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한의학연구원은 동의보감의 저술과 간행에 참여한 인물들의 삶과 의학세계를 그린 역대의학인물열전1(동의보감편)을 출간했다고 8일 밝혔다.
책에는 당시 의학과 의술현황을 엿볼 수 있는 사료를 중심으로 허준과 정작, 정렴, 양예수, 윤지미, 이정구 등 모두 6명의 의학세계와 경험, 일화, 가족관계 등이 담겼다.
허준편에는 기록을 통해본 허준의 인간성과 벼슬에 오른 과정 등이, 형제지간인 정작과 정렴편에는 술을 즐기고 시와 글, 풍감, 음률 등에 조예가 깊었던 이들의 생활상을 각각 기술했다.
어의로서 동의보감 편찬에 참여한 양예수편에는 구급의학의 예방 및 치료법, 간편한 의료체계로의 전환 등 그만의 고민과 열정이 잘 표현됐다.
이밖에 당시 각종 의서의 감교관으로 활동한 윤지미와 조선조 한문학 4대가의 한 사람으로 동의보감의 서문을 작성한 이정구의 생애와 의학세계도 엿볼 수 있다.
이선아 박사는 “이번 책은 동의보감 편찬 당시의 분위기를 다각도로 분석한 것을 특징으로 한다”며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 등재를 추진 중이며, 향후 후속 책자도 발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희택 기자 nature28@joongd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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