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캐피탈은 지난 3일 대전 서구 둔산동 캐피탈 본점에서 열린 제 19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재임기간 중 자산 1조원 달성을 통해 안정적 수익모델을 구축한 정범훈 대표이사를 만장일치로 재선임했다.
한국캐피탈은 지난 1997년 IMF 당시 쓰라린 상처를 안았다. 하지만 불과 몇 해 만에 상처를 치유하고 지난 2002년 경남리스금융(주)를 흡수합병하고 여세를 몰아 2003년 한국렌탈(주)를 인수, 여신전문금융회사로 자리 잡았다.
치열한 금융업계의 환경속에서 최근 5년 연속 25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기도 했다. 소위 ‘잘나가는 여신금융회사`로 성장하기 위해 불철주야 뛰고 있는 한국캐피탈의 선장 정범훈 대표이사를 만나 그의 경영철학과 회사의 비전 등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 우선 한국캐피탈의 발전을 위해 땀 흘려 노력할 기회를 주신 주주 여러분과 회사를 위해 아낌없는 헌신으로 저를 도와주신 모든 임직원 여러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다시 한번 한국캐피탈의 경영을 총괄하게 된 것에 대해 무한한 영광과 사명감을 느끼며 열정을 더해 한국캐피탈이 글로벌 종합금융기관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한국캐피탈은 선박 및 인쇄기 등 기계설비 리스금융, Project Financing, Venture Capital, M&A, P&A, 기업구조조정(CRC)업무 및 유동화대출(ABL)업무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종합 여신전문금융기관이다. 군인공제회가 7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대주주로 코스닥상장법인이다.
- 한국캐피탈은 중부리스로 출발한 기업으로 알고 있는데, 회사 역사와 경영방침에 대해 밝혀달라.
▲ 한국캐피탈은 지난 1989년 11월 22일 충청은행 자회사인 중부리스로 출발해 1994년 10월 31일 코스닥증권시장에 상장한 여신전문금융기관이다.
지난 2001년 6월 대주주가 군인공제회로 바뀐 후 상호를 현재의 한국캐피탈로 변경하고 2002년 7월 경남리스금융(주)를 흡수·합병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재 영업점으로는 본부(서울), 충청본부(대전), 영남본부(창원)를 두고 있다.
안정성, 수익성 위주의 영업정책과 자산건전성 제고를 통해 리스크관리로 최대의 수익을 실현해 주주이익을 극대화하고 임직원의 긍지와 보람을 느끼도록 하는 것이 당사의 경영방침이다.
- 지난 2002년부터 82억원의 순이익, 2003년에는 234억원, 2004년 266억원, 2005년 267억원, 2006년 304억원, 2007년 272억원, 2008년 254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는데, 특별한 비결이 있나.
▲ 한국캐피탈의 빼어난 실적은 영업다각화 성공에서 찾을 수 있다.
기존 리스영업 분야에서 경기침체에 따른 설비금융시장의 위축에 따라 외형보다는 안정성과 수익성 위주의 영업을 전개했다.
신규 수익원 창출을 위해 수익성이 높은 업무인 M&A, P&A, NPL, CRC, 부동산 PF, 채권매입 등 기타 여신영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것이 실적으로 이어진 것으로 평가한다.
한국캐피탈은 지난 2000년 적자에서 군인공제회가 경영에 참여한 2001년 흑자로 전환한 후 매년 당기순이익이 증가해 5년 연속 당기순이익 250억원 이상을 실현하는 우수한 성과를 이뤄냈다.
지난 3월말 경영실적은 253.7억원으로 작년에 비해 약간 감소했지만, 자산 1조원을 달성해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구축했다.
앞으로도 신용도 제고를 통해 자금차입 비용을 낮추어 매년 당기순이익 250억원 이상의 경영실적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
- 본사까지 모두 5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인력이 부족한 것 같은데 이 정도의 인력으로 운영할 수 있는가.
▲ 현재 당사의 상근임직원 수는 51명이다.
1조가 넘는 자산을 관리하기는 부족한 인력일 수 있으나 소비자금융이 아닌 기업금융을 특화해 수행하고 있어 현재의 인력으로 최대의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조직체계라 생각한다.
수평적 커뮤니케이션과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한 당사의 슬림한 조직체계는 한국캐피탈이 자랑하는 조직문화이자 1인당 5억원의 당기순이익의 창출을 가능하게 하는 주요인이다.
- 현재 서울 1, 2, 3본부, 충청본부, 영남 본부 외에 추가로 본부를 확장할 계획은 없는가.
▲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없다.
현시점은 당사의 새로운 파트너를 맞이하는 새로운 중대한 시점이며 당사의 M&A가 완료된 후 지점확장에 대한 손익분석을 통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 계획이다.
