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크루트가 운영하는 연봉전문사이트 오픈샐러리와 리서치 전문기관 엠브레인이 맞벌이를 하고 있는 기혼 직장인 515명을 대상으로 부부간 연봉차이에 따른 스트레스와 불만을 조사한 결과, 15.4%가 ‘있다`고 답했다. 6~7명 중 1명은 스트레스나 불만이 있다는 것이다.
성별로는 남성의 10.9%, 여성의 19.9%가 스트레스나 불만을 느끼고 있어 여성의 불만이 2배 가까이 높았다.
특히 남성은 자신이 아내보다 소득이 높은 경우 거의 스트레스를 느끼지 않고 있었는데 반해(‘스트레스 없다` 비율 8.5%), 자신보다 아내의 소득이 높았을 때는 스트레스 비율이 24.3%로 껑충 뛰었다.
반면 여성은 남편보다 자신의 소득이 더 많은 경우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응답이 무려 40.9%나 됐으며, 남편의 소득이 높은 경우는 스트레스 비율이 15.3%로 뚝 떨어졌다.
결국, 남성이나 여성 모두, 남편 소득이 더 많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이런 부부간의 수입 차이는 결국 부부간 갈등상황으로 번지기도 했다.
수입차로 인해 갈등까지 겪어본 경험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13.0%가 ‘있다`고 답했다. 주로 ▲감정적이 되거나 다툼이 잦아진다(35.9%)는 형태였다. ▲어느 한쪽의 발언권, 의사결정권이 줄거나 는다(31.3%)는 응답도 많았다.
또 ▲서로 말수가 줄어든다(18.8%), ▲가계를 통제, 관리하는 경제권이 바뀐다(12.5%) 등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입과 지출 관리는 통념처럼 여성이 관리하는 경우가 67.2%로 3분의2 가까운 비율을 보였다. 남성이 관리한다는 응답이 17.1%, 공동 관리한다는 응답도 15.5%로 적지 않았다.
남성이 더 많이 벌거나, 수입이 같을 경우엔 여성이 경제권을 쥐고 있는 비율이 64.4%와 66.7%로 비슷했지만, 여성이 더 많은 수입을 올리고 있을 때는 15%포인트 가량 높게 나타났다./윤희진 기자 hee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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