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차 경력직 ‘귀하신 몸’
74.5% 충원못해 사업 차질도
인크루트 중소기업 351개 사를 대상으로 인력부족 현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 96.0%(337개사)가 원하는 인재를 뽑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일 부족한 직종은 국내영업, 해외영업, 기술영업 등 영업직`(21.7%). 일선에서 제품과 서비스를 팔아 직접적인 이윤을 가져와야 하는 만큼 가장 중요한 직무 중 하나지만, 5개사 중 1곳은 인력이 부족해 힘들어하고 있다.
생산/현장직(11.9%)을 꼽은 기업도 많았다. 대기업 생산직이 각광받는 것과 정반대되는 현상이다. 연구개발(11.3%), 엔지니어, 기술직(10.7%)처럼 경쟁력의 바탕이 되는 기술 계통의 직무를 꼽은 기업도 적지 않았다.
경력으로 보면 입사 후 1~3년차(40.1%)를 뽑기가 가장 힘든 것으로 나타났다. 신입(35.6%)도 비슷한 정도로 부족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입을 비롯한 1, 2, 3년차 같은 젊은 피가 부족하다는 얘기다.
적합한 인재를 채용하지 못했거나 못하고 있는 기간은 평균 4.8개월. 5개월 정도는 부족한 인력으로 끌고나간다는 뜻이 된다. 어떤 기업은 24개월, 즉 2년 동안 적합한 인력을 충원하지 못한 적도 있었다.
인력부족은 사업 차질로 이어졌다.
필요인력을 채용하지 못해 사업에 직접적인 차질이나 문제가 생긴 적 있느냐는 질문에 74.5%가 그렇다고 답했다.
부족한 인력 충원 방법을 물었더니 관계자의 주변인맥을 활용한다는 응답이 46.9%로 절반에 가까웠다. 13.1%는 아예 별 대책 없다며 넋 놓고 있었다.
중소기업의 인력난은 역시 기업과 구직자 간의 미스매칭에 기인하는바 크다. 얼마든지 함께 일할 수 있는 기업과 구직자가 서로 다른 눈높이와 잣대를 가지고 서로 다른 곳만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다.
인크루트 관계자는 대표는 “중소기업은 채용마케팅과 인재경영에 노력하고, 구직자도 대기업, 공기업만을 찾기보다는 진로목표부터 명확히 한 후, 중기 입사를 통해 경력을 쌓는 현실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윤희진 기자 hee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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