- 한국캐피탈 대주주인 군인공제회가 매각계획이 있는데 앞으로의 진행 상황은 어떻게 되며, 혹시 관심을 나타낸 기업은 있는가.
▲ 군인공제회와 매각주간사인 JP MORGAN이 인수희망자를 물색하고 있고 2~3개의 업체가 인수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아직 확실한 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기업명은 거론할 단계는 아니다.
- 한국캐피탈의 본사 주소는 대전으로 되어 있으나 실질적 기능이 서울 위주로 되어 있는데 이유는 무엇이며, 대전 출신으로 지역사회를 위해 기여할 방안이 있다면.
▲ 당사는 1989년 개업부터 현재까지 대전을 본점 소재지로 하고 있다. 따라서 세금도 대전에 내고 있다.
경남리스금융과 합병으로 전국적인 영업망을 갖췄고 은행 및 증권사 등 다른 금융기관과의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상당수의 인력을 서울지점에 중점 배치했다.
하지만 충청권에 기반을 둔 금융회사이며 많은 충청권 중소기업의 금융 편의를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앞으로도 충청권 금융인프라 발전을 위한 노력으로 지역발전에 일조하도록 하겠다.
- 오는 2009년 4월 자본시장통합법(이하 자통법) 시행을 앞두고 국내 금융시장에 대변화가 예상된다. 한국캐피탈의 대응방안이 있다면 무엇인가.
▲ 대부분의 여신전문금융기관은 규모 면에서 은행, 보험회사 등 비해 매우 작은 편이다.
하지만 여신전문금융기관은 작은 규모이면서 수신업무는 취급하지 않고 여신 부문에서 다양한 업무를 영위할 수 있어 틈새시장 발굴과 새로운 업무영역을 추진하는데 전혀 제한이 없다.
당사는 M&A, P&A, P/F, CRC 등의 고수익 영업분야로 영업부문을 다각화하고 은행, 증권사, 캐피탈사 IB부서와 전략적 제휴 및 해외 NPL(부실채권) 및 부동산 개발 PF 투자 등 해외시장을 개척해 글로벌 종합금융기관으로 발전하는 중장기 경영플랜을 갖고 있다.
- 미국의 서브프라임 사태 등 국내외적으로 금융시장 불안감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이다. 한국의 금융기관들이 앞으로 나아갈 길은 무엇이라 보는가.
▲ 최근의 국제금융시장 불안은 과거 저금리 시대에 팽창된 글로벌 유동성이 조정되는 과정에서 나타난 자산 거품 붕괴현상이 신용경색 및 세계경제의 위축을 초래한 데 기인한 것으로 본다.
국내의 금융기관들은 이러한 글로벌 금융불안의 충격을 극복할 수 있도록 펀다멘털을 강화해야 한다.
예를 들어 환율변화에 따른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환헤지를 적극 활용하고 국제금융시장 불안지속에 따른 자금조달여건 악화에 대비해 장단기 금리축소에 따른 장기자금을 확보하는 노력을 기울이는 등 기본 체질 강화가 시급하다.
또한 국내금융기관의 글로벌화와 선진화를 위해 중국 및 아시아 등 금융수요가 늘고 있는 신흥시장을 공략하는 등 안정성과 수익성이 높은 해외투자자산과 금융상품을 개발하기 위한 노력도 추진해야 한다.
- 사장님의 경영이 탁월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나름대로 회사 운영철학이 있다면 밝혀달라.
▲ 정직하고 투명한 윤리경영이 바로 나의 경영철학이다.
올바른 금융인의 덕목을 정직으로 삼고 회사 내의 윤리강령에 입각해 투명하게 회사를 경영해야 한다.
회사의 경영목표 및 방침 등을 신속하게 전파해 구성원 간에 공유의식을 형성해 임직원이 회사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하는 것도 중요하다.
회사 내부 구성원 간에는 물론 고객과의 관계에서도 신뢰를 중시함으로써 열린 마음으로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heart to heart`에 주안점을 두도록 하겠다.
수익위주의 경영으로 시장경쟁 질서를 존중하며 부당한 행위를 통한 수익 기여는 일체 금하는 정도경영으로 회사의 장기적인 발전을 추구하겠다.
【정범훈은 누구인가.】
▲1956년 8월 21일 대전출생 ▲1975. 2 대전고 졸업 ▲1980. 8 서울대 경영학과 졸업 ▲1980. 9 한화그룹 입사 ▲1985. 2 캐나다 로얄은행 입행 ▲1991. 4 한국캐피탈 입사(서울지점 과장) ▲1996. 5 한국캐피탈 홍콩 현지법인장 ▲1999. 7 한국캐피탈 서울지점장 ▲2005. 6 한국캐피탈 전무이사(등기임원) ▲2006. 7 한국캐피탈 대표이사 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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