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의심 환자가 내원했을 때부터 수술까지 일주일 안에 신속히 치료받을 수 있도록 설계된 대전지역 암센터의 진료 시스템은 암환자에게 보다 편안하고 전문적인 치료를 제공하고, 암 예방활동 및 조기 암 검진사업을 통해 지역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암환자들에게 효율적인 암 관련 서비스를 제공함은 물론 암 정복에 힘을 쏟고 있는 박종우 대전지역암센터 소장(진단검사의학과 교수)을 만나 그 동안의 활동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대전지역암센터는 국가지정 사업으로 2005년 3월 21일 지역암센터로 지정받아 2007년 9월 4일 준공했다.
지난 2월 개원한 유방암 클리닉은 진료 중 발견되는 종양에 대해 당일 검사에서 처치까지 원스톱으로 이뤄지고 있다. 또 같은 달 위암, 간암, 대장암 등 소화기 암 진료와 종양내과를 개원해 협진을 통해 진료에서 수술까지 1주일 안에 결정짓는 명실상부한 대전지역암센터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한마디로 대전지역암센터는 대전.충남지역 암환자를 위한 지역 특성에 맞는 효율적인 암 관리체계를 확립해 궁극적으로 우리 지역의 암발생률, 암유병률 및 암으로 인한 사망률을 감소시키는데 그 목적이 있다.
-암센터 기능을 보다 구체적으로 말해 준다면
▲대전지역 암 센터에서는 위암·간암·대장암·유방암, 폐암 등 한국인에게 가장 많이 발병하는 5대 암 질환별 클리닉을 구성중이다. 클리닉에는 암과 관련된 내·외과 전문 교수뿐만 아니라 영상의학과, 병리과 등 암 진단 분야 전문교수, 항암 및 방사선 치료 전문 교수 등이 모두 포함돼 있다.
대전지역암센터가 개원하기 전 암 검진을 받기 위해서는 병원에 내원, 검진 예약날짜를 잡아 각 검진 부서에서 검사를 받는 복잡하고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야만 했다. 그러나 우리 암센터의 암 검진은 전화 예약 접수나 당일 접수, 검진이 가능하기 때문에 단 한 번의 방문으로 모든 게 가능하다.
특히 단순히 암 검진에 그치지 않고, 암에 대한 종합적인 연구까지 벌이면서 지역 내 환자들에게 질 높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암환자들에게 보다 효율적인 암 관련 서비스를 제공함은 물론 지역민의 삶의 질을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또 환자들이 최대한 빨리 편안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암 코디네이터`제도를 도입 운영해 말기 암환자들을 위한 호스피스 병상도 따로 마련하고, 호스피스 전담간호사를 배치하는 등 환자의 마음까지 치유하는 노력까지 벌이고 있다.
-대전.충청지역의 암 발병 추이와 실태는 어떠한가 높아
▲지역 내 암 환자 발생률이 전국 평균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 대전지역본부가 조사한 지역 내 건강보험 암 환자에 대한 통계분석을 확인한 결과 지역별 인구 10만 명 당 신규 암 환자 발생 수는 대전 267명, 충남 348명, 충북 323명으로 전국 평균 278명 보다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발생률에서는 위암이 가장 높았고, 이어 유방암, 대장암, 폐암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40세 이상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우리 센터의 검진 실적도 개원한 지난해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실제 위암 검진의 경우 132건에서 393건으로, 유방암 검진은 109건에서 273건으로, 자궁암 10건에서 253건, 대장암 525건에서 543건으로 개원 후 위암과 유방암 검진은 약 3배 가까이 자궁암은 약 25배 가까이 상승했다.
암발병 원인으로는 흡연, 음식, 바이러스, 전자파, 공해, 화학물질 등을 꼽을 수 있다. 이 가운데 음식이 암 발병에 미치는 영향은 흡연보다 크다. 암 발병 원인의 30% 정도가 음식에 의한 것이다. 위암, 췌장암, 대장암 등의 소화기 계통 암과 유방암, 자궁암 등 호르몬 관련 암의 경우 과식이나 절인 음식, 동물성 지방과 단백질, 인스턴트 식품이 원인이 된다.
그런데 우리나라 사람들의 식습관이 서구화되면서 육류를 몸에서 필요로 하는 양보다 많이 먹는 것이 문제가 되고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지방의 섭취방법을 바꾸고, 식습관을 개선하는 게 중요하다.
-암 센터에서 검진 건수가 가장 높은 유방암 치료는 어떠한가.
