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체 자동조절·음성명령 등 다양한 편의기능
뒷자리에 먼저 탔었다. 값 비싼 고급차를 직접 운전해 본적이 없어, 혹시나 했기 때문이다. 맘에 들었다. 운전석 못지 않게 모든 기능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어서다. 마사지를 받았다. 버튼 하나만 누르면 좌석 내부의 바이브레이터가 적당한 강도로 온몸을 마사지한다.
뒷좌석 전용 8인치 모니터에서 잔잔하면서도 열정적인 목소리의 세계적 성악가 조수미씨를 만났다.
7.1인치 야마하 사운드, 17개나 되는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그의 매력이 음악회 현장보다 더 실감난다. 벤츠S클래스와 마이바흐 등에 있는 이른바, ‘하만카돈 사운드 시스템` 덕분이다. W클래스급 시트와 부드럽고 은은한 분위기에 중후함까지 느낄 수 있는 B-필라 무드 램프에, 곡선 타입의 목받이까지 그야말로, 안식처가 따로 없을 정도다.
그러다가 잠이 든 것이다. 단잠을 깨운 건 바로 체어맨 W가 자랑하는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ACC: 지능형 자동주행 시스템)이다. 뒷좌석에서 운전석으로 나를 이끈 것도 이 매력적인 기능이다. 앞차와의 거리, 속도, 위치에 따라 속도를 자동 조절하는 최첨단 시스템이다.
스티어링 휠 아래에 있는 ACC 레버는 온(On) 버튼을 누르면 계기판 모니터에 ACC 주행모습이 나타난다. 한 번 레버를 올리면 시속 10㎞씩 속도가 오르고, 앞으로 당기면 1㎞씩 증가한다. 일정 속도와 거리를 미리 설정해두면 가속이나 브레이크 페달을 밟을 필요가 없다. 스스로 거리와 속도를 조절하기 때문이다. 고속 주행시, 속도와 거리만 정해놓으면 속도를 제어하는 동시에 경고음을 보낸다. 추돌 가능성을 크게 낮춘 것이다.
속도를 올려도 안정감을 유지한다. 속도가 붙기 시작하면, 공기 저항을 이겨내기 위해 차체가 저절로 낮아진다. 대형 세단의 생명인 정숙성 역시 자랑거리다. 고속 주행시, 약간의 소음이 있지만, 클래식을 감상하기에 별문제가 안 된다.
인테리어도 눈길을 끌 만하다. 대칭 원형으로 된 계기판 상단에서는 모니터가 있어 주행상황 등을 볼 수 있다. 음성명령 기능도 갖췄다. 음성명령 버튼만 누르면 목소리로 내비게이션과 라디오, 디스크, DMB 등을 조작할 수 있다.
이 외에도 가속 페달의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고, 뒷좌석은 앞뒤조절이 가능하다. 전동식 트렁크가 열리면 차체가 자동으로 낮아져 물건을 싣기가 편하다. USB 단자와 휴대폰 충전 기능은 기본이고, 주차시 차체가 자동으로 낮아지고, 시동시 자동으로 높아지며, 타이어 공기압도 자동으로 체크한다. 최고급 대형 세단이 갖춰야할 모든 것을 체어맨 W이 갖췄음을 느낄 수 있었다. 윤희진 기자·사진=김상구 팀장
가격
▲3600cc -럭셔리 : 5950만 원, 프리스티지 : 6490만 원, 슈프림 6850만 원, VVIP : 7170만 원, 리무진 : 8650만 원, 4-Tronic : 6860만 원
▲5000cc - VVIP 8770만 원, 리무진 1억200만 원
기능
1. Power Door : 차문이 완전히 닫히지 않았을 때 자동 잠궈주는 장치
2. W-Class Seat : 허벅지는 물론 종아리까지 지지하는 최첨단 편의장치
3. 히팅 스티어링 휠 : 차가운 핸들을 15초 안에 따뜻하게 함
4. AWD system(4-Tronic) : 상시사륜구동
5. 최초 첨단 스마트 키 적용 : 운전자 개인정보를 저장, 자동조절
6. 하먼카돈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 8인치 모니터, 7.1인치 사운드 야마하 사운드, 17개 스피커
7. ACC(지능형 자동주행 시스템) : 앞차와의 거리, 속도 등에 따라 자동 감속되는 지능형 자동주행시스템. 전후좌우와 끼어드는 차량까지 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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