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와 국제 원자재 값 폭등 여파로 기업들의 신규채용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데 다, 특히, 공기업의 경우 구조조정과 통폐합 등으로 단 한 명도 채용할 계획이 없어 취업난이 한층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잡코리아와 공동으로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한 2008년 하반기 일자리 기상도 조사 분석 결과, 하반기 채용계획을 확정한 기업은 모두 291개사로 신규채용 규모는 1만9464명이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채용규모인 2만178명에 비해 3.5% 줄어든 수치다.
하반기 신규인력을 채용할 계획이 있는 기업이 54.0%, 채용계획이 없는 기업이 25.8%로 나타나 응답기업의 79.8%가 하반기 채용 여부를 확정했고, 응답기업의 20.2%는 아직 채용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10개 중 2개 기업 정도는 채용 여부를 정하지 못해 경영환경에 따라 채용인원이 더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금융업 2680명으로 가장 많고, 조선중공업 2570명, 전기전자업이 2420명 등의 순이다. 건설은 1785명, 식음료외식업 1705명, 자동차 1574명, 제조업 1290명 등이 비교적 채용인원이 많다. 하지만, 공기업 9곳은 하반기 단 한 명도 채용을 계획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할 때, 공기업의 경우 채용증감률이 -100.0%로 최악이었고, 섬유의류업 -16.3%, IT정보통신업 -8.2%, 항공운수업 -5.9%, 조선중공업-5.5%, 기계철강업 -4.3%, 건설업 -3.3%, 제조업 -2.7%, 금융업 -2.2% 등 대부분 채용인원이 줄었다. 늘어난 업종은 석유화학(18.5%)과 식음료외식(6.9%)이 대표적이다.
조사 대상기업들은 신입사원 채용시, 인성과 가치관 등 종합적인 소양(37.8%)을 가장 우선시했고, 근무의욕 20.3%, 전공지식 19.1%, 외국어 능력 9.4%, 조직 적응력 6.0%, 인턴십 및 기업경력 5.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인재채용 과정에서 가장 큰 어려움은 핵심인력 확보로, 51.7%에 달하는 기업이 핵심인재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고 답했다. 채용 직원의 조기퇴직 23.6%, 전략적 채용기법의 부재 11.5%, 낮은 기업인지도 8.9%, 구직자들의 기대수준에 못 미치는 근무여건 4.3% 등도 어려움으로 꼽았다.
우수인력 채용을 위해 기업이 강조해야할 항목으로는 기업 비전을 꼽은 기업이 44.3%로 가장 많았고, 연봉 14.6%, 복리후생 11.5%, 고용안정성 10.9%, 모범적 기업문화 9.4%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윤희진 기자 hee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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