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개국 400여명 특구방문.. 세계 초일류 클러스터 기반

32개국 400여명 특구방문.. 세계 초일류 클러스터 기반

2008 국제혁신클러스터 콘퍼런스

  • 승인 2008-05-25 00:00
  • 신문게재 2008-05-26 13면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참가국 전년比 2배… 국가별 특성화 전략 모색
선진국-개도국간 네트워크… IASP 성공 기반
영국 맨체스터 사이언스 파크와 양해각서 체결


세계 초일류 클러스터 교류의 장인 2008 ICIC가 지난 20일 이틀간의 일정을 마치고 성료됐다. 3회째를 맞으면서 참가국이 전년에 비해 2배 이상 늘고, 선진국과 개도국간 교류 및 네트워크 확대의 장이 되는 등 날로 높아지는 대덕특구의 위상을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 대덕특구는 이번 행사의 성과를 2010년 세계 사이언스파크협회(IASP) 성공으로 연결시켜, 2015년 명실상부한 세계 초일류 혁신 클러스터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 ICIC 행사의 성과를 짚어보고, 대덕특구의 비전을 알아봤다.(편집자 주)


▲ 2008 대덕특구 ICIC 개막식
▲ 2008 대덕특구 ICIC 개막식
▲2008 ICIC 성료, 세계 초일류 혁신 클러스터 도약 기반 마련=2008 대덕특구 국제혁신클러스터 컨퍼런스(ICIC DAEDEOK)가 지난 19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해 이틀간의 일정을 마치고 성료했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ICIC는 양과 질 모두에서 한단계 높은 행사로 도약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참가자 현황으로 보면, 2006년 15개국 200여명, 지난해 18개국 250여명에서 올해는 32개국 400여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질적으로도 세계 유수의 클러스터 전문가들이 참석해 국가별 특색에 맞는 발전전략을 모색하는 기회가 됐다. 안산 시화단지와 울산 등 국내 10여개 주요 클러스터 추진단을 비롯한 인천 송도 U-City 추진단과 부산진해 경제자유구역청 등의 참가도 쇄도했다. 대덕특구 내부적으로는 영국 맨체스터 사이언스 파크와 과학기술 교류 및 상호 협력 의향서를 체결 등을 통해 외연을 확대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개발도상국과의 협력체제 구축 등을 통해 2015년 세계 초일류 혁신클러스터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 또한 구축됐다. 특히 올해는 자발적 참가국이 많아 이들이 대전에 이틀간 머물며 지불한 숙박 및 식비 등의 경비가 1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대전 경제활성화에도 한 몫했다.

▲ ‘2008 대덕특구 ICIC’ 특별 좌담회
▲ ‘2008 대덕특구 ICIC’ 특별 좌담회
▲세계 유수 클러스터 대거 참가=프랑스 소피아 앙티폴리스, 일본 쯔쿠바 사이언스 파크, 네덜란드 저닉 그룹, 핀란드 테크노폴리스, 중국 중관촌 사이언스 파크, 영국 맨체스터 사이언스 파크, 독일 하이델베르크 테크노파크….

각 국별 특성화된 잠재역량을 극대화함으로써 성공적인 모델을 창출한 대표 클러스터로, 이들 클러스터 주요 인사들의 참여는 ICIC 행사의 질적 성장을 가져왔다. 특히 최근 세계 각국의 클러스터 확대 움직임과 신모델 창출 전략 등이 소개돼, 터키와 이집트, 페루, 가봉, 캄보디아, 파키스탄 등 개도국 관계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번 행사에서 감지된 주요국의 최근 클러스터 추진현황을 보면, 일본의 경우 폭넓은 지역 네트워크 구축, 대학과 기관간 융합을 통한 산업클러스터 프로그램 수행 등을 신성장 동력 창출전략으로 채택하고, 초기의 기초연구를 넘어 결과물 중심의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핀란드는 전문지식 프로그램과 과학기술 혁신전략센터로 대표된다. 전문지식 프로그램은 각 분야 최고의 전문가 집단을 연결하는 역할을, 과학기술 혁신전략센터는 기업과 대학, 연구기관, 자금투자 기관을 연계하는 효율적인 시스템 구축 역할을 각각 수행한다. 네덜란드 클러스터는 생명공학과 헬스케어, 나노기술 등의 분야로 구성됐으며, 해외투자자의 협력을 통한 국제적인 인재 창출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안철수 KAIST 석좌 교수는 “지난 2년반 동안 실리콘밸리에 머물며 연구한 결과, 이곳의 장점은 전문성과 산업육성 구조, 대기업과 벤처기업간 상생구조로 파악됐다”며 “특히 클러스터의 성공 열쇠는 분야별 양성된 인재가 적재적소에 배치되는 것으로, 전문성있는 글로벌 인재육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핀란드 Martill Launonen 부사장과 네덜란드 Lex de Lange 대표는 각 국별 가장 경쟁력있는 분야에 대한 해외투자 적극 유치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면세확대 등을 통해 다국적 기업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 영국 맨체스터 사이언스 파크와의 MOU
▲ 영국 맨체스터 사이언스 파크와의 MOU
▲2010 대덕특구 IASP총회 통해 세계 혁신클러스터 허브로 도약=대덕특구개발지원본부는 이번 행사를 통해 선진국 및 개도국과의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를 추진하는 한편, 2010 세계 사이언스파크협회(IASP) 성공 개최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영국 맨체스터 사이언스파크와 과학기술 교류 등 상호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함으로써, 대덕특구 소재 기업의 유럽진출과 해외 투자유치 활성화가 기대된다. 또한 프랑스 소피아앙티폴리스와 인도 EMPI 등으로부터 공동 컨퍼런스 개최를 제안받았으며, 일본 쯔쿠바와 협력모델 마련 등 외연확대를 도모했다. 이밖에 개도국이 자국의 과학단지 모델 개발로 대덕특구 조성 노하우 전수를 희망함에 따라, 오는 10월께 전수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박인철 이사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2010 IASP 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밑거름으로 활용하는 한편,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 및 대덕특구 인지도 향상의 기회가 됐다"며 "올 하반기부터 IASP 총회 준비 사무국 설치 등을 통해 2010 IASP 성공 개최의 기반을 마련, 2015년까지 대덕특구를 세계 혁신 클러스터의 허브로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이희택 기자 nature28@joongd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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