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특구]중풍 발병률 10분이면 체크

[대덕특구]중풍 발병률 10분이면 체크

[대표연구개발팀을 찾아서]14.한의학硏 중풍연구팀

  • 승인 2008-03-30 00:00
  • 신문게재 2008-03-31 13면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가능성 정밀 예측 프로그램 보급 ‘주력’
개인별 위험도 수치화… 예방 선도 나서


중풍 예방에는 정도가 없다고 한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도 100% 중풍 예방법은 찾을 수 없다. 하지만 개인별 미래 중풍 발병 위험도를 정밀한 단위로 수치화하고, 이와 연계한 적절한 조치가 취해질 수 있다면, 상황은 조금 달라질 수 있다. 최근 중풍 발병 예측모형 및 프로그램 실용화에 성공한 한의학연구원 의료연구원 방옥선 박사팀을 만났다. <편집자 주>


▲ 사진 앞줄 왼쪽부터 김보영.오세미.문진석 연구원, 최선미 박사. 두 번째 줄 왼쪽부터 임지혜.고미미 연구원, 방옥선 박사, 강봉주 선임연구원, 김노수 박사. 마지막 줄 왼쪽부터 김정철 연구원, 강경원 선임연구원, 강병갑 연구원.
▲ 사진 앞줄 왼쪽부터 김보영.오세미.문진석 연구원, 최선미 박사. 두 번째 줄 왼쪽부터 임지혜.고미미 연구원, 방옥선 박사, 강봉주 선임연구원, 김노수 박사. 마지막 줄 왼쪽부터 김정철 연구원, 강경원 선임연구원, 강병갑 연구원.
√. 사망원인 2위 질병, 중풍=통계청에 따르면 2006년 기준 뇌혈관질환(중풍) 관련 사망자 수는 3만36명으로, 이는 전체 사망자 24만3934명의 12.3% 수준이다. 암으로 인한 사망자 수 6만5909명보다는 적은 수치지만, 전체 사망원인 순위에서는 단연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중풍환자는 연간 40만여명에 달하며, 이로 인한 연간 치료비만 5000억여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결국 중풍환자가 있는 가정은 암환자 가정 등과 마찬가지로 만만찮은 사회·경제적 비용을 감수해야하는 상황이다. 반신불수의 영구 장애를 초래하는 중풍치료에는 예측 불가능한 장기적인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 한약재
▲ 한약재
√. 중풍 발병 위험도를 수시로 측정할 수 있다면=100% 중풍 예방법은 현재 의학적으로 불가능한 영역에 속한다. 하지만 수시로 발병 위험도를 예측함으로써 이에 맞는 적절한 조치를 취한다면, 발병 위험도를 상당 부분 줄일 수 있다.

미국의 경우, 지난 1991년 보스톤의대가 개발한 플래밍험(Flamingham) 모델이 대표적이지만, 정밀진단이 포함된 어려운 측정 요소로 인해 아시아 인종에 적용하기 어려운 단점이 있다. 이와 관련, 한의학연 의료연구부 방옥선 박사팀은 미래 중풍발병 가능성을 예측하는 한국형 프로그램을 개발, 보급에 나서고 있다. 방옥선 박사팀은 지난해 7월 연세대 보건대학원 및 국민건강보험공단 연구원과 공동 개발에 성공한 이후, 이를 컴퓨터상에서 활용가능한 소프트웨어로 구현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등록된 31~84세까지 한국인 130만명의 과거 10년을 추적함으로써, 개인별 중풍 발병 위험도를 예측하는 방식이다. 개인별 중풍발병 위험도를 %단위의 정량적 수치로 확인할 수 있으며, 10분 내·외의 시간만 투자하면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을 가졌다. 이번 프로그램은 지난 2월부터 한의학연구원 홈페이지(www.kiom.re.kr)를 통해 서비스되고 있다.

▲ 지난해 한의학연구원이 개발한 중풍변증진단 예측 프로그램을 활용해 환자의 상태를 진단하는 모습.
▲ 지난해 한의학연구원이 개발한 중풍변증진단 예측 프로그램을 활용해 환자의 상태를 진단하는 모습.
√.중풍 발병 예방에 선도적 역할 수행=이번 사업은 옛 과기부 주관 뇌혈관 질환 한의학 기반 연구사업의 한 분야로 진행됐다. 한의학연구원 의료연구부 방 박사팀은 중풍 발병 예방 분야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할 각오다.

이를 위해 중풍의 한의학적 변증진단 표준화 연구는 최선미, 이정섭, 김정철 연구원이, 중풍 및 한의학 변증진단 지표 평가 및 프로그램 개발은 강경원, 강병갑, 김보영, 고미미 연구원이, 중풍의 한의학적 변증진단에 필요한 과학적 기반 구축은 김노수, 강봉주, 차민호, 오세미, 임지혜 연구원이 각각 역할을 분담했다.

이들은 향후 중풍 관련 위험인자 요인과 유전체 연구 등을 통해 확보될 증상 데이터를 추가로 적용, 예측 모형과 프로그램 업데이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방옥선 박사는 "의료연구부 내 또 다른 연구팀은 중풍 변증진단 표준화 작업과 진단과정에서 축적될 생물학적 정보파악을 통해 미래 중풍치료의 새로운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이와 함께 우리 팀 역시 중풍 예방 프로그램 세계화를 위한 노력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희택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3.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4.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5.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1.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2.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3.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4.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5.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