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빵빵한 하이브리드 차가 왔다

더 빵빵한 하이브리드 차가 왔다

  • 승인 2008-06-29 00:00
  • 신문게재 2008-06-30 14면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 2인승 e-ZONE(c-ZONE2)
▲ 2인승 e-ZONE(c-ZONE2)
KAIST와 전기차 전문업체인 (주)CT&T가 공동 개발한 하이브리드 전기차의 양산이 본격화된다.

KAIST와 (주)CT&T는 30일 오후1시께 KAIST 총장실에서 멀티에너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ME-PHEV) 개발을 완료하고, 양산화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다고 29일 밝혔다.

KAIST 원자력양자공학과 장순흥 교수와 정용훈 교수팀, (주)CT&T는 전기차 c-ZONE을 이용, 외부 전원으로 충전되는 배터리 외에 소형 발전기 및 태양광 등을 접목했다.

기존 전기차는 배터리의 충전에너지가 모두 소모되면, 외부 전원을 통한 재충전없이는 운행이 불가능했다.

또 배터리에 저장된 에너지의 대부분을 소진하고 재충전하는 방식으로 인해 배터리 수명이 짧아지는 단점이 있었다.

반면 ME-PHEV는 발전기와 태양광 패널 등이 장착되면서 주행 중에도 지속적인 배터리 충전이 가능해 주행거리를 획기적으로 늘렸다.

▲ 6인승 e-ZONE(c-ZONE6)
▲ 6인승 e-ZONE(c-ZONE6)
배터리 수명도 과방전 문제해결로 2배 이상 늘어났고, 수명관리에 특별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토록 했으며, 다수의 국내·외 특허출원을 완료했다. c-ZONE의 최대 속도는 25km/h로, 2인승과 6인승으로 구분된다.

앞으로는 국내 최초 고유모델인 근거리 저속 전기차 e-ZONE에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e-ZONE은 지난달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가 골프장과 레저단지 등 다양한 산업, 생활분야에 판매되고 있으며, 지난 23일에는 캐나다와 600대 규모의 공급계약을 통해 초도 분을 선적한 바 있다.

1회 충전당 주행거리는 납축배터리의 경우 50~70km, 리튬폴리머배터리는 100~110km며, 최고속도는 55km/h다.

장 교수는 “세계 메이저 자동차 회사가 개발, 양산하고 있는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내연기관과 배터리를 접목시킨 차로, 아직 가격과 공해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며 “반면 ME-PHEV는 자연 및 전기에너지를 접목함으로써 이전 시장을 대체하게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양해각서 체결에 앞서 교내 본관 앞 도로에서는 10여분간의 시연회가 진행될 예정이다./이희택 기자 nature28@joongd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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