은?
-올해 역시 1사1촌 및 1과1가정 지원 등 자매결연사업을 기본으로 다사랑 운동과 아름다운 가게 나눔의 행사 참여, 독거노인 무료 급식행사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특히 어려움에 처한 청소년에게는 꿈나무 보험을, 장애우에게는 암치료 보험을 무료로 가입해주는 등 올해 2억3000여만원을 지원한다. 이밖에 집배원 365 봉사단은 우편물 배달을 넘어 일상적 봉사활동을 꾸준히 전개할 것입니다.
9. 끝으로 지역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우체국 변화의 목표와 가치는 항상 고객만족에 맞춰져 있다. 우체국이 단순한 우편업무 공간을 넘어 다시 찾고 머무르고 싶은 공간이 되도록 고객 한분, 한분을 정성껏 모시겠다. 오랫동안 쌓았던 신뢰도 단 한건의 사고로 한순간에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단 한 통의 우편물이라도 내 것처럼 소중히 다루고 신속·정확·안전한 소통체제를 갖춤으로써,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한 차원 업그레이드 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 아낌없는 격려와 질책 부탁드린다. /대담=백운석 경제팀장, 정리=이희택 기자, 사진=홍성후 기자
▲김 호 충청체신청장은?
-1957. 6. 15 대구 출생
-서울대 무역학과 경제학사(1980), 경북대 행정대학원(1982) 졸업
-미 일리노이주립대학교 대학원 경영학 석사(1993) 이수
-경제기획원 경제정책국 산업정책과, 정보통신부 정보통신진흥과장, 우정사업본부 금융사업단 보험과장, 금융기획과장, 경북체신청장 역임
-가족사항 : 부인 윤경희 여사 외 2녀
-취미 : 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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