▲통상적으로 유방암 의심되는 환자는 진료 후 기본적인 촬영과 초음파검사, 조직검사를 시행중이나 검사까지의 시간이 오래 걸릴 뿐 아니라 조직검사결과가 나오는데 1주일 정도가 소요되기 때문에 환자들의 불만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 암센터의 경우 이런 환자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유방암 초진환자를 대상으로 내원당일 검사 후 유방암 진단까지 가능하도록 원스톱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원스톱 서비스를 시행하면서 환자가 내원한 당일 유방촬영, 초음파 검사를 시행하고, 유방암이 의심될 경우 그 자리에서 바로 조직검사를 시행해 1시간 내에 조직검사를 통해 진단이 가능토록 했다. 환자들 입장에서는 조직검사 후 마음을 졸이며 2-3주 동안 기다리던 기간이 단축, 당일 진료 후 몇 시간 내 진단이 가능하게 됐다는 점에서 호응이 높다.
실제로 암 센터를 통해 유방암으로 확진 돼 수술일정까지 예약한 후 귀가한 환자수도 대폭 늘어나고 있다. 환자들의 만족도도 아주 높게 나타남에 따라 원스톱 서비스의 범위도 계속해서 늘려나갈 계획이다.
-앞으로 암 센터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병원 직원뿐 아니라 지역 의료기관, 지역 주민들이 지역 암센터가 특정 의료기관이 아닌 암 관리 사업을 수행하는 국가 기관이라는 인식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암센터 사업 설명을 위한 워크숍과 설명회도 개최했다.
지난해 전국 최대의 규모를 갖춘 뒤 본격적인 진료에 들어간 만큼 큼 올해 역시 대전지역암센터가 지역 내 암발생률, 암으로 인한 사망률을 감소시킬 수 있는 하나의 국가기관으로 단단히 자리매김을 하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물론 수익 창출보다는 암 정복이라는 대전제에 역점을 둘 것이다.
뿐만 아니라 암 조기 검진을 활성화해 암으로 인한 사망률을 줄이는 동시에 현재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위암, 유방암, 대장암 등 5대 암 수술 건수를 10위권 안으로 끌어올릴 계획도 갖고 있다.
특히 암을 비롯한 중증환자의 수도권 유출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신속하고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로 지역민에게 희망을 주는 암 관련, 대전지역 핵심의료기관으로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을 노력을 다하겠다.
-지역민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암은 치료와 수술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조기검진이 선행돼야 한다. 이를 위해 대전지역암센터에서는 암 환자뿐만 아니라 암 조기검진을 위해 찾는 지역민 누구나가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구성원 모두가 지혜를 모으고 있다.
특히 암 전문교수가 최신시설에서 국내 최고수준의 진료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최초 진료부터 수술까지 일주일 이내에 완료한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대전지역암센터는 앞으로도 계속 암 환자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진단, 치료까지의 기간을 줄이고 환자들에게 최상의 진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특히 초진환자를 대상으로 당일 검사 후 진단에서 치료까지가 일주일 내 가능하도록 서비스의 범위를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
앞으로 암환자에게 보다 편안하고 전문적인 치료를 제공하고, 암 예방활동 및 조기 암 검진 사업을 통해 지역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힘을 쏟는 등 지역민들이 안심하고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국가 암 정복을 위한 핵심의료기관`으로서의 그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대담=오주영 사건팀장, 정리=조양수 기자, 사진=김상구 기자
△박종우 소장 약력
▲1950년 06월 28일생
▲학력
-1969. 2 대전(大田)고등학교 졸업
-1975. 2 충남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1978. 2 충남대학교 대학원 의학 석사 취득
-1982. 2 충남대학교 대학원 의학 박사 취득
-1999. 2 : 충남대학교 경영대학원 전문경영자 과정 수료
-2003. 2 : 충남대학교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 과정 수료
-2004. 7 : 중소기업 CEO 양성자 과정 수료
-2007. 7 : 서울대학병원과 대한의사협회 개설 의료경영고위자과정 수료
▲경력
1981. 9 - 현재 : 충남대학교 의과대학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1981. 10 - 1997. 1 : 충남대학교병원 임상병리과장 겸무
1995. 8 - 1996. 12. : 충남대학교병원 의료정보실장
1997. 1 - 1998. 8 : 충남대학교병원 기획조정실장
1999. 2 - 2003. 1 : 충남대학교병원 진단검사의학과장 겸무
2002. 1 - 2002. 12 : 충남대학교 Vision 2010 및 종합발전계획위원회 위원
2005. 3 - 현재 : 진단검사의학과 주임교수
2005. 3 - 2007. 2 : 충남의대 교수협의회 회장
2006. 3 - 2008. 2 : 전국의과대학 교수협의회 부회장
2006. 3 - 현재 : 충남대학교 총동창회의 이사
2007. 9 - 현재 : 대전지역 암센타